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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고열전 A조] 우승후보 대구고 vs 광주일고 빅뱅 … 베일에 쌓인 경기고의 전력은?
[명문고열전 A조] 우승후보 대구고 vs 광주일고 빅뱅 … 베일에 쌓인 경기고의 전력은?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3.01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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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첫 번째 전국대회인 '명문고야구열전'이 3월 6일부터 기장에서 대망의 막을 올린다.
본 대회는 서울‧경기권 팀들이 참가하는 2019년 첫 번째 전국대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직 서울권 팀들이 전지훈련에서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전력을 발휘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최고실력의 팀들이 모이는 전국대회 8강급의 대진들이 만들어진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A조 - 우승 후보 대구 vs 광주 빅뱅 … 베일에 쌓인 경기의 전력은? 

 


A조는 작년기준으로 보면 가장 강력한 팀들이 모인 조다. 대구고와 광주일고가 작년 일궈낸 우승 횟수가 무려 4회다. 기장대회까지 합치면 5회로 늘어난다. 경기고는 작년 준우승 1번, 4강 1번을 일궈낸 서울권 강호다. 어느팀이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다. 특히 광주일고와 대구고는 올시즌에도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팀이니만큼 더더욱 그렇다. 양 팀의 경기는 영호남의 자존심을 건 빅뱅 다름아니다. 

 

 

작년 대통령배, 봉황대기, 기장야구대축제 우승팀 대구고

 

 

대구고는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고 자체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기장야구대축제와 대구 윈터리그에서 보여준 대구고의 전력은 여전히 강했다. 기장대회에서는 전승을 거뒀고 윈터리그에서도 유신고-영남대에게 패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이제는 선수들이 이기는 DNA를 확실히 장착했다. 

그러나 걱정거리는 있다. 최근 투수들의 상태가 그리 좋지않다. 기장리그 MVP이자 선발로 전환한 사이드암 한연욱(188/80, 우우, 3학년)이 대구윈터리그 유신고전에서 7실점을 하면서 더이상 등판하지 않고 있다. 폼을 다시금 만들고 컨디션을 조율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대회 어느정도의 모습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여도건(180/95, 좌좌, 3학년) 또한 아직까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영동대와의 경기에서는 3이닝 3실점을 한바 있다. 구속이 아직 만족할 만큼 오르고 있지 않다(135~6km/h 정도). 다만 에이스 이승민은 동의대전에서 3이닝 무실점 포함 대구리그 2경기에 나와 무실점투를 선보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했다. 겨우내 몸이 불은 이승민(175/75, 좌좌, 3학년)은 최고구속이 134~5km/h까지 올라왔고 면도날제구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지난 대구윈터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승민

 

 

이번 기장대회에서도 팀의 제 1선발은 이승민이다. 팀의 2선발을 맡을 예정인 지난 기장대회의 영웅 한연욱과 3선발 여도건의 컨디션이 팀의 명운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중간은 사이드암 서준우, 우완 정통파 이제원, 좌완 박성우의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 대구고는 이번 명문고열전 또한 매 경기 벌떼마운드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대구고는 지난 시즌에도 4명 이하의 투수가 등판한 경기가 없다) 

야수진은 대구고가 가장 믿는 구석이다. 9번 이동훈 - 1번 이승호 - 2번 조민성의 라인도 강력하고 오동운까지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들어가게되면 엄청나게 빠른 라인업 구성이 가능해진다. 신준우 - 현원회 - 김상휘의 중심타선도 안정적이다. 광주일고 등에 비해 이름값은 좀 떨어지지만 어떤 투수가 나와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고교 1급 타자들이다. 여기에 물샐틈없는 그물수비는 대구고의 자랑이다. 1루수 박형준 - 2루수 조민성 - 3루수 김상휘  - 유격수 신준우(이동훈) - 좌익수 류현우 - 중견수 이승호(오동운) - 우익수 김준근의 라인업은 짜임새가 있다.  여기에 이동훈과 오동운이라는 내.외야의 쌕쌕이들이 뒤를 받친다. 대구고는 이미 현역감독들이 인정하고 있는 전국 4강안에 들어갈만한 팀이다. 당연히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하다.      

