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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본격적인 1차지명 옥석가리기 돌입 … 체계적 연고지 관리 눈길
한화이글스, 본격적인 1차지명 옥석가리기 돌입 … 체계적 연고지 관리 눈길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2.0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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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군 팀장 비롯 한화이글스 스카우트 팀 대전고 수시로 방문 … 이정훈 기술자문위원 해외파견 등 체계적 연고지 관리 눈길

한화이글스의 1차지명 옥석가리기가 시작되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른 행보다. 한화이글스는 최근 대전고에 가장 많은 모습을 드러낸 학교다. 1월 22일 이상군 스카우트 팀장을 비롯 이정훈 기술 자문 위원과 임주택 차장, 정민혁 스카우트 등 팀원들이 총 출동해 선수들을 관찰했다.

또한 1월 29일 임주택 차장, 서산으로 자리를 옮긴 서석기 차장을 비롯해 이상군 팀장, 정민혁 스카우터가 다시금 대전고를 찾아서 3학년 선수들의 영상을 모두 촬영하며 세밀하게 선수들을 관찰했다.

1월 30일은 오후 1시부터 대전고의 자체 청백전이 있는 날이었다. 홍민기, 전민형이 선발등판을 하는 날이었기에 다음날 또다시 한화 스카우트 팀이 출동했다. 일 주일 새 무려 3번이나 대전고를 방문한 것이다.  

 

대전고를 방문한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팀

 

스카우트 팀은 선수들에 대한 기술적 조언은 하지 않는다. 그저 선수들을 자주 관찰하고 불펜 피칭 시 폼이 어떻게 되어있으며 변화구는 어떤지 등을 비디오 촬영 등으로 세부적으로 관찰하고 데이터를 만든다. 정민혁 스카우터는 그 자리에서 능숙하게 동영상을 편집해서 함께 공유하며 의견을 나눈다. 정말 굳이 원 포인트 조언할 내용이 있다면 김의수 대전고 감독에게만 슬쩍 이야기해줄 뿐이다. 

한국에 있는 팀들만 보는 것이 아니다. 현재 대전고는 해외전지훈련을 가지 않지만 세광고, 공주고는 일본으로, 북일고는 대만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나가있는 상태다. 한화는 연고지 선수들을 관찰하고 연고지 선수들에 대한 도움을 주기위해 이정훈 기술자문 위원을 대만으로 파견했다. 조만간 공주고‧세광고 등 선수들의 상태를 보기 위해 일본으로도 넘어갈 예정이다. 

대전고에서 직접 만난 이상군 스카우트 팀장은 기술자문 역할에 대해 “작년에 10개 구단 중 우리 팀에서 처음 생긴 직책으로 알고 있다. 내가 구단에 말씀을 드려서 그 역할을 수행 했었고 올해는 이정훈 위원님이 맡으셨다.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체계적으로 연고지 팀들을 관리하기 위한 일환으로 구단에서 정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술자문 위원의 역할은 연고지 선수들에게 꽤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고 코치들은 “한화 이상군 팀장님‧이정훈 위원님 등 스카우트 팀이 너무 자주 오신다. 우리 팀에 대해서 자세히 다 아실 텐데 이제 그만 오셨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떤다. 홍민기는 이정훈 기술자문 위원에 대해서는 “저를 아들처럼 아껴주시고 이런저런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차지명이 이제 4개월여가 남은 만큼 스카우트 팀의 선수 관찰은 긴장감이 감돈다.

 

대전고의 또 다른 관찰 대상 한건희

 

이상군 팀장은 공식적으로 한화이글스의 1차지명 후보를 좁게 보면 “홍민기 - 한건희 - 신지후 - 김양수 - 임종찬”이라고 밝혔다. 넓게 보면 세광고 선수 두어명과 공주고 한 명 정도가 추가로 포함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다(한건희는 1년 유급을 했지만 2013년 이전 초등학교 당시 유급이라 1차지명 자격이 유지된다). 

이 팀장의 말은 아직 평가를 하기는 이르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듯하다. 왜냐하면 아직 신지후 등 북일고 선수들은 이제 겨우 하프피칭에 돌입한 정도이기 때문이다. 대구리그, 명문고야구열전, 전후반기 충청권 주말리그를 모두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구단이 어떤 판단을 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한화만큼 연고지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구단도 드물다.  충분히 선수를 관찰하고, 현재 선수들의 기량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성장과정‧페이스‧내부 속사정 등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관찰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연고지 선수 지명에 대해서만큼은 신뢰성을 부여해도 될 것이라는 점 하나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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