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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내년에 보여주면 된다" - 1차지명 후보 최우인의 정중동
[현장 인터뷰] "내년에 보여주면 된다" - 1차지명 후보 최우인의 정중동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12.19 11:05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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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해 각종 부상으로 정규시즌 등판 못해 … 추계리그 3.1이닝 무실점 예열
- 유정민 감독 “우리 학교는 아프면 던지지 않아 … 내년 시즌 최우인 지명 걱정 안해”
- 최우인 “내년 시즌 목표는 1차지명, 미국 진출도 관심 있어” 당찬 목표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말 그대로 정중동이다. 
서울고 최우인(191/93, 우우, 2학년)은 느긋하다. 누구보다 조용히 전진 중이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최우인은 훌쩍 성장해있었다.'실체가 없는 투수'라는 비아냥을 가볍게 웃어넘길 정도로 고학년 티가 물씬 풍겼다.  

 

 

서울고에서 오랜만에 만난 최우인

 

 

그는 2년 동안 단 1경기도 나서지 않았다. “우리 팀은 조금만 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쉬게 한다. 선수가 워낙 많은데다, 지금보다 나중을 생각하는 것이 나와 우리 팀의 방침”이라는 유정민 감독의 확고한 틀이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인 최우인은 이에 대해 아쉽지는 않았을까.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괜찮다~ 3학년 때만 보여주면 된다”라며 오히려 느긋하다. 현재 무릎, 팔꿈치 등 전혀 아프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규시즌에는 나선 적이 없지만, 최우인은 지난 11월 추계리그 때 시험등판을 했다. 총 3.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통해 내년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최우인에게 문의 결과 추계리그 당시 최고 구속은 145km/h가 나왔다고 한다)
 

 

 

 

 

현재 던지고 있는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그중에서도 주무기는 횡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다. 역시 큰 키에서 내리찍는 패스트볼에 가장 자신 있다. 

유정민 감독은 최우인의 지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우인이가 공을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고 가정하자. 그가 과연 지명을 받지 못할까”라고 기자에게 반문할 정도다. 그만큼 보유하고 있는 가능성 자체는 크다. 신장이 큰 데다가 폼이 예쁘고 부드럽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관건은 1차지명. 시즌 초반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이는 유 감독조차 감을 잡기 힘든 부분이다.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나도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 웨이트트레이닝의 강도를 양을 늘리면서 안 다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2차지명은 일단 생각하지 않는다. 목표는 무조건 1차지명이다."라고 최우인은 나지막히 말한다. 

 

 

"나의 목표는 1차지명"
"나의 목표는 1차지명"

 

 

그의 목표는 1차지명 뿐만이 아니다. 미국 진출에도 관심이 있다. 그는 이미 메이저리그 등록 절차가 완료된 상태로 내년 시즌 미국 진출이 가능하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선 것은 아닌 관심 단계이지만 미국에서 정말 좋은 조건이 들어온다면 큰 무대를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유정민 감독은 2020시즌 서울고 마운드의 축을 최우인으로 잡고 있다.
“우인이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우리 팀의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또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부담이 좀 되기는 한다. 하지만 우리 팀의 야수들이 정말 좋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고 있는 최우인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고 있는 최우인

 

그는 변수로 점철된 선수다. 만년 기대주로 고교생활을 끝마칠 수도 있고, 드래프트의 판도를 바꾸게 될 수도 있다.

현재 그는 공을 잡지 않고 차근차근 몸을 만드는 중이다. 중요한 내년 시즌을 위한 제반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잠룡’ 최우인의 느긋한 잰걸음에 더욱 관심이 끌리는 이유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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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2019-12-25 18:24:18
미국 가즈아~
할수있어!

양민호 2019-12-25 18:16:02
서울고 선수들 항상 응원 합니다.!!
파이팅^^

함연아 2019-12-20 11:27:11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건
인성입니다

김남수 2019-12-20 08:16:47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김성지 2019-12-19 19:49:31
야구보다는 인성이 먼저다 암만 야구 잘해봤자 인성이 안좋으면 결국 다 드러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