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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리그] 대전고 한건희 2이닝 3K 쾌투 … 이윤규, 아버지 앞 고교 데뷔 첫 안타
[대구리그] 대전고 한건희 2이닝 3K 쾌투 … 이윤규, 아버지 앞 고교 데뷔 첫 안타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2.16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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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 한건희가 윈터리그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한건희는 12일 오전 10시 상원고 경기장에서 펼쳐진 대구리그 경주고와의 2차전에서 2이닝 1실점(비자책)의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12일은 대전고 3학년 선수들이 등판하는 날이었다. 대전고는 1,2학년들과 3학년들의 로테이션을 두 조로 나눠서 운영한다. 이날은 한건희가 선발, 홍민기가 두 번째, 세 번째가 전민영이었다. 

 

 

대전고 선발 한건희 2이닝 3K 무자책 1실점 쾌투

 

이날 선발로 내정된 한건희는 비록 외야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1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아내며 묵직한 구위를 선보였다. 직구 구속은 최고  139km/h, 커브는 103km/h로 무려 36km/h의 차이가 났다. 약 118km/h의 슬라이더와 주 무기인 커브를 섞어내며 경주고 타선을 잘 요리했다. 최종기록은 2이닝 1피안타 2볼넷 3K 1실점 0 자책.    

 

 

 

 

한건희는 홍민기‧신지후‧김양수 와 함께 스카우터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충청팜 선수다. 이상군 팀장 또한 공식적으로 1차지명 후보군에 있는 선수라고 밝히기도 했다. A구단 스카우터는 “한건희는 이미 10개 구단 모든 팀에서 알고 있다.성실하고 멘탈도 좋은 선수”라고 말할 정도로 꽤나 알려진 유망주다. 한화 구단 스카우터 팀의 스피드건에 작년 황금사자기에서 145km/h의 구속을 찍은 바 있다. 

키가 무려 188cm인데다가 공 끝이 굉장히 묵직하고 딱 봐도 힘이 좋다. 김의수 감독은 “공의 회전수, 즉 RPM이 굉장히 높게 나왔다. 아마 이런 부분은 전국 최고급일 것. 거기다가 신장이 좋기 때문에 하체만 좀 더 쓸 수 있으면 훨씬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하는 유망주다. 다만 너무 꼿꼿이 서서 상체만으로 던지는 투구 폼을 교정하기 위해 스트라이드 폭을 넓혔는데 그것으로 인해 하체가 죽어버리는 현상이 나오자 이러한 부분의 교정에 힘을 쓰고 있다. 

 

 

이윤규, 고교무대 첫 타석 첫 안타

 

 

이날은 '대전의 타격왕' 이정훈 자문위원의 아들인 신입생 이윤규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기도 했다. 그의 고교 데뷔 첫 타석에서 첫 안타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4-7로 뒤지고 있던 9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이윤규는 초구를 받아쳐서 유격수 옆 을 빠져나가는 좌전안타를 작렬시켰다. 또한 후속타자의 좌월 2루타 때 홈까지 들어오며 고교 첫 득점까지 아울러 기록했다. 

본부석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이윤규의 타석을 지긋이 지켜보던 이정훈 위원은 “한 가운데 볼을 땅볼을 치는 놈이 어디있어. 죽더라도 라인드라이브를 쳐야지”라고 야단을 치면서도 “아직 야구는 정말 못한다. 유망주 이런 표현 쓰지 말아 달라.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센스가 아주 조~금은 있는 것 같다”라며 내심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건희의 호투와 성규창‧김선동‧이윤규 등의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홍민기‧조은 등이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6-7로 경주고에 석패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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