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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스카우트팀, 강속구 투수 하재훈과 인연 닿은 영입비화 공개
SK 스카우트팀, 강속구 투수 하재훈과 인연 닿은 영입비화 공개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2.26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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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일본 도쿠시마로 스카우트팀 급파해 투수, 야수로서의 가능성 정밀하게 체크 … 치열한 토론 끝 투수로 낙점

SK와이번스 현철민 스카우터가 2019시즌 SK의 비밀병기 하재훈의 스카우트 뒷 이야기를 밝혀 화제다. 
프로야구 스카우트 팀들은 국내 리그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해외출장도 나간다. 현재도 이미 NC가 미국으로 스카우트팀을 파견했고 kt, 두산 등의 팀들이 대만으로 나가고 있다. 

 

 

2차지명 당시 긴장한 얼굴로 자리에 앉아있는 하재훈

 

 

작년에도 그랬다. 작년 7월경 SK의 현철민 스카우터와 허정욱 스카우터는 뜬금없이 일본 도쿠시마로 급하게 출장을 갔다. 이유는 한가지다. 바로 하재훈을 보기 위해서였다. 사실 긴가민가한 출장이었다. 하재훈은 전년도에도 트라이아웃에 나왔던 적이 있었고, 그 해 일본 독립리그에서 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선보인바 있다. 

Sk 스카우트팀 현철민‧허정욱 스카우터가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를 방문한 것은 하재훈의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상대적으로 후순위(7번째)인 SK로서는 기존에 나와있는 자원만 갖고는 전력보강이 힘들다는 염 단장의 판단때문이었다.    

하지만 2018년은 하재훈이 투수로서의 거의 뛰고 있지 않았던 상태였다. 외야수로만 나왔다. 현철민 스카우터는 “사실 하재훈은 투수를 투수를 안한지가 꽤 되어서 어떻게든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싶어서 그냥 대충 맨 몸으로라도 투구를 좀 해달라고 요청해서 촬영한 영상이 바로 이 영상이다. 이 영상이 없었다면 하재훈을 투수로 지명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라고 웃으며 자신의 핸드폰에 촬영된 영상을 보여줬다.   

 

 

 

 

하재훈은 2차지명 직전 벌어진 해외파 트라이아웃에서도 중견수로서 엄청난 어깨를 보여줬지만 투수로서 투구는 전혀 하지 않았다. 하재훈 또한 투수로서 프로에 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던 셈이다. 또한 복용하는 약으로 인한 건강이슈로 하재훈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낮아졌다. 

하지만 SK와이번스팀은 이때 당시 관찰한 영상과 자료를 바탕으로 하재훈의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믿고 치열한 토론 끝에 그를 지명하기로 결심했다. 18일 경주고와 전주고의 경기를 홀로 지켜보고 있던 현 스카우터는 “당시 단장님이셨었던 염 단장님이 일본에 보내주셔서 우리가 출장을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이다. 비록 던지는 폼이 야수 냄새가 짙게 배어있지만 어깨가 워낙 좋아서 잘 만들면 불펜에서는 좋은 전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건강도 투구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었다. 올시즌 50경기에서만 나와줘도 대 성공아닌가. ”라는 바램을 전했다. 

 

 

 

 

SK의 2차지명 당시 SK의 선택에 대해서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평이 많았다. 소위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것이 대세였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대박에 가깝다.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하재훈에 대한 장밋빛 소식이 속속들이 전해져오고 있다. 모 언론에서는 155km/h를 던졌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더욱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극적으로 SK와이번스와 인연이 닿은 투수 하재훈을 선발한 것은 결코 운도, 리스크를 감수한 모험도 아니었다. 시즌 중간에 일본으로 스카우트팀을 급파하면서까지 하재훈의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점검하고자 했던 SK와이번스 스카우트팀의 철저한 준비덕택이었던 셈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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