연말연시 프로야구 입단이 확정된 예비 새내기들의 기부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성남 중·고 출신 예비 스타들의 통 큰 기부가 눈에 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야탑고 출신이자 올해 드래프트 내야수 최대어 박민(성남중-성남고-야탑고-기아 타이거즈 2차 1라운드 지명). 명실상부 2020 신인 유격수 최대어로 자리매김한 박민은 얼마 전 모교인 야탑고와 성남중·고에 무려 3천5백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구체적인 금액은 야탑고등학교에 1천5백만 원, 성남중학교에 1천만 원, 성남고등학교에 5백만 원, 그리고 초등학교에 500만 원이다. 박민의 계약금이 1억5천만 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큰 금액이다.
박민의 아버지인 성남고 박성균 감독은 "민이가 혼자 잘해서 프로에 간 것이 아니다. 돈은 자기가 프로에 가서 연봉으로 버는 것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작년 (손)동현이와 (장)지수와 (강)민성이도 1천만 원씩을 발전기금으로 내놓고 가는 등 언제부터인가 우리 학교에서 프로에 간 졸업생들이 엄청나게 많은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민이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주엽(성남중-성남고-두산베어스 1차지명)도 무려 2천만 원을 쾌척했다.
이주엽은 모교인 성남고등학교에 1천4백만 원, 성남중학교에 600만 원 등 총 2천만 원을 학교 발전 기금으로 기부했다. 그의 계약금이 2억 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려 10%에 해당하는 큰 금액.
12월 4일 훈련을 위해 성남고를 방문한 이주엽은 “가족들과 모두 모여서 결정한 것”이라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성남고는 시설이 아주 잘되어있고, 분위기도 좋고 원없이 뛸 수 있는 공간도 많다. 나를 키워준 학교”라며 모교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이주엽은 작년까지만 해도 1차지명 후보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올겨울 기량이 급상승하며 두산 베어스에 전격 1차지명 되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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