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전고 홍민기 “라이벌 신지후, 롤모델은 김광현 … 1차지명 자신있다”
[인터뷰] 대전고 홍민기 “라이벌 신지후, 롤모델은 김광현 … 1차지명 자신있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2.04 07: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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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cm의 좋은 신장, 매력적인 직구를 던지는 희소한 좌완투수 … 2020 한화이글스 1차지명 후보

홍민기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다. 단순히 공을 잘던지기 때문이 아니다.  대전토박이에다가 야구 외적으로도 슬림한 몸과 잘생긴 얼굴까지 겸비해 여러 가지로 희소성과 스타성이 있는 선수이기때문이다. 

사실 홍민기의 고교시절은 꽤나 다이나믹했다. 고교 입학 당시부터 '충청권 리틀 김광현'이라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기대받는 유망주였으나 2018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그렇게 팬들에게서 잊혀져갔다. 당시 홍민기는 모든 것이 뜻대로 안되서 무척 힘들었다고 회고 하고 있다. 그러나 홍민기는 다시 달리고 있다. 거의 1년여만에 다시 만난 그의 표정은 한층 부드러워졌고 여유로워졌다. 많은 스카우터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공을 뿌렸다.

기나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와 힘차게 질주하고 있는 홍민기를 화창한 어느 봄같은 겨울날 대전고 그라운드에서 직접 만나보았다.
  

 

1. '충청권 리틀 김광현의' 고교 무대 데뷔 … 한화 팬들을 설레게 하다

< 홍민기는 1학년 때부터 한화 팬들을 설레게 할 만한 특급유망주였다. 북일, 용마, 광주일고 등과의 경기에 집중투입할 정도로 김의수 감독이 기대하고 아끼는 선수이기도 했다. 기자는 1학년 당시 홍민기를 본적이 없다. 하지만 소문은 들었다. 충청권에 김광현을 닮은 선수가 있다고 말이다.  > 

 

 

 대전고에서 직접 만난 홍민기 

 

Q) 홍민기 선수 만나서 반갑다. 꼭 만나보고 싶었다. 간단하게 출신학교 소개를 부탁한다. 
A) 법동초등학교 - 한밭중학교를 나왔다. 야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하게 되었다.  

Q) 전에보다 몸이 좀 불은 것 같다. 현재 프로필이 어떻게 되나. 
A) 185/86이다. 동계훈련 기간이다 보니 잘 먹고 웨이트도 열심히 하다 보니 몸이 좀 더 탄탄해진 것 같다. 

Q) 중학교 당시도 야구를 잘했다고 들었다. 
A) 투수와 외야수를 번갈아가면서 했었다. 4번 타자를 하긴 했었는데 그렇게 잘 했던 것 같지는 않다(웃음). 

 

불펜피칭 후 볼을 가지고 보강 운동을 하고 있는 홍민기

 

Q) 대전고에서 투수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A) 타자보다 주목받기 쉽고 왼손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투수를 선택하게 되었다. 

Q) 2017년 홍민기의 고교무대 데뷔는 꽤나 센세이션 했다.  
A) 1학년치고 너무 많이 주목을 받아서 부담도 많이 되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을 많이 해주셔서 전국무대에 조금이나마 이름이 알려지게 된 계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2.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진 홍민기 … 다소 실망스러웠던 2018시즌 

< 홍민기에게 이상 징후가 발견되었다. 갑작스럽게 부진에 빠진 것이다. 밸런스도 맞지 않았고 기록도 좋지 않았다. 특급유망주의 그것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홍민기에게 2018년은 아쉬움으로 점철된 시즌 다름 아니었다. >  

 

 

Q) 작년 이야기를 좀 해보자. 작년 홍민기 선수가 유독 안 좋았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A) 여러 가지가 있었다. 시즌 시작 전에 슬럼프가 아닌 슬럼프도 오기도 했었고 부상도 있었다. 손등을 다친 적도 있었고 정신적인 방황도 좀 했었다. 훈련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부상과 슬럼프 등으로 내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었던 것이 가장 아쉽다. 아마도 나의 성격 때문인 것 같다. 현재는 감독님‧코치님이 잘 배려해주시고 맞춰주셔서 아무생각없이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Q) 작년 영상을 보면 상‧하체의 밸런스가 굉장히 어긋나보였다. 상체가 거의 유도의 업어치는 형태로 투구가 되더라. 
A) 사실이다. 상‧하체 밸런스가 많이 엇갈렸고 때리는 타점이나 보폭들이 거의 연습이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봐도 마음만 앞섰던 것 같다. 

