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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서울고 강민 – ‘명불허전’ 전주고 박재민 4이닝 선발 맞대결 무승부
‘베일 벗은’ 서울고 강민 – ‘명불허전’ 전주고 박재민 4이닝 선발 맞대결 무승부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3.1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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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시절부터 친구인 에이스 강민과 박재민, 경기 후 각별한 우정 과시

친구끼리의 빅매치가 성사되었다. 
만일 전국대회였다면 굉장한 관심을 받을 수 있을만한 빅매치였다. 바로 서울고의 에이스 강민(188/88, 우우, 3학년)과 전주고의 에이스 박재민이 그 주인공이다. 강민과 박재민(185/85, 좌좌, 3학년)은 작년까지 팀의 에이스 자리를 다투던 친구사이였다. 서울권역 우완-좌완 1차지명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돌연 박재민이 전주고로 전학을 선택하며 둘은 적이 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5개월후 둘은 기장 명문고열전에서 다시 만났다(박재민은 10월 전학). 박재민은 전주고 이적 후 윈터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강민은 플로리다에서 담금질을 시작하며 아직까지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3월 7일 오전 9시 30분 맞대결이 펼쳐진 것이다.

 

 

'개봉박두' 서울지역 1차지명후보 서울고 강민 - 4이닝 무실점 좋은 투구 선보여 

 

 

소문난 잔치는 예상대로 먹을 것이 많았다. 양 투수는 4회까지 단 1점도 주지 않는 수준높은 투수전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강민은  4이닝동안  15타자를 맞아 2피안타 2사사구 5삼진 무실점의 투구내용으로 전주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날 최구구속 141km/h(서울고 스피드건 기준)를 기록한 강민은 좋은 제구력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전주고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겨우내 팔 높이를 조정한 결과 타점이 약간은 올라간 점이 눈에 띈다. 커브를 1~2개 던지기는 했지만 거의 대부분을 직구 – 슬라이더 위주로 투구를 했다. 

강민은 경기 후 ”이번 미국 전지훈련에서 아주 약간은 키가 큰 것 같고 몸도 잘 만들어진 것 같다. 하체밸런스를 생각하면서 던졌는데 괜찮았고 팔 높이도 나름 좀 올라간 것 같다. 커브 1개 던지기는 했는데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길 래 슬라이더를 주력으로 썼다.“ 라고 밝혔다.  

 

명불허전 전주고 박재민, 4이닝 무실점 완벽투 

 

 

박재민은 많은 경기에서 입증이 되었듯 이날도 좋은 구위를 과시했다. 
비록 2회에 신일호에게 선두타자 2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4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삼진 무실점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최고구속도 143km/h(서울고 스피드건 기준)를 기록해 종전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양 팀 에이스 투수는 경기 후 서로에 대한 애틋한 우정을 과시했다. 강민은 박재민에 대해 ”상대 팀으로 만나니까 역시 다르다. 재민이는 하체에서 밀고나가는 부분과 유연성이 좋다. 내가 갖지 못한 걸 갖고 있다. 재민이가 나보다 볼이 빠르니까 한수 위인 것 같다“ 라고 말하며 웃는다. 

 

"친구인 박재민 유연성 부러워"

 

 

"친구 강민의 피지컬 늘 부러웠다"

 

 

박재민 또한 ”그냥 최대한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의식하지 않고 던지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상대 팀으로서 첫 맞대결을 한 강민에 대해서는 ”민이는 구속보다 확실히 공의 힘이 좋은 것 같다. 민이를 보면 항상 부러운 것이 하드웨어다. 투수에게 몸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내가 갖지 못한 좋은 하드웨어를 갖고 있는 민이가 늘 부러웠다.“ 라고 말했다. 

강민과 박재민은 이대로 둘다 모두 잘해서 프로무대에 함께 입성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양 선수가 내려간 이후 훨씬 더 활기를 띈 경기는 전주고가 서울고를 4-2로 잡아내는 대파란을 일으키며 마무리 되었다. 서울고는 이날의 패배로 사실상 결선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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