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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우승후보’ 서울 덕수고 - 독기품은 그들의 대반격이 시작된다
‘2019년 우승후보’ 서울 덕수고 - 독기품은 그들의 대반격이 시작된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1.02 10: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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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범‧장재영 원투펀치 건재 … 나승엽, 박찬진, 노지우, 김태호 등 탄탄한 라인업 구성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2018년은 대구고와 광주일고의 양강체제로 끝을 마쳤다. 그리고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이제 2018년은 과거다. 세간의 관심은 2019년 최강교 타이틀을 어떤 팀이 가지고 가느냐에 쏠리고 있다.

여전히 광주일고와 대구고의 전력은 막강하다. 그러나 작년의 판도가 올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유는 서울 덕수고가 있기 때문이다. 덕수고는 올 시즌 광주, 대구를 넘는 우승 후보급의 막강 전력을 갖추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비록 최근 ‘통폐합 이전 악재’로 어수선하지만 그들은 기해년 새해를 흔들림 없이 걸어간다. 수없이 많은 우승을 차지한 '명문의 저력' 은 오히려 이런 위기에 순간에 더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독기를 품은 그들의 기해년 대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1.  정구범 - 장재영, 차원이 다른 원투펀치가 출격한다

 

 

덕수고의 원펀치 정구범 

 

덕수고의 투펀치 장재영 


덕수고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차원이 다른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투펀치로만 따지면 덕수고에 근접할 수 있는 학교는 없다. 정구범(185/77, 좌좌, 2학년)과 장재영(187/92, 우우, 1학년)이 최정상급 투수라는데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정구범과 장재영은 현재 트레닝에 여념이 없다.정구범은 77kg, 장재영은 92kg까지 체중을 불리며 내년시즌 담금질에 한창이다. 두 선수 모두 키가 185cm, 187cm에 이른다.

정구범은 국내 어떤 투수와 붙어도 승부가 될 수 있는 최고급 선발투수다.  장재영은 올해 150km/h를 상회하는 엄청난 직구를 뿌리는 국내 최고의 파이어볼러다.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시즌 부쩍 성장해 덕수고 마운드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덕수고의 또 하나의 무기 이지원 

 

원투펀치도 좋지만 3번째, 4번째 투수도 괜찮다. 세 번째 투수로서 가장 희망을 걸고 있는 선수는 이지원(179/85, 좌좌, 3학년)이다. 신장은 작지만 공을 던지는 재주가 좋은 좌완투수다. 봉황대기 당시 136km/h를 때린 데다 체인지업이 워낙 좋아서 치기가 굉장히 까다롭다. 내년시즌 정구범과 번갈아가며 선발로 나설만한 자원이다.

네 번째는 김동혁(182/80, 우우, 2학년)이다. 이미 사이드암으로서 135~6km/h를 던진 선수다. 팀에서 굉장히 기대하고 있는 선수로서 팀의  투수로서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 권휘가 했던 역할을 담당해줄 것으로 보인다. 

 

덕수고의 사이드암 김동혁

 

여기에 전력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조원태라고 하는 신입생이 팀에 들어온다. 정윤진 감독이 “특급 선수의 자질이 있는 1학년”이라고 할 만큼 투타 모두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중학교 최고의 유망주중 한명이다. 이 선수 또한 초등학교당시 리틀 월드시리즈 준우승, 2018보이스대회 우승의 멤버로서 서울시에서는 초엘리트코스를 밟아온 선수다. 좌완투수를 키우는데 일가견이 있는 덕수고의 성향 상 올해 바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덕수고는 투수 숫자가 많은 편은 아니다. 위 4명 이외에는 딱히 드러난 선수가 없다. 그러함에도 덕수고 마운드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투구 수 제한 완화' 때문이다. 2019시즌은 투구 수가 완화될 것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투수들 하나하나가 출중한 덕수고가 가장 큰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이 현역 감독들의 예상이다. 