Q) 홍민기 선수의 작년 공식 최고 구속이 얼마 인지 궁금하다. 
A) 정식시합에서 찍힌 것은 144km/h였다. 작년 주말리그 전반기에서 나왔던 구속이다. 중학교 때 구속은 그리 빠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구속이 많이 늘었다. 

 


3. “나의 주 무기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 변화구 더욱 가다듬고 있다”   

< 홍민기가 부활의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kt, 키움, 한화 등 매일 찾아오는 스카우트들 앞에서 좋은 불펜피칭을 선보이며 2019년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었다. 표정도 훨씬 밝아졌고 당장의 결과에 조급해하지 않고 불펜피칭 페이스를 조절하고 웃음을 지을만큼 여유도 많이 생겼다.  > 

 

불펜피칭 중 살짝 미소를 보이는 홍민기

 

Q) 오늘 여러 스카우터 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했다. 느낌이 어떻던가. 
A) 날씨가 추워서 제대로 된 밸런스는 아니지만 따뜻해지면 더 좋아질 것 같다. 확실히 부진했던 시기보다는 훨씬 안정되어있다.  스피드보다는 제구 쪽으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다보니 1구 1구 던질때마다 밸런스를 위주로 생각하면서 던지고 있다. 

Q) 공을 엄청나게 앞으로 끌고나오더라. 
A) 원래 공을 잘 끌고나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특히 보폭 같은 경우는 좀 더 뒷다리에 체중을 싣고 낮게 나가다보면 하체에 힘이 실리는 것 같고 딱 받쳐주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Q) 팬들을 위해서 정확하게 본인이 던지는 구종과 승부패턴에 대해서 설명 좀 해줄 수 있나.  
A) 현재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을 던진다. 변화구중 카운트를 잡는 공은 커브이고 나머지 구종은 주로 위닝샷이다. 커브를 던질 때 가슴을 내밀어주면 좀 더 잘 들어가더라. 위닝샷은 스플리터 or 슬라이더 두 개 중에 그날 잘 들어가는 구종을 선택하는 편이고 가장 자신 공은 역시 직구다. 나의 직구는 아우트로 흘러나가는 직구이기 때문에 아우트로 카운트를 많이 잡고 인코스는 승부처에서 주로 던진다. 슬라이더는 투수 시작한 이래로 계속 던져왔던 구종이다. 직구보다 좀 더 세게 던진다는 느낌은 있고, 스트라이크보다 원바운드로 던진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스플리터는 연습한지 7~8개월 정도 되었다. 나는 아무래도 직구에 자신이 있는 투수다보니 아직 변화구는 완벽하게 장착하지 못해서 많이 보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4. “어렸을 때부터 유연성 좋았다 … 나의 장점은 공을 잘 끌고나가는 것” 

< 홍민기는 가진 것이 많은 선수다. 지금은 그것이 잘 버무려지지 않아서 아직 잘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이다. 많은 팀들이 지금의 성적과 관계없이 홍민기를 주목하고 지켜보고 있는 이유다. 워낙 좌완이 희귀하기때문에 홍민기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다. >  

 

 

공을 짓누르듯 온 몸을 이용해서 공을 던지는 홍민기 

 

Q) 유연성이 상당히 좋다. 원래부터 이렇게 유연성이 좋았나. 
A)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전체적으로 유연성은 자신 있다. 특별히 유연성 운동을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어렸을 때 태권도 같은 운동을 좀 했었는데 그런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닐까. 

Q) 본인의 투구 폼의 장점에 대해서 일반 팬들에게 설명을 좀 해줄 수 있나. 
A) 볼을 때릴 때 팔 스윙이 평균보다는 빠른 편이고 보폭도 넓게 나가는 것 같고 허리 스피드도 빠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손목을 잘 쓴다고 말씀을 해주시기는 하는데 나는 솔직히 잘 못 느끼겠다. 

