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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리포트] '투수만 5명 프로 직행' 성남고, 내년에는 김준형·홍승원이다
[유망주리포트] '투수만 5명 프로 직행' 성남고, 내년에는 김준형·홍승원이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12.17 09: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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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형, 좋은 밸런스와 유연한 몸, 그리고 빠른 구속까지 갖춘 1선발
- 홍승원, 높이와 빠른 구속 동시에 갖춘 제2의 이주엽
- 박성균 감독 “김준형과 홍승원, 우리 팀 원투펀치, 충분히 프로 갈 수 있는 선수들”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성남고의 마운드는 서울시에서도 항상 특급이었다. 
손동현(KT), 장지수(기아), 강민성(롯데), 이주엽(두산), 이종민(키움)까지 2년 동안 무려 5명의 투수를 고교에서 프로에 직행시켰다. 작년 대졸 1차지명인 이정용(LG)까지 포함하면 6명이다. 내년 시즌에도 전통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마운드가 충분히 강하다는 의미다.  

 


# 봉황대기의 영웅 김준형, 좋은 밸런스 및 제구력 지닌 성남고의 1번 옵션 

 

 

좋은 제구력과 밸런스를 지니고 있는 김준형

 

 


일단 팬들에게 알려진 마산용마고와의 봉황대기 8강전 깜짝 스타 김준형(당시 선발로 6.2이닝 7K 무실점)과 장신 우완 홍승원(2.1이닝 1실점)이 있다. 

김준형(181/85,우우,2학년)은 181cm의 신장이지만 공을 던지는 밸런스가 좋고, 제구력이 팀 내에서 가장 우수하다. 슬라이더 스텝시에도 제구가 안정되어있다. 변화구 구사능력도 고교에서는 수준급인데다, 스피드도 나오고 있어 벌써부터 프로의 눈길을 받고 있다. 

“나의 강점은 좋은 밸런스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공을 던지는 밸런스가 좋다 보니 컨디션이 안 좋아도 일정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 무엇보다 공을 안 던질 때 하체를 쓰는 연습을 많이 한다. 특히 스트라이드를 많이 하는 편이다. 나는 상체는 잘 신경을 안 쓴다” 

 

 

 

 

 

 

박성균 감독은 “봉황대기 8강전에서도 141km/h의 스피드가 나왔고, 올해 최고 145km/h까지 나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만약, 내년 시즌에 145km/ 이상의 스피드와  지난 봉황기 같은 제구를 증명한다면 내년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중학교 시절 김준형을 지도했던 성남중 박혁 감독은 “모 서울 구단 스카우터가 보더니 준형이가 정말 좋다고 하더라. 중학 시절에 비해 정말 많이 늘었다”라고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다만, 우완 투수인 데다 신장도 큰 편이 아니라 이를 능가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점은 숙제로 남는다.

그래서 장착한 것이 스플리터다. 김준형은 “나는 키가 큰 편은 아니라, 슬라이더와 커브가 직구와 같은 궤적에서 타자의 눈높이에 걸린다. 그래서 장착하려고 하는 것이 스플리터다. 이제 거의 완성되었으니까 기대하셔도 좋다”라며 내년 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 중학 시절부터 엘리트, 좋은 구위와 신장 지니고 있는 제2의 이주엽 - 장신 우완 홍승원

 

 

장신 우완 파이어볼러 홍승원

 

 


홍승원(187/95,우우,2학년)은 전형적인 우완 정통파 장신 투수다. 
위에서 꽂히는 각이 좋고, 체격 조건도 우수하다. 그리고 굉장히 공격적으로 투구 한다.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가 주 무기다. 팀 동료 김준형 조차도 “승원이는 워낙 키도 크고 덩치도 좋아서 공이 위에서 찍히는 느낌이다. 같은 공이라도 묵직하게 들어간다”라고 부러워 할 정도의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

굳이 광범위하게 스타일을 따지자면 1년 선배 이주엽과 비슷하다. 힘과 구위가 좋아 중간 마무리 쪽에 가깝다는 것도 흡사한 점이다.  

스피드도 괜찮다. 이미 지난 봉황대기 8강전에서 140km/h 이상은 무난히 던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박 감독이 밝힌 2019시즌 홍승원의 최고 구속은 144km/h. 내년 시즌 145km/h 이상의 스피드만 보여줘도 1차지명 후보군에 충분히 들어갈 정도의 잠재력이 있다.  중학시절 이용준(서울디자인고) 등과 양천중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엘리트 중의 한 명이다. 이번 겨울이 무엇보다 중요할 전망이다.  

 

 

내년 시즌 성남고를 이끌 원투펀치 김준형과 홍승원

 

 

박 감독은 이 두 명에게 프로지명 이상의 것을 바란다. 팀으로서는 성남고에서 첫 우승컵을 노린다. 그러려면 이 두 명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또한, 3년 연속 성남고 출신 1차지명을 이어 가기를 기대한다. 만약, 홍승원이나 김준형이 기대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이주엽 같은 깜짝 지명이 다시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최근 2년간 성남고 투수들의 성적은 대단했다. 투수 5명 프로지명보다 5명 전원이 3라운드 이내라는 것이 더 대단하다. 올해는 1차지명과 2차 1라운드를 동시에 배출했다.

그만큼 성남고는 최근 아마야구에서 ‘투수 사관학교’로 불리고 있다. 내년 시즌 1차지명, 2차 지명에서도 이 두 명을 더욱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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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2019-12-17 11:14:10
준형이 잘해라! 한화가자 ㅋㅋㅋ 중학교 시절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