 


2. 김태호, 나승엽, 박찬진, 기민성, 노지우 등 좋은 야수들을 보유한 덕수고 

 

 

대형3루수감? 덕수고 나승엽 

 

올해 덕수고의 중심에 나서는 선수들은 서울권에서 야구를 잘하기로 소문난 선수들이다. 꾸준히 유스대표팀을 역임해왔던 선수들이기도 하다. 이미 덕수고는 내년시즌 라인업을 공개적으로 드러낼 정도로 올해 2,3학년들 라인업이 괜찮다. 포수 노지우, 3루수 or 1루수 나승엽과 박찬진,  유격수 김태호 , 2루수 김유민, 좌익수 기민성, 중견수 정현승, 우익수 유지웅의 라인업은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중심타선은 기민성, 노지우, 나승엽으로 꾸려질 것이 유력하다.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는 3루수 후보 나승엽(187/78, 우좌, 1학년)이다. 지난 추계리그와 각종 연습경기에서 ‘미친 듯이 치고 있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윤진 감독은 “구자욱의 고교 시절을 연상케 한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미 키가 187cm에 달하는데다가 몸에 체지방이 거의 없다. 아직 힘이 붙지않았는데도 타구의 스피드가 궤를 달리한다. 동료들은 “때리는 순간 공이 없어진다.”고 표현하고 있다. 멀리치는 능력이 있는데다가 발도 빠르고 중학교 때 유격수를 보던 자원이라 어깨가 좋다. 아직 수비나 송구 등은 지켜봐야하지만 좋은 3루수로 클 수 있는 자원이다(2018 기록 - 36타석 29타수 11안타 2루타 1개 0.379). 

 

덕수고의 신임 주장 김태호 

 

유격수 김태호(177/77, 우좌, 2학년)는 덕수고에서 공수를 두루 갖춘 몇 안되는 만능형 선수다. 올 시즌 3루수, 2루수 등 내야수를 두루 섭렵하며 팀의 소금 역할을 했다. 

김태호는 초중고 모두 팀 내에서 주장을 역임할 만큼 리더십이 출중하다. 왠만한 유스대표팀을 모두 역임했고 U-16 콜트대표팀에도 선발되었었다. 현재는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중이라 후배들의 연습을 도와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짧게 혹은 2루타 정도를 기대할 수 있는 중거리 타자다(117타석 81타수 25안타 2루타 4개, 3루타 1개 0.309). 지난 봉황대기 8강 인천고전 '눈물의 적시타' 의 주인공이다. 2번 혹은 6번 정도의 하위타선에 위치하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다.    

 

덕수고의 4번타자이자 안방마님 노지우 

 

노지우(177/80, 우좌, 2학년)는 이미 검증이 끝난 2019시즌 부동의 4번 타자다. 올시즌 백업포수와 1루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극단적인 공격형에 가까운 선수다. 장단타를 모두 겸비한 선수로서 올 시즌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블로킹 강화를 위해 골반 유연성을 위한 필라테스에 전념하고 있다(100타석 69타수 22안타 0.319). 수비력에 대한 의문부호를 지우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박찬진(172/76, 우좌, 1학년)은 작은 신장이 아쉽지만 타격능력 하나만큼은 출중하다. 키가 작은 대신 땅땅하고 힘을 쓸 수 있는 몸을 지니고 있다. 공격력이 탁월하다. 나승엽과 번갈아가면서 3루수와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체구가 작은데도 멀리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나승엽과 박찬진의 시너지는 덕수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 박찬진은 운이 나쁘게도 신종플루에 걸려 병원에 입원 중이다(2018시즌 23타석 20타수 13안타 홈런 1개 0.450). 내년시즌 나승엽과 3루, 1루, 지명타자 등에 나눠서 포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승(176/76, 좌좌, 2학년)은 내년시즌 리드오프로서 팀의 자리를 잡아줄 선수다. 여느 1번 타자가 그렇듯 발이 빠르고 센스가 좋다. 수비력은 아직 탁월한 수준은 아니다. 이번 겨울 가장 많이 보완해야할 것이 수비력이다(69타석 48타수 15안타 2루타 3, 3루타 1 0.313).  

 

덕수고의 2루수 김유민 

 

기민성(182/93, 우우 2학년)은 김용달 파워쇼케이스로 그 힘이 증명이 된 선수다. 현재는 미국으로 건너가 파워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 현재 덕수고에는 전체적으로 파워 있는 우타자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기민성의 레벨업은 덕수고의 큰 힘이 될 전망이다(40타석 31타수 12안타 2루타 2개 0.387). 외야수이며 중심타선의 한자리를 잡아줘야할 선수다.  