 

 

황금사자기 및 제 99회 전국체전 우승팀 광주일고

 

 

광주일고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2월 24일 미야자키에서 귀국한 광주일고는 현재 명문고열전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 중이다. 광주일고의 핵심은 역시 정해영(189/88, 우우, 3학년)이다. 현재 키도 2cm 더 커서 190cm에 달한다고 한다. 여기에 필승조로 이의리와 김지민이 뒤를 받친다. 정해영은 고교수준에서는 특급투수이고 빅게임 피처이기도 하다.

작년 황금사자기, 전국체전 2관왕의 주역이고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대구고를 무너뜨린 투수이기도 하다. 이의리(178/70, 좌좌, 2학년)도 이제는 1학년티를 완전히 벗었다고 봐도 된다.  중요한 상황에서 언제든 등판해서 팀을 승리로 이끌 필승카드다. 직구, 슬라이더가 훌륭하며 내년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프로지명권의 왼손투수다.   

 

 

어느새 전가의 보도로 성장한 2학년 이의리

 

 

김지민(181/80, 좌좌, 2학년)이라는 왼손투수도 있다. 작년 전국체전에서 이병헌이 버틴 제물포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급의 투구(2안타 무실점 무사사구)를 보여준 왼손 투수다. 변화구 구사능력이 훌륭해 충분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사이드암 김형준(181/76, 우우, 3학년)과 우완 홍효근(184,75, 우우, 2학년), 이승훈(177/75, 우우, 3학년)이 뒤에서 받쳐주면 조준혁 - 정해영에게 지나치게 의존했던 작년에 비해서 양적으로는 더 풍부하다. 광주일고가 대구고‧덕수고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몇 안되는 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투타 짜임새 때문이다.

박시원 - 정도웅 - 한지운의 센터라인 세명은 모두 공수를 갖춘 선수들이며 모두 프로지명권에 들어가는 특급 선수들이다. 다만 외야수에서 유격수로 전향한 정도웅이 어느정도의 수비를 보여줄 것인지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투타수비에서 모두 짜임새가 느껴지는 광주일고 또한 현역 감독들 대부분이 인정하는 전국 4강안에 들어가는 팀이다. 만약 대구고 - 덕수고를 잡을 수 있다면 광주일고가 가장 유력한 팀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작년 준우승 1회, 4강 1회에 빛나는 경기고

 

 

경기고는 전력이 매우 미지수다. 전국체전에도 나오지 않았고 기장대회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추계리그에서도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공식 경기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해외전훈에서도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아 사실상 베일에 쌓여있는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나마 경기고는 작년 2학년 투수들이 공식경기에 어느정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용헌(186/80, 우우, 3학년)을 비롯해  유준하(183/83, 우우, 3학년), 조경원(181/82, 좌좌, 3학년)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올시즌 팀의 주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이용헌이 어느정도 성장해왔는지가 중요하다. 작년 야수들 중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올시즌 주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내야수 강은호(172/65, 우우, 3학년)나 포수 장규빈(185/92, 우우, 3학년) 등의 활약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경기고의 왼손투수 조경원

 

 

경기고는 전통적으로 빠르고 아기자기한 야구를 많이 한다. 작년에도 그랬다. 그러나 대구고와 광주일고에는 각각 영호남 최고의 포수인 현원회‧한지운이 있어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상대적인 전력으로 경기고가 양 팀에게 다소 열세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경기고도 약한 팀이 아니지만 대구고와 광주일고의 기가 워낙 강하다. 광주일고와 대구고의 경기가 조 1위의 판도를 좌지우지할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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