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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 특별한 이야기 남긴 ‘꼭두 이야기’
베를린에 특별한 이야기 남긴 ‘꼭두 이야기’
  • 황병준기자
  • 승인 2019.02.19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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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기린제작사 공동제작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현지 호평 속 막 내려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과 기린제작사(대표 박관수)가 공동 제작하고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영화 <꼭두 이야기>가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경쟁무문에 초청되어 현지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총 4회 상영을 마쳤다.

베를린국제영화제 기간 중 <꼭두 이야기>210() 세계문화의집(Haus der Kulturen der Welt)에서의 첫 상영을 시작으로, 13()17() 조 팔라스트 극장(Zoo Palast)14() 프리드리히샤인 극장(Filmtheater am Friedrichshain) 상영 등 총 4회에 걸쳐 현지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꼭두들이 그려낸 따뜻하고 편안한 죽음의 세계로 색다른 한국 문화 소개해

낯설지만 흥미로운 음악, 꽃처럼 화려하고 섬세한 부채춤 등 눈길 끌어

특히 첫 상영일인 210()에는 김태용 감독과 네 명의 꼭두 역을 맡은 조희봉, 심재현, 박상주, 이하경 배우 그리고 두 제작사의 대표인 임재원 국립국악원장과 박관수 기린제작사 대표가 레드카펫을 밟으며 극장을 찾은 관람객과 리포터의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다. 영화 상영 전 객석의 감독과 배우에게 조명을 비추자 객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이 뜨거운 박수로 환영하는 등 많은 관심 속에 첫 상영이 진행됐다.

영화제 공식 블로그에는 이 영화는 나에게 특별한 문화 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게 해 주었다. 침묵 속 슬픈 감정으로 죽음이 끝나는 우리 독일과는 달리 이 영화엔 죽음 뒤에도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남는다. 언젠가 죽더라도 혼자서 길을 가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영화평이 게재되었다.

현지 관객들은 저승 세계가 무대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죽음이 무섭지 않게 되었다.”, “음악이 낯설지만 흥미로웠다. 음악이 꽃처럼 섬세하고 화려한 느낌이었다. 특히 꽃들이 나오는 부채춤 등 화려한 무대가 좋았다.” 고 전했다.

상영 후 현지 관객과의 대화에서 김태용 감독은 국립국악원과 함께 완성한 공연을 영화로 만들었다. 이 공연은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이 어떻게 현대적 이야기와 만나서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만들어졌다. 원래는 영화 상영을 하면서 앞에서는 라이브 연주를 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국내 상영과 공연으로 이어지는 <꼭두 이야기>

5월 국립남도국악원에서 필름 콘서트로, 6월에는 국립부산국악원에서 공연으로 선보여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마친 <꼭두 이야기>는 올해 국내에서도 영화와 공연 형태로 선보인다. 영화 촬영지인 전남 진도에 위치한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오는 524() 필름콘서트 형태로 상영할 예정이며, 613()부터 615()까지는 국립부산국악원에서 공연 형태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임재원 원장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의 전통 음악과 춤 그리고 꼭두라는 전통 소재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바라보는 한국의 전통적인 미학, 가치관을 담은 영화를 세계인과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국립국악원은 예술장르간의 융복합 작업을 통해 무대의 경계를 허무는 지속적인 시도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영화 <꼭두 이야기>2017년 국립국악원이 제작하고 김태용 감독의 연출과 방준석 감독이 음악 구성을 한 공연 <꼭두>를 영화한 작품으로, 할머니의 꽃신을 찾으러 떠난 어린 남매가 저승세계로 빠지게 되면서 4명의 꼭두를 만나 함께 꽃신을 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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