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아들' 신재원 "꼬리표는 제가 떼야죠…차두리 선수처럼"
'신태용 아들' 신재원 "꼬리표는 제가 떼야죠…차두리 선수처럼"
  • 한국스포츠통신
  • 승인 2019.02.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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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의 '루키' 신재원(21)은 학성고·고려대 시절이나 프로 입단 때나 '신태용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신태용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의 축구 DNA를 물려받은 신재원은 아버지 이름이 항상 자신의 이름보다 앞서는 것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늘 그래와서 적응됐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신재원은 그러면서 "차두리 선수가 '차범근 아들'이 아닌 '차두리'가 된 것처럼, 저도 제가 잘 해야 '신태용 아들'이 아닌 '신재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려대 재학 중에 자유선발로 서울에 합류한 신재원은 서울의 1·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후 서울 훈련지인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프로 데뷔를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신재원은 "아직 떨리지는 않는다"며 "개막전에 뛸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도 뛰어보지 못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처음 들어서면 그때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태용 아들'이라는 꼬리표는 신재원이 극복해야 할 대상이지만, 지금이 있기까지 아버지의 영향은 상당했다.

신재원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축구를 한다고 하자 반대했던 신 전 감독은 이후 신재원이 홀로 호주 유학을 하면서 의지를 보이자 누구보다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신재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이 제 옆에서 일대일로 부족한 점을 말씀해주신다는 것이 가장 좋다"며 "이번 전지훈련 영상도 시간 날 때 아버지와 볼 생각"이라고 했다.

해외 진출의 꿈을 먼저 품었던 신재원이 최용수 서울 감독의 부름에 망설임 없이 응답한 것도 아버지의 조언이 영향을 미쳤다고 신재원은 전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신태용 감독과 아들 재원


 24일 전주대운동장에서 열린 U리그 왕중왕전 결승이 끝난 뒤 결승골을 기록한 신재원이 아버지 신태용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에서 신재원은 새 유니폼뿐만 아니라 새 포지션에도 적응 중이다.

그전까지는 공격수나 윙 포워드가 주 포지션이었지만 서울에서는 윙백으로 주로 훈련 중이다.

신재원은 "공격적일 때는 편한데 수비할 때는 낯설어서 힘들다"며 "수비수 형들이 잘 받아주시면서 적응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들고나는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던 서울은 신재원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의 합류로 한결 젊어졌다.

21일 공식 훈련이 끝난 이후 젊은 선수들은 남아 '커피 기프티콘'을 걸고 슛 내기를 했다.

신재원은 "훈련이 재밌고 분위기가 좋으면 더 하고 싶으니까 선수들도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자발적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며 "팀 연령대가 많이 낮아져 새로 '으쌰으쌰' 하는 데 어린 선수들의 역할이 큰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들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어색한 것 없이 잘 지낸다"며 "형들이 이끌어주는 대로 열심히 따라가고 잇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학축구 U리그 12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린 신재원은 프로로서 첫발을 내디딘 것을 시작으로 더 큰 꿈도 이뤄나가려고 한다.

그는 "올해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면서 내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첫 목표"라며 "축구선수로서 모두가 국가대표의 꿈은 갖고 있는 만큼 기회가 된다면 성인 대표팀에도 부름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FC서울 일원으로서의 신재원은 "선수들도 많이 바뀌고 감독님도 부임하신 지 몇 개월 안 된 만큼 급하게 갈 생각은 없고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싶다"면서도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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