김유민(180/72, 우우, 2학년)은 공격형이라기보다는 수비형이다. 수비는 좋은 선수인데 타격이 약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힘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유지웅(180/90, 우우, 3학년)은 올시즌 골절로 인해서 1년 유급을 한 선수다. 내년시즌 외야수로서 힘을 보태줄 선수로 보여 지고 있다. 

사실 위 선수들은 공격 쪽으로는 상당부분 검증이 된 선수들이다. 하지만 수비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 김태호 또한 풀타임 유격수 수비는 봐야한다.  나승엽, 박찬진 등은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정윤진 감독은 수비가 안 되는 것은 절대 용납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미국 LA에서 혹독한 '지옥의 펑고'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 확실하다.

또 하나 덕수의 아킬레스건은 지나치게 좌타자가 많다는 점이다. 기민성 이외에는 상위타선이 모두 좌타자다. 아무리 야구가 왼손이 유리하다고 해도 한쪽으로 지나치게 편중되는 것은 좋지 않다. 좌투수에 대한 대비는 필수적으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정윤진 감독의 카리스마, 덕수고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덕수고의 정윤진 감독 

 

정윤진 감독은 덕수고의 역사 그 자체다. 무려 25년 동안을 덕수에서 몸담고 있다. 1980년에 창단해 전국 규모 대회에서 21차례 우승한 덕수고는 특히 2007년 이래 11번이나 전국 대회 정상에 오른 명문고다. 현재의 명문 덕수고를 만드는데 가장 큰 공신이 정윤진 감독이라는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덕수는 정윤진 감독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운영되는 팀이다.  각 사령탑별로 특징이 있고 스타일이 있다. 정 감독의 스타일은 굉장히 꼼꼼하다. 선수들의 스케줄, 연습 등을 직접 챙기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는다. 경기 중 볼배합 또한 감독이 직접 한다. 선수들 펑고도 직접 친다. TV중계라도 하는 날에는 상대의 영상을 수십 번 씩 봐야한다. 상대팀 선수들의 버릇이 라던가 특징을 잡아내고 우리 팀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덕수고 선수들 

 

정윤진 감독이 얼마나 꼼꼼한지를 알 수 있는 일화가 있다. 제자들의 대입전략을 짜기 위해서 정 감독 본인 휘하 코치들 전원이 경쟁자들의 기록을 모두 리스트업 해야했다. 모든 경쟁자들의 리스트업을 해 놓은 상태에서 대입지원전략을 짜서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다. 이런 노력의 결과 고려대에 진학한 김지훈을 비롯 무려 6명이 서울권 대학에 진학을 했다. 우승을 2개나 한 대구고보다도 서울권 대학을 많이 갔다. 

현재 덕수고는 박무승 수석코치, 이용민 야수코치, 최재훈 트레이너 코치, 최유건 투수코치 등의 라인업으로 내년시즌을 맞이한다. 정 감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덕수에 합류한 지 오래되지 않은 라인업이다. 현재 코치들은 의욕에 차있다. 박무승 코치는 "우리 선수들이 추운날씨에도 정말 열심히 운동 하고 있다. 기대해달라"며 선수들 기살리기에 여념이 없다. 

 

통폐합이전 위기... 하지만 덕수고는 앞으로 나아간다

 

현재 덕수고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 이미 언론에 공개되었듯 '위례신도시 이전 및 통폐합' 이 그것이다. 위례신도시로 이전이 되면 운동장이 없는 만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된다.  야구 명문 덕수고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그러나 정윤진 감독 휘하 덕수고 선수들은 그러한 논란에도 흔들림이 없다.  이전은 이전이고 야구는 야구다. 통폐합 이전악재로 시끄럽지만 우승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는 변함없다. 2019시즌의  호성적으로 교육부의 선택이 틀렸음을 증명하고자 한다.

그들은 영하권의 강추위를 뒤로하고 지금 이시간에도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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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2019-01-04 00:04:54
악조건 속에서도 굳건하게!
* 대책없이 이전을 한다는 교육청은 각성해라!
운동장 없는 운동부가 말이되냐?
제발~ 앞 좀봐라~~~


가즈아~~
대덕수의 건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