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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고열전 B조] 경남고, 경북고, 제물포고에 주목해 볼만한 선수는 누구?
[명문고열전 B조] 경남고, 경북고, 제물포고에 주목해 볼만한 선수는 누구?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3.03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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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고야구열전은 우 수한 팀들 뿐만 아니라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다.
그러다보니 전 구단의 스카우터들이 집결해서 모든 경기를 살펴보고 체크한다. 올해 3학년이 되는 고교선수들에게 이보다 좋은 기회는 있을 수 없다. 과연 프로 스카우터들의 눈에 들어갈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그리고 좀 더 주목해서 살펴봐야 할 선수는 누가 있을까. 야구는 팀 스포츠인 동시에 개인 스포츠다. 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아닌 개인에 포커스를 맞추어 경기를 지켜보는 것 또한 명문고야구열전을 제대로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  

 


1. 경남고의 트로이카 - 최준용, 이주형, 전의산 

 

 

경남고 최준용 이제 출격!~ 

 

 

 

현재라는 전제하에 경남고에서 가장 프로행에 근접한 선수는 이 세 명이라고 볼 수 있다. 
최준용(186/85, 우우, 3학년)은 공식적인 롯데자이언츠 1차지명 후보로서 워낙 유명한 선수다. 좋은 볼끝과 커브를 지니고 있는 투수로서 현재 전력피칭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번 기장대회에서 어느정도 안좋은 습관을 고쳤는지, 얼마나 본인이 이야기하는 구속향상이 나타나는지가  지켜봐야하는 포인트다. 만약 구속향상이 이뤄지고 선배 서준원과 같이 명문고열전을 우승으로 이끈다면 그의 1차지명 전선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다.  

이주형(183/84, 우좌, 3학년)은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에 출전하는 3학년 지명대상 야수들 중에 가장 주목해서 지켜봐야할 선수다. 발이 그냥 빠른 것이 아니고 엄청나게 빠른데다 지난 기장대회에서는 3홈런 - 4개의 2루타를 때릴 정도로 장타능력도 좋아졌다. 만일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 기장대회와 같은 모습 + 좋은 수비능력까지 보여준다면 작년 김창평이 황금사자기를 통해서 전국 최고 내야수로 발돋움했듯 이주형 또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경남고의 새로운 4번타자 포수 전의산 

 

 

 

전의산(189/98, 우좌, 3학년)은 작년 9월 추계리그 당시 모 서울팀의 관찰리스트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기자의 취재리스트에 들었고 기장대회에서 본격적으로 그 선수의 플레이를 볼 수 있었던 선수다. 워낙 좋은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타격능력이 뛰어난 포수다. 맞으면 넘어갈 것 같은 엄청난 위압감을 선사한다(지난 부산리그 동의대전에서도 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낸바 있다고 한다). SK현철민 스카우터는 "최근 한국야구는 작게 치는 선수보다는 크게 치는 선수를 선호한다. 컨택능력이 좋은 선수들은 각 팀마다 어느정도 수요가 충족이 되었고 매년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프로지명에서는 신체조건 자체가 스펙이다. 수비가 되면 3라운드 이내의 상위지명도 충분히 가능하다. 수비가 안되면 지명순번은 좀 내려가겠지만 타격능력이 좋다는 전제하에 포지션 변환을 시도해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포수 수비가 안좋아도 장거리 타격능력과 좋은 어깨를 바탕으로 외야수로 변신해서 5라운드에 지명된 대구고 김범준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다른 부분을 제쳐두고 '블로킹' 과 '어깨' 만 괜찮다면 포수를 원하는 팀에서, 아니면 거포 자원을 원하는 팀에서 충분히 지명해볼만한 선수다. 

 


2. 경북고의 에이스 황동재  -  경북고의 숨겨진 왼손 신우현 

 

 

경북고의 에이스 황동재, 겨우내 스피드업!!~ 

 


경북고는 올시즌 전력이 약한편이라 아직까지는 프로행을 지망할 수 있는 선수가 그리 많지 않다. 현재까지라는 전제하에 프로입성이 확실하다고 할만한 선수는 황동재 한 명 뿐이다. 고경표, 박정환 등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증명의 과정이 필요하다. 

황동재는 지난 겨우내 '티렉스'에서 피지컬트레이닝을 하면서 몸이 상당히 좋아졌다. 상.하체가 굉장히 탄탄해진 느낌이다. 스피드도 대구리그에서 144km/h를 찍을 정도로 구속도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현재 대구에는 1차지명 후보자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시피해서 황동재의 무혈입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신준우는 작년 이학주-양우현의 지명으로 좋은 활약을 보인다고 해도 힘들 듯 보인다).  

 

 

 

 

황동재(190/92, 우우, 3학년)의 가장 큰 장점은 체격이 큰데도 부드럽다는 것이다. 작년시즌부터 단 한번도 어깨나 팔꿈치 등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없다. 

다른 투수들이 모두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데 황동재만 독야청청 좋은 몸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는 프로에가서도 충분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작년 선배 원태인에 비해서 강력한 맛은 떨어지지만 공을 쉽게 쉽게 던지는 편이라 긴 이닝을 끌고가기에는 황동재가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이 경북고 코치진의 평가다. 작년보다 커브의 비중이 줄어들고 스플리터와 체인지업의 비중을 상당히 많이 늘리고 있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또 한 명 주목해야 할 선수는 신우현(182/90, 좌좌, 3학년)이다.  경북고 이준호 감독이 "프로 지명이 가능하다면 동재 외에는 박정환과 신우현이 유력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한바 있다. 좌완은 언제나 부족하다. 182cm의 키에 138km/h를 던지는 좌완이라면 주목을 해볼 만하다. 작년에도 오상민, 김준우가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이며 삼성라이온즈에 전략 지명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우현은 부상으로 지난 2년간 한번도 던지지 못하다가 지난 대구 윈터리그에서 데뷔전을 갖었다. 얼마나 부상 의구심을 떨쳐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만약 올시즌 부상없이 등판할 수 있다면 황동재-윤지민과 더불어서 경북고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3. 제물포고의 3번타자 작은거인 김건우를 주목하라 
 

 

제물포고의 내야수 김건우

 

 

역시 제물포고는 타자 김건우(173/68, 우좌, 3학년 - 55번)에게 관심이 쏠린다. 작년시즌 88타석에 들어가서 31개의 안타로 1개의 홈런 2루타 6개, 3루타 3개 0.419라는 어마어마한 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물론 고교야구의 기록은 프로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작년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청주고 내야수 최정원이 프로무대에 당당히 입성했듯 김건우 또한 작년 이상의 타격실력을 올시즌 보여준다면 프로입성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신체조건이 매우 작고 장타능력이 떨어지지만 히팅능력 하나만큼은 고교 최고급으로 치부되는 용마고 강태경 이나 충암고 함창건 또한 현재 충분히 프로관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기때문이다.

아무리 최근 프로야구가 피지컬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좋은 컨택능력을 지닌 타자에 대한 수요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타격능력이 고교 최상위권이라면 체격이 작아도 중하위 라운드에 지명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김건우는 내야수다. 2루, 3루,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유틸리티 선수다. 올시즌에는 3루가 주포지션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과연 수비능력이 어느정도 되는지가 관건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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