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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고열전 B조] ‘고교 최고의 명문’ 경남고‧경북고에 도전하는 다크호스 제물포고
[명문고열전 B조] ‘고교 최고의 명문’ 경남고‧경북고에 도전하는 다크호스 제물포고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3.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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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에 속한 경남고와 경북고는 고교야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명문고들이다.

두 팀이 차지한 전국대회 우승횟수만 해도 무려 38회에 달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 그 명문의 저력을 펼쳐보이기에는 전력이 다소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두 팀은 모두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대구와 부산에서 최고의 유망주들이 모이는 학교이기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현 상황이 좋지않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지니고 있는 본연의 전력을 무시할 수 없다.   

 


1. B조의 1강 경남고 -  작년에 비해 올해는 아직 전체적으로 불안정하다 

 

 

 

경남고 3학년 사이드암 김승일

 

 

경남고의 작년 전력은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 두 팀을 만들어도 된다고 할정도로 멤버가 좋았다. 고교 최고 투수 서준원을 필두로 이정훈, 이준호, 최준용 등이 포진했고 노시환도 정말 좋은 투수중 한명이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하면 다소 어수선한 편이다. 

투수진의 축은 에이스 최준용과 장재혁(180/80, 우우, 3학년)이다. 부산에서 경남고는 에이스 최준용이나 장재혁은 실전피칭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번 대회에서 무리를 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1차지명 강력후보인 최준용이 본인이 이야기한 뒤로 튕겨나가는 나쁜 습관을 얼마나 고쳤는지, 거의 등판하지 않고 있는 장재혁이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했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승일(184/84, 우우, 3학년)은 사이드암을 원하는 팀들이 지켜봐야 하는 선수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이드암으로는 인천고의 임형원이 있다.  작년 기장야구대축제의 영웅 대구고 한연욱도 있다. 여기에 더해서 김승일도 충분히 그 대열에 들어간다. 체격조건도 좋고 공을 쉽게쉽게 잘 던진다. 직구가 136~7km/h 정도로 수준급 스피드를 자랑하는데다 커브, 슬라이더도 나쁘지 않아 프로에서 중간계투 자원으로 주목해볼만 하다.

 

 

경남고 2학년 김창훈

 

 

 

2학년들은 전체적으로 상태가 괜찮은 편이다. 그중에서 가장 괜찮은 선수는 김창훈(185/100, 우우, 3학년)이다. 부산리그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올시즌 최준용, 장재혁과 함께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한명의 2학년 나형준(181/80, 우우, 2학년)도 큰 무리없이 투구를 하고 있기에 이번 명문고열전에서 모두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타격은 확실히 김민수, 노시환, 김현민 등이 버티고 있었던 작년에 비하면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 그나마 작년부터 많은 경기를 뛰었던 이주형, 고영우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것이 다행이기는 하다. 

 

 

경남고 2학년 나형준

 

 

경남고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이주형(183/84, 우좌, 3학년)이다. 이주형은 작년보다 한창 나아진 모습으로 올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이주형의 발을 감안하면 고교 투‧포수의 견제와 송구능력으로는 이주형의 발을 잡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  4번타자는 전의산(189/98, 우좌, 3학년)이 맡는다. 파워면에서는 굉장한 선수다. 신체조건이 정말 좋다. 지난 기장대회에서는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냈는데 이 부분이 얼마나 나아졌는지가 관건이다.

고영우(177/83, 우우, 3학년)도 중심타선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2018시즌 무려 132타석에 들어가서 2루타 10개, 홈런 3개를 때려낸 선수다. 타격 쪽에서는 어느정도 증명이 되어있다는 소리다.  

 

 

2루수이자 유격수 이주형의 수비훈련

 

 

포수 전의산의 블로킹 훈련

 

 

경남고는 아직 증명되지 않은 변수가 너무 많다. 일단 투수진에서 최준용 외에는 장재혁, 김창훈, 김승일, 조성민 등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아직 센터라인의 수비가 확고하게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포수인 전의산은 타격이나 파워쪽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수비 쪽에서는 물음표를 지울 수가 없다. 특히 워낙 덩치가 크기에 블로킹 등에 필요한 순발력에서 약점을 드러낼 여지가 있다. 

키스톤도 마찬가지다. 보통 2루, 3루, 유격수는 이쯤되면 고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경남고는 함준‧이주형이 번갈아가면서 보고 있다. 이주형이 아직은 유격수로서 확실한 믿음을 부여하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형과 함준(175/73, 우우, 3학년)이 최대한 빠르게 자신의 포지션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팀의 입장에서는 좋다고 볼 수 있다. 

