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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활짝 열린 퍼블릭 골프장 시대…3.7배 급증
10년 새 활짝 열린 퍼블릭 골프장 시대…3.7배 급증
  • 한국스포츠통신
  • 승인 2019.01.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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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카트료 등 비용 증가 속도도 회원제 앞질러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국내 골프장 시장이 빠르게 대중제(퍼블릭)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펴낸 '레저백서 2018'에 따르면 대중제 골프장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2조1천783억원으로 집계돼 회원제 골프장 시장 규모 1조9천596원을 앞질렀다.

회원제 골프장은 그린피, 식음료 가격 등 이용료가 대중제보다 높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특히 대중제 골프장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속도에 주목했다.

대중제 골프장 시장 규모는 2007년 5천942억원에 불과했다. 10년 사이에 무려 3.7배가 증가한 셈이다. 성장률로 치면 266.6%에 이른다.

이 기간 골프장 전체 시장 규모는 2조8천128원에서 4조2천360억원으로 50.6% 성장했을 뿐이다.

그나마 전체 골프장 시장 규모는 대중제 골프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었다.

2007년에는 대중제 골프장의 3배가 넘는 2조1천171억원이던 회원제 골프장 시장 규모는 10년 만에 7.4%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골프장 개수에서도 대중제는 10년 사이에 완전히 주류가 됐다.

2007년에 104개였던 대중제 골프장은 2017년 301개로 늘어났다. 반면에 회원제 골프장은 같은 기간 173개에서 184개로 조금 증가했을 뿐이다. 그나마 회원제 골프장은 2014년 이후에는 단 한 곳도 늘어나지 않았다.

이용객도 이제는 대중제가 주도권을 잡았다. 10년 전 515만명이던 대중제 골프장 이용객은 10년 만에 1천839만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회원제 골프장을 찾은 사람은 1천488만명에서 1천617만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대중제 골프장 전성시대에도 그늘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중제 골프장 이용 비용이 회원제 골프장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주중 그린피는 회원제가 10년 사이 6.6% 인상된 데 비해 대중제는 10.5%가 올랐다. 토요일 그린피도 대중제는 13.8%나 인상됐다. 11% 오른 회원제 토요일 비회원 그린피보다 인상 폭이 더 크다.

골퍼들에게 큰 불만을 사는 카트 사용료 역시 대중제는 10년 사이 18.8%를 올렸다. 회원제는 같은 기간 16.2% 인상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대중제 시대가 열렸지만 이렇게 사용료가 높아진다면 진정한 골프 대중화는 더 멀어진다"면서 "골프장 산업의 성장도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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