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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고열전 C조] ‘연막에 가려진 우승후보’ 서울고에 도전하는 다크호스 부산고-전주고
[명문고열전 C조] ‘연막에 가려진 우승후보’ 서울고에 도전하는 다크호스 부산고-전주고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3.05 09: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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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조는 다른 조에 비해서는 전력의 층위는 확실히 나뉘어있는 편이다. 전체적인 구도는 1강 서울고에 부산고와 전주고가 도전하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력이 무조건 성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닌 경우가 더 많다.

 


1.  명문 서울고의 절치부심  -  무서운 2학년들을 주목하라 

 

 

서울고의 1선발 공민혁

 


서울고는 말 그대로 '연막에 가려진' 우승후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서울고의 전력은 올시즌 판도에 매우 중요하다. 객관적인 전력은 우승후보지만 그 굵직한 구슬들이 얼마나 잘 꿰어졌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서울고 자체가 안팍으로 내우외환이 심했다. 무엇보다 선수가 너무 많아 실력 위주가 아닌 학년 위주로 선수를 기용할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비공고‧우신고‧경남고‧전주고 등으로 선수들이 빠지며 여유가 좀 생겼다. 실력있는 2학년들이 들어갈 자리가 생긴 것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선수가 줄었기에  올시즌 서울고의 전력은 기대해봄 직하다. 

일단 에이스 강민(188/88, 우우, 3학년)이 중요하다. 미국으로 떠나기전 강민은 팔 높이를 수정하고 밸런스를 잡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또 한명의 3학년 공민혁 또한 마찬가지다. 추계리그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공민혁이 해줘야 팀이 살 수 있다. 강민은 마무리로 공민혁은 선발로 주춧돌이 될 선수들이다. 

그러나 서울고의 경기를 재미있게 지켜보는 방법은 서울고의 2학년들에 주목해보는 것이다. 서울고의 현재 2학년들은 내년시즌 드래프트 판도를 바꿔놓을 정도의 파괴력있는 선수들이 많다. 

 

 

서울고 2학년 최우인

 

 

 

 

대표적인 선수가 최우인(190/92, 우우, 2학년)이다. 190cm의 엄청난 신장에던지는 폼도 예쁘다. 소위 말하는 다마가 다른 선수와 다르다. “가끔 미국 스카우터들도 우인이를 보러온다” 라고 말할정도로 좋은 선수이고 대치중 당시에도 신월중 장재영‧충암중 강효종에 뒤지는 선수가 아니었다. 

여기에 좋은 왼손투수 두명이 동시에 튀어나온다. 조건희(182/80, 좌좌, 2학년)와 박건우(182/78, 좌좌, 2학년)다. 조건희와 박건우는 둘 다 나름의 장점을 갖고 있는 투수다.

특히 조건희는 올시즌 박재민이 빠져나간 왼손 필승조의 자리를 바로 꿰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다. ‘공부 잘하는 야구선수’ 박건우는 박재민이 기대해도 좋다고 추천하는 유망주다. “지금은 건희가 좀 더 낫다고 보지만 향후에는 건우가 더 나을 수 있다. 운동능력도 좋고 가진 것이 참 많다. 지켜보시라”라고 추천하는 유망주다.

 

 

서울고 2학년 조건희

 

서울고 2학년 박건우

 

서울고 2학년 송호정

 

 

여기에 송호정(184/75, 우좌, 2학년)이라는유망주도 있다. 송호정은 2학년이면서도 명문 서울고에서 주전유격수를 꿰찬 선수다. 자양중학교 당시 에이스였던 선수로서 184cm라는 키가 무색할 정도로 빠른 발놀림을 보여주는 우투좌타다. 아직 어느정도 수비를 보여줄지 모르겠지만 좋은 유격수 수비 능력을 보여준다면 송호정은 내년 시즌 바로 유격수 랭킹권의 선수로 들어갈 수 있다.

내년 드래프트는 역대급 재능 장재영을 필두로 강효종, 나승엽 등 서울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가히 황금세대라고 할 만하다. 그중에서도 서울고 2학년 4인방은 드래프트 판도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핵심 선수들이다.   

올해 서울고의 타선 자체는 예년에 비해서는 강한편이 아니다. 정재원(186/85,우우,3학년) - 신일호(180/95, 우우, 3학년) - 전진우(178/75, 우우, 3학년)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 클린업트리오와 김승준(173/64, 우우, 3학년) - 심규빈(180/77, 우좌, 3학년) 등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테이블세터자리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주느냐가 관건이다.   

 


2. 마운드와 타선의 조화  …  서울고에 도전하는 다크호스 부산고

 

 

부산고 3학년 신용상

 


이번시즌 부산권에서는 부산고를 주목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예상보다 전력이 탄탄하다. 
아주 뚜렷하게 강점이 있는 점은 없지만 반대급부로 뚜렷하게 이점이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점도 많지 않은 팀이다. 

일단 투수진 자체도 괜찮다. 에이스 한승주(184/75, 우우, 3학년)를 비롯해서 신용상(182/80,우우, 3학년) - 최종인(185/80, 우우, 3학년)으로 이어지는 3학년 라인이 안정적이다. 이 세 명은 2018시즌에는 거의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던지지않았으나 부산대회에서부터 착실하게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 기장야구대축제를 통해서 부쩍 성장을 한 2학년 백근영의 활약상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부산고는 지난 기장대회 예선 5경기에서 한승주(4이닝 0실점), 이혁진(5이닝 1실점), 최종인(4이닝 0실점), 신용상(4이닝 0실점), 백근영(4이닝 0실점) 까지 선발 투수 전원이 기장대회 5경기에서 21이닝 동안 1점밖에 주지 않는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에이스 한승주는 다수의 프로 스카우터들 사이에서 지켜봐야할 선수로 지목되고 있는 선수다. ‘슬라이더’와 ‘커브’ 의 제구가 수준급이고 주무기는 슬라이더다. 스피드도 140km/h 이상을 무난히 찍었다. 스리쿼터 신용상도 까다로운 구질을 바탕으로 올시즌 마운드에서 충분히 제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백근영도 마찬가지다. 기장리그 울산공고전에서는 4이닝 9K를 찍기도 했고, 개성고와의 준결승전에서도 이병준과 좋은 맞대결을 펼쳤다. 

