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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제일중 정영석 교장 “우리 선수들의 땀을 믿는다 … 2승하면 크게 한 턱 쏠 것”
울산제일중 정영석 교장 “우리 선수들의 땀을 믿는다 … 2승하면 크게 한 턱 쏠 것”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1.24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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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관심 많은 조수창 감독의 든든한 후원자 … 올해 정년퇴임 앞두고 선수들 선전 기대.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울산제일중 정영석 교장은 야구에 관심이 많다.
비록 성적이 좋지 않아도 부족한 예산이나마 최대한 야구부를 지원해주려고 한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는 관심이라도 줘야한다며 직접 방문해 선수들의 훈련을 격려한다. 이날도 그랬다. 추운 날씨 속 정 교장은 직접 전지훈련지인 울산문수구장을 방문해 오랜 시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그나마 조 감독의 든든한 후원자가 정영석 교장인 셈이다. 사실 정 교장도 팀 전력이 약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아니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도 정 교장은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해마지않았다. 그는 말한다. 올해 정년퇴임을 앞두고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 전국대회에서 2승을 하면 크게 한턱 쏘겠다고 말이다. 

 

왼쪽 정영석 울산제일중 교장, 오른쪽 정춘심 교감

 

Q)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다. 간략하게 몇 가지만 여쭤보고 싶다. 현재 학교에서 야구부에 지원해주고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우리 학교에는 테니스부와 야구부가 있다. 교기가 2개라 재정적으로 넉넉하게 지원해주는 못하는 실정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해진 예산 내에서 최대한 지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하다못해 방한복 및 식사 정도라도 풍족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혹시 지원을 못하면 관심이라도 많이 주려고 하고 있다.

Q) 울산제일중에 대해서 서울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다. 교장선생님께서 간략한 소개를 좀 부탁한다. 
A) 울산제일중은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울산 최고의 명문 중학교다. 지역의 곳곳에 울산제일중 출신들이 굉장히 많다. 공부도 잘한다. 과학고, 외고 등에 많이 간다. 작년에도 과학고는 울산제일중이 제일 많이 갔다. 우리 학교는 남학교인데 무엇보다 학생들이 착하고 울산제일중 출신이라는 자긍심이 높다. 이러한 자긍심을 가져주는 것을 아이들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Q) 좀 아픈 질문이지만 이렇게 공부도 잘하는 명문중학교인데 야구부의 성적은 매우 좋지 않다. 
A) 내가 들어와서는 본적이 없지만 과거 10여년 정도 전에는 전국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성적을 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교장실에 트로피가 있더라(웃음).이 학교에 와서 3년째인데 울산야구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그래도 광역시인데 야구부가 초중고에 한 팀밖에 없다보니 전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또한 연습경기를 많이 해야 선수들의 실력향상이 있을 텐데 연습 경기할 상대도 없다. 최소한 초‧중‧고에서 두 팀 이상씩은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 훈련하고 있는 문수구장이 참 좋은데 사용료 문제도 어렵다. 

Q) 올해 교장 선생님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기대하고 계신 지 궁금하다. 
A) 사실 전임 정윤수 감독도 삼성라이온즈에서 6~7년 정도를 뛰었던 대단한 능력을 갖추고 계신 분이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고 성적도 안 좋다보니 자진사퇴하셨다. 새로 부임한 조창수 감독은 정말 열심히 한다. 또한 성적을 떠나서 팀을 무리 없이 잘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나도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편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기량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열의가 뜨겁기 때문에 기대를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다. 저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어찌 기대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바람이 많이 부는 추운 날씨에도 야구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정 교장 

 

Q) 교장선생님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사실인가.  
A) 내가 운동을 좋아하다보니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 직접 하는 것을 모두 좋아한다. 승부욕도 강하다. 운동경기는 승부욕이 기반이 된 것 아닌가. 울산제일의 명문 중학교에 야구부가 있다는 것은 교장인 나에게 있어서도 큰 자랑이다. 관심을 최대한 많이 갖고 항상 들여다보려고 노력한다. 서울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정신력‧열의만큼은 최고의 학교니까 기자님께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 

Q) 마지막 질문이다. 선수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전국대회 2승 이상 시 공약을 하나 걸어주셨으면 좋겠다. 이는 선수들과의 공개적인 약속이다(웃음).   
A) 그렇게만 된다면 무엇이 아깝겠나(웃음). 우리 선수들이 만약 전국대회에서 2승을 하게 되면 내가 크게 한턱 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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