 

 

 

Q) 반대로 아쉬운 부분은 무어인가. 
A) 제구가 많이 잡혔지만 스피드가 144km/h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는 아직 많이 모자라기 때문에 밸런스나 웨이트를 많이 하고 있다. 특히 갑자기 밸런스가 잡혀서 구속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밸런스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Q) 혹시 본인은 발이 나갈 때 크로스로 나가는가 아니면 똑바로 나가는나. 
A) 원래 중학교 때부터 고1때까지는 크로스였는데 지금은 고쳐서 똑바로 나간다. 일자로 나가게 되면 어깨가 닫혀져있는 부분이 열리게 되고 팔을 끌고나오기 쉽기 때문에 제구의 안정성이 더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5. “당연히 1차지명 의식하고 있다 … 나의 라이벌은 북일고 신지후”

< 오랜만에 충청권에서 유망주들의 초박빙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충청권은 안개속이다. 누가 1차지명이 될지는 한화이글스 스카우트 팀 내부도 모른다. 끝까지 가봐야 안다. 하지만 홍민기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  

 

 

"라이벌은 북일고 신지후... 1차지명 자신있습니다" 

 

Q) 당연한 질문이겠지만 워낙 한화구단과 인연이 많다보니 한화이글스 팬일 것 같다. 
A) 내가 대전에서 자랐고 어렸을때부터 경기를 많이 보러다녀서 자연스럽게 한화를 좋아하게 되었다.  

Q) 이제 약 4개월이 좀 넘게 남았다. 1차 지명 많이 의식하나. 
A) 솔직히 많이 의식하고 있다. 부모님도 많이 기대하고 계시기는 한다(웃음). 

Q) 김양수, 임종찬, 한건희 등 여러 후보 선수가 있지만 유독 신지후와 많이 비교가 된다. 
A) 북일고 신지후는  키도 크고 공도 빠르다. 엄청난 상대이지만 나도 좌투수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1차1번이 목표기 때문에 올 시즌 나의 라이벌은 신지후다. 지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Q) 프로에서는 어떤 보직을 맡고 싶은가. 프로에 입단하게 되면 결정할 사항이지만 그냥 희망사항을 이야기해 달라. 
A)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선발투수지만 체력적인 면이나 나의 스타일을 보면 중간이나 마무리도 나는 괜찮을 것 같다. 

Q) 혹시 롤모델이 있는가. 
A) 아직까지 나의 롤모델은 김광현 선수다. 김광현 선수의 폼을 내가 많이 따라하고 있다. 

Q) 좀 아픈 질문인데 라이벌 북일고 전에서 대전고의 성적이 좋지 않다. 오렌지 콤플렉스라는 말도 있더라.  
A) 아마 우리가 북일고 전에서 기가 많이 죽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나는 오히려 북일고 때 더 전력피칭을 하는 편이다. 감독님께도 북일고전에서 더 던지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올해 북일고 때 선발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열심히 던져보겠다.   
 

 

 

Q) 이정훈 기술 자문위원님이 자주 찾아오시나. 
A) 아무래도 연고인 한화 소속이시다보니까 많은 조언도 해주시고 자주 찾아오신다. 거의 아들같이 아껴주시고 잘 대해주신다. 

Q) 솔직히 대답해주길 바란다. 얼굴도 잘생겼고 몸매도 좋고 야구도 잘한다. 여학생들한테 인기 많지 않나. 
A)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아니다. 어린 나이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프로 가면 여성 팬 관리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습질문에) 많은 팬 분들이 계시면 좋으니까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Q)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본다. 한화이글스의 1차지명을 받을 자신 있나. 
A) 나는 1차지명을 받을 자신 있다. 

Q) 오늘 인터뷰 정말 고맙다. 수많은 홍민기 팬 분들께 2019년 각오를 이야기해 달라.  
A) 작년에는 제가 못할때는 물론이고 수비가 실수를 하면 인상 쓰는 모습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수비수들이 실수를 하더라도 혹은 어떤 안 좋은 상황이 오더라도 절대 인상 쓰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많이 모자라지만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연습한 만큼 시합 때 제 실력 발휘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팬 분들이 기대 해주 신 만큼 보답을 해서 꼭 좋은 이미지로 1차 1번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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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일기자님팬 2019-02-04 13:20:08
전상일 기자님 항상 좋은 글 써주시고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모습 너무나 감사드리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다시 한 번 좋은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