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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윈터리그] ‘2019 최대어?’ 유신고 소형준, 3이닝 4K 무실점 … 145km/h 무력시위
[대구 윈터리그] ‘2019 최대어?’ 유신고 소형준, 3이닝 4K 무실점 … 145km/h 무력시위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2.18 23: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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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때문에 커브, 슬라이더 봉인하고도 좋은 투구... 퀵모션, 수비능력도 좋은 평가 받아

2019시즌 고교최대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신고 소형준(186/83, 우우, 3학년)이 12일 대구고 운동장에서 열린 진흥고와의 대구 윈터리그 첫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소형준은  허윤동(182/81, 좌좌, 3학년) - 김기중(183/93, 좌좌, 2학년) - 강경민(180/70, 우우, 3학년)에 이은 4번째 투수로 7-4로 앞서던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유신고 소형준(186/83, 우우, 3학년)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온 소형준은 거칠 것이 없었다.

주무기인 커브‧슬라이더를 봉인하고도 직구 - 투심 - 스플리터 단 3개의 구종만을 가지고도 무사사구 퍼펙트 피칭을 보였고 8회에는 절묘한 번트수비까지 선보였다. 특히 145km/h의 구속이 찍혔을 때, 그리고 스플리터가 우타자 몸 쪽에서 제대로 떨어지며 헛스윙 삼진이 나왔을 때는 많은 관계자가 큰 관심을 보였다. 

< 미리부터 확신할 수는 없다. 현재 미국‧일본 등으로 해외전지훈련을 나가 있는 서울권 선수들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라는 전제를 달면 > 다수의 스카우터들은 소형준을 2019 고교 최대어로 꼽고 있다. 유망주로서 갖추고 있어야할 많은 것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86cm의 투수로서 이상적인 신장, 정통 오버핸드의 높은 팔각도, 좋은 유연성과 수려한 제구력, 좋은 투구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가 소형준이다.

여기에 소형준은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아 대부분의 구단이 그를 선발감으로 분류하고 있다.  퀵 모션도 나쁘지 않다. 스카우터들이 퀵 모션을 초시계로 잴 때도 1초 25 ~ 1초 30사이를 기록해 빠른 퀵 모션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을 방문한 A구단 스카우터는 “소형준은 팔 스윙도 부드럽고 제구도 좋고 스윙 자체가 완전한 오버핸드의 상하회전을 보인다. 솔직히 어떻게 성장할지 가슴이 두근거리는 선수. ”라고 개인의견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B구단 스카우터 또한 “내 관점으로는 소형준이 올 시즌 최고”라고 밝혔다. 본부석에서 팔짱을 끼고 지켜보던 대구고 손경호 감독 또한 “정말 좋은 투수”라며 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날 대구고 야구장에는 연고구단인 kt를 포함 삼성라이온즈 최무영 팀장, 류동효 스카우터를 비롯 키움 김재현 스카우터, 롯데 권영준 스카우터, 한화 정민혁 스카우터 등 무려 5개 구단이 방문했다. 대구고 본부석에 자리가 없어 많은 관계자들이 외부에 경기를 볼 정도였다. 그만큼 유신고와 진흥고는 스카우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유신고에는 소형준 뿐만 아니라 허윤동, 김기중, 강경민 등 좋은 투수들이 많고 강현우(178/80, 우우, 3학년), 오진우(188/93, 우우, 3학년), 윤재연(185/80, 우우, 3학년) 등 신체조건이 훌륭한 야수들이 많이 있다.

 

소형준 진흥고전 경기 구속표

 

진흥고에도 우완 박성역(182/87, 우우, 3학년)과 김성민(182/85, 좌좌, 3학년)‧김윤식(180/83, 좌좌, 3학년)이라는 왼손 듀오가 있다보니 스카우트팀 들이 유신 vs 진흥 경기에 많이 모이는 것이 당연했다.  스카우터들은 소형준이 맹위를 떨치자 kt관계자에게 “이제부터 소형준 안 봐~ 그냥 너네 가져”라는 부러움 섞인 농담을 건네자 구석에서 스피드를 재던 kt관계자가 “예~알겠습니다.감사합니다.”라는 농담으로 맞받아칠 정도로 이날 소형준이 보여준 모습은 전체적으로 훌륭했다. 

이날 소형준의 구속은 직구는 138 ~ 145, 투심은 132~138사이, 스플리터는 130~132사이를 기록했다(투심과 직구는 구별하기가 힘들어 대부분 직구로 표기를 해놓았다. 투심은 유종겸 투수코치에게 전수받아 최근에 새로 장착하며 연습하고 있는 구종이다)

 

 

 

 

국내 구단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김태민 미네소타트윈스 아시아담당 스카우터와 LA다저스 아시아담당 스카우터 또한 공식적으로 소형준을 보기 위해 대구고를 방문했다. 유신고 이성렬 감독은 “옛날에도 해외 스카우터들이 형준이를 몰래 숨어서 찍고 인터뷰 하길래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쫓아낸 적이 있다”라고 말할 정도다. 참고로 소형준은 해외진출에 대한 의지는 현재까지는 전혀 내비치지 않고 있다.

소형준은 다음날(13일) 경북고와의 대구 윈터리그 두번째 등판 경기에서도 9-5로 앞선 9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2K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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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2019-05-06 00:52:07
얘네 집이 부자인가? 거창하게 썼네

멀건이 2019-02-26 22:29:52
경기권 맹주 유신고 파이팅! 소형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