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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배] 전북금산중, 라이벌 울산현대중 승부차기 끝에 꺾고 금석배 2연패 영광
[금석배] 전북금산중, 라이벌 울산현대중 승부차기 끝에 꺾고 금석배 2연패 영광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2.27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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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중 강상윤 MVP 수상 … 김효준 2차례 승부차기 선방 맹활약

리턴매치의 승자 역시 금산중(전북 U-15)이었다.
24일 오전 10시(저학년)와 오후 1시(고학년)에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치러진 금석배 중등부 결승에서  전북 현대의 U-15세 유소년 팀 동국대학교사범대학 부속 금산중학교가 승부차기 끝에 울산현대 U15 울산현대중을 꺾고 2년연속 금석배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저학년부 마저도 금산중이 석권하며 중등부 최고의 팀임을 만천하에 공표했다.   

 

 

"이겼다" ... 금석배 2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금산중

 

 

4강에서 강적 인천광성중(인천U-15)을 만나 3대0으로 승리하며 쾌조의 컨디션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금산중은 피지컬의 우세를 앞세워 초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시작부터 금산중의 페이스였다. 경기시작 1분, 6분만에 장남웅(3학년)이 무려 2골을 선취하며 울산현대중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전반 9분 현대중 김도현(3학년)이 1득점을 만회하며 겨우 승부의 추가 맞춰지는 듯 했으나 20여분 후 금산중 금민성이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3-1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경기의 양상은 후반전에 크게 바뀌었다. 더운 날씨에 빠르게 체력이 떨어진데다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을 대거 전방에 투입시킨 현대중의 전략 속에 금산중이 크게 고전했다. 무엇보다 뒷공간을 많이 허용한 것이 컸다. 뒷공간을 강하게 파고드는 스루패스와 빠른 스피드에 대응하지 못했고 결국 금산중은 후반에만 현대중에게 무려 2번 연속으로 PK를 허용했다. 그리고 두 번의 PK를 팀의 센터포워드인 9번 송혁(3학년)이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3-3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에만 2골을 작렬시킨 금산중 장남웅

 

후반 PK로 2골을 성공시킨 울산현대중 9번 송혁

 

 

울산현대중의 파상공세는 계속되었다. 송혁(3학년), 홍승연(2학년), 김형민(3학년) 등의 공격진, 미들진이 끊임없이 스피드로 좌우측면을 파고 들었다. 금산중 또한 장남웅 등이 간간히 공격을 하기는 했지만 거의 이렇다할 찬스를 잡히 못했다. 반면 금산중의 디펜스라인은 견고했다. 주장 김래우(3학년)를 필두로 센터백 김민성(3학년) 또한 공중볼을 잘 간수해냄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수비벽을 쌓으면서 현대중의 공세를 차단했다. 
 
양팀의 승부는 전후반 각각 10분씩의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영상 14도의 초여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에 햇살마저 뜨거워 양팀 선수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둔해졌다. 양팀은 금산중이 1명(이환 out , 박세환 in), 현대중(최호윤, 홍승연 in, 신정훈, 김재현 out) 2명밖에는 교체멤버를 쓰지 않았고 베스트멤버로 밀어붙였다. 

그 와중에 양 팀은 각각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금산중은 후반 초반 김영광의 오른발슛이 아쉽게 골키퍼에게 잡히며 아까워 했다. 전반 막판에는 울산현대중 송혁이 1대1 찬스를 공중으로 날려버리며 머리를 감싸쥐기도 했다. 연장 후반에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금산중의 골이 터진 것이다. 그러나 이 골은 금산중의 공격수 파울로 인정되며 득점이 취소되었고 결국 양 팀의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엄청난 혈전을 펼치는 양팀 선수들

 

 

초여름 날씨에 연장까지 소화하며 바닥나기 시작하는 체력

 

 

운명의 러시안룰렛에서는 한 끗 차이로 갈렸다. 
승부차기에서는 장신골키퍼 금산중 김효준(3학년)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효준은 두 번째 키커 김진엽의 슛을 제대로 방향을 읽어내며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내 승부차기에서 분위기를 잡았다. 뒤이어 울산현대중의 3,4,5번째인 조현준(3학년), 송혁, 김민혁(2학년)이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으나 금산중 또한 장남웅, 노승익(3학년), 김래우(3학년), 문건호(3학년)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마지막 한명의 키커만을 남겨뒀다.

운명의 금산중의 마지막 키커는 이날 세 번째 골을 넣은 김민성. 여기에 성공하면 승부는 그대로 끝이나는 것이었으나 김민성의 슛은 현대중 GK 박종현의 손 끝에 그대로 걸려들었다. 잔인한 승부는 마지막 관문인 ‘승부차기 서든데스’ 로까지 이어졌다. 

여기서 다시 한번 금산중 GK 김효준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김효준은 현대중의 6번째 키커 현대중 이한새(3학년)의 킥 방향을 완벽하게 읽어내며 슛을 막아내고 마지막 키커인 유일한 교체멤버 박세원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이날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는 금산중 김민성

 

 

아쉽게 패한 후 경기장에 쓰러져 일어서지 못하고 있는 울산현대중 박종현

 

 

경기 후 쏟아낸 금산중 선수들의 뜨거운 눈물과 우렁찬 환호는 이날의 승부가 얼마나 격렬했고 힘들었고 또 극적이었는지를 잘 나타내주고 있었다. 양 팀 각각 3장씩의 경고가 나왔으며 41분(후반 6분경)에는 금산중 이광현 감독이 퇴장을 당하기도 하였다.  

한편 경기 후 치러진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지도자상 이광현감독, 최우수 코치상 장성호코치, 최우수 선수상 강상윤, 수비상 김래우, 공격상 조영광, GK상 김효준이 각각 수상하며 기쁨을 만끽했고 현대중 골잡이 송혁은 이번 대회 총 7골을 득점해 최고 골잡이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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