 

 

팀의 주장 홍재민 

 

 

부산고의 유격수 이도겸

 

 

타선도 괜찮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고르다. 외야수로서는 1번타자 이자 주장인 홍재민(175/75. 좌좌, 3학년)이 중심이 된다. 지난 기장대회에서 홍재민(17타수 9안타 0.529 - 2018년 45타수 10안타 0.222)를 기록한 선수다.  내야의 핵은 유격수 이도겸(17타수 8안타 0.471 - 43타수 12안타 0.279)이 맡는다. 투타에서 모두 믿고봐도 되는 부산고 내야의 핵이다. 박성재(16타수 7안타 0.438), 정현수(16타수 7안타 0.438)도 지난 기장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인바 예선 타격 10걸에 무려 4명이나 들어가 있었던 것이 부산고다.

특히 최근 3학년 주전포수의 부상으로 마스크를 쓰고 있는 박성재의 성장이 꽤나 흥미롭다. 여기에 지난 기장대회에서는 불참했지만 2018시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3루수 정민규(43타수 18안타 1홈런 11타점 0.419)도 복귀한다. 

 

 

부산고의 4번타자 박성재

 

 

이번 대회에서는 포수 안환수(180/85, 우좌, 3학년)가 복귀한다. 안환수 또한 프로 스카우터들이 지켜보고 있는 포수중 한명이다. 안환수가 들어오면서 기존에 포수를 보던 박성재가 1루수로 이동을 했고 유격수는 이도겸, 3루수는 정민규, 중견수는 이재욱이 포진한다.

타순은 대략적으로 1번 홍재민 - 2번 정현수(175/75, 좌좌, 3학년) - 3번 이도겸(183/80, 우좌, 3학년) - 4번 박성재(183/103. 우우, 2학년) - 5번 안환수  - 6번 정민규(183/87, 우우, 2학년)가 포진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높다.  

박성재는 포수로서 지난 기장대회 준결승전에서 2번의 도루저지를 보여주었고 타격도 올시즌 4번자리를 꿰찰정도로 소질을 보여 내년시즌 또 다른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3. 개교 100주년에 비상을 꿈꾸는 전주고 

 

 

전주고의 또 다른 에이스 탁건

 

 

 

전주고는 예년보다 확실히 전력이 상승했다. 무엇보다 필승계투조를 확립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에이스 박재민이 합류한 이상 어떤 팀도 전주고를 우습게 볼 수 없다. 박재민은  대구리그에서 142km/h를 찍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박재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이드암 투수 탁건(183/77, 우우, 3학년)도 있다. 박재민이 등판하는 대부분 경기에 짝을 이뤄 등판하고 있다. 두 명이 사실상 한 게임을 확실히 잡을 때 등판하는 필승 에이스조라고 할 수 있다. 2월 10일 대구고와의 윈터리그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 탁건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 2볼넷으로 틀어막으며 성공적인 대구리그의 시작을 알렸다. 그 이후에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탁건은 신용운 코치의 가세이후 비약적으로 좋아진 선수다. 폼도 신용운 코치와 매우 비슷해 ‘리틀 신용운’ 이라고 할만하다. 앞으로 몸이 빨리 나가는 단점을 잡기 위해 신용운 코치와 비슷한 키킹 동작을 장착했고 그 이후 비약적으로 제구가 좋아졌다. 대구 윈터리그에서 최고 136km/h까지 나왔고 우타자 바깥쪽 직구가 일품인 사이드암이다.  

아직 팀에 가세하지 못하고 있는 이용빈(186/75, 우우, 3학년)‧홍준혁(179/78, 우우, 3학년)이 가세하고 2학년 채경천(185/82, 우우, 2학년)‧조건휘(179/70, 좌좌, 2학년)가 받쳐주면 전주고 마운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전주고의 리드오프 강민구

 

 

전주고의 4번타자 조원빈

 

전주고의 유격수 배재훈

 

 

문제는 야수진이다. 전국대회에서 얼마나 점수를 내주느냐가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야수진이 투수진에 비해서 약하다. 아마 이번 명문고열전에서도 마스크는 신입생 장태양이 쓰게 될 예정이다. 아직 세기가 부족하고 2루송구능력도 많이 부족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다. 

타선은 강민구 - 배재훈 - 조원빈이 핵심이다. 리드오프이자 중견수 강민구(170/68, 좌좌, 3학년)는 빠르고 다부진 타격을 한다. 체격이 너무 작아서 안타깝지만 타격 능력이 좋고 발이 빠르기 때문에 전주고 공격의 첨병역할을 해야할 선수다. 유격수 배재훈(175/67, 우좌, 3학년)도 핵심선수다. 조원빈과 더불어 클린업트리오로 기용될 것이 확실한 선수다. 크게 치는 타입은 아니지만 정확한 타격을 한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역시 4번 타자이자 3루수이며 팀의 주장인 조원빈(178/85, 우우, 3학년)이다. 뛰어난 장타력과 타점 생산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거의 유일한 장거리타자이기 때문에 책임이 막중하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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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건지인 2019-03-10 10:49:46
탁건! 사이드암 강한 어깨! 일곡동 명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