3루수는 고영우(177/83, 우우, 3학년)가 들어간다. 그나마 가장 안정된 내야는 고영우라고 할 만하지만 작년 노시환이 든든하게 잡아줬던 핫코너에 비하면 이 또한 다소 아쉽다. 경남고 전광열 또한 이주형, 전의산, 함준, 고영우가 최대한 빠르게 팀의 중심을 잡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2. 경북고에 덮친 부상악령, 이준호 감독은 위기의 극복이 가능할까

 

 

고관절 부상 윤지민,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있을까

 

 


현재 경북고의 상태는 최악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다. 
‘부상악령’이 경북고를 덮쳤다. 3학년 투수진이 거의 전멸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단 윤지민(183/70, 우우, 3학년)이 지난 대구윈터리그에서 고관절 부상으로 현재 투구를 전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나올수 있을지 알수 없다. 윤지민은 지난 대구 윈터리그에서 경북고 모든 투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대구 윈터리그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던 윤지민이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면 마운드에 공백은 불가피하다.  

 

 

경북고 2학년 사이드암 정지승

 

 

경북고에서 얼마전 데뷔 첫 등판을 한 신우현(182/90, 좌좌, 3학년)도 현재 몸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신우현은 키가 182cm에 달하는 좌완투수로서 지난 대구 윈터리그에서 138km/h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상으로 2년동안이나 쉬었던 선수라 매우 조심스럽다. 김진욱(183/92, 우우, 3학년)은 컨디션 자체가 그리 좋지못하다. 마운드에서는 3학년이 자리를 잡아줘야 하는데 황동재 외에 믿을만한 투수가 너무 적다. 과연 마운드를 어떻게 운영해야할지 감이 서지 않는 정도로 부상선수가 많다.

그나마 2학년 사이드암 정지승(179/76, 우우, 2학년)에게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또한 기장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김범근의 반전을 기대해봐야할 듯 하다.   

 

 

경북고 신입생 진승현

 

 

 

 

오히려 경북고는 신입생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팀내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진갑용 현 삼성라이온즈 코치의 아들 진승현이다. 연습경기에서 계속된 무실점 행진으로 올시즌 경북고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자중에서는 김상진이 돋보인다. 지난 영문고와의 연습경기에서 고교 첫 3루수로 선발 출전해서 안정된 수비와 3루타 1개 포함 2안타를 작렬시켰다. 두 명 모두 2년 후 경북고의 황금기를 재현할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다. 

 

타선에서 주목해야할 선수는 중견수 우승우(183/70, 좌좌, 3학년), 3루수이자 외야수인 고경표(181/84, 우우, 3학년), 포수 박정환(182/92, 우우, 3학년), 유격수 김준우(179/76, 우우, 2학년)이다. 

우승우는 경북고의 광활한 외야를 책임지는 수비와 어깨가 좋은 중견수다. 외야 수비력에 있어서는 팀 내 부동의 No.1이다. 그러다보니 경북고의 중견수는 우승우로 고정이 되어있다. 공격에서는 파괴력이 다소 부족한 것이 흠이지만 경북고 공격의 첨병을 맡고 있다. 워낙 몸이 말라 최대한 몸을 불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경북고의 리드오프이자 중견수 우승우

 

 

경북고 4번타자 박정환

 


고경표는 팀내 3번타자로서 공수를 갖춘 몇 안된 선수다. 3루와 좌익수를 겸하고 있다. 4번타자는 박정환이다. 팀내에서 가장 장타력이 뛰어나지만 대구 윈터리그에서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박정환이 살아나야 팀 타선이 힘을 받는다.  

김준우는 하위타선의 핵이다. 현재 취약한 경북고 내야 사령탑의 역할을 부여받았다. 유격수 수비와 장타력이 모두 평균 이상인 2학년 주전선수다. 

경북고는 얼마전(3월 1일자) 이준호 감독이 대행이 아닌 '공식감독' 으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제부터가 이준호 체제 1기다. 과연 대행이 아닌 진짜 경북고 정식감독으로 맞는 첫 대회에서 이러한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3. 인천의 신흥강호 제물포고,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내년 시즌 SK 1차지명 후보? 인천고 좌완 김건우

 


제물포고도 아직은 공식적인 전력이 많이 드러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물포고는 인천권에서 늘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신흥강호다. 

가장 핵심은 역시 투타의 핵인 김건우들의 활약이다. 특히 2학년 좌완투수 김건우(185/75, 좌좌, 2학년 - 29번)의 활약에 눈길이 쏠린다. 1학년으로서 작년 무려 54이닝을 던져 팀을 이끈 김건우가 올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피지컬이 좋은 좌완이지만 아직은 구속이 나오지 않고 지나치게 팔로만 투구하는 모습을 보였던 김건우가 어느정도 성장했는지는 올시즌 제물포고의 전력 뿐만 아니라 내년시즌 SK와이번스의 1차지명 판도를 예측하는데에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자 김건우(176/73, 우좌, 3학년 - 55번)도 마찬가지다. 작년시즌 88타석에 들어가서 31개의 안타로 1개의 홈런 2루타 6개, 3루타 3개 0.419라는 어마어마한 타율을 기록했다. 김건우는 작년 외야수가 부족했던 팀 사정상 외야를 봤지만 올시즌에는 3루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팀의 3번타자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중심타선은 3번 김건우, 4번 박수빈(182/85, 우우, 3학년), 5번 김교람(185/83, 우우, 2학년) 순으로 이뤄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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