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탐방] ‘청룡기 챔피언’ 동성고, 광주일고 넘어 청룡기 2연패 가능할까
[명문고탐방] ‘청룡기 챔피언’ 동성고, 광주일고 넘어 청룡기 2연패 가능할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3.13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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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권역의 빅뱅이다. 
황금사자기 챔피언 광주일고와 청룡기 챔피언 광주동성고의 대결은 언제나 많은 관심을 불러 모은다. 양 팀은 경북고 vs 대구고, 부산고 vs 경남고 이상 가는 지역라이벌이다. 절대 져서는 안 되는 사이고 서로의 전력 비교가 올 시즌 성과의 바로미터다. 따라서 이번 시즌도 동성고의 전력은 광주일고가 기준이다. 광주일고보다 얼마나 나을 수 있는지가 기준이 된다. 광주일고를 넘어설 수 있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광주권역의 최강 = 전국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적어도 2018년에는 유효했기 때문이다. 

 


1. “야수진은 전국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  최지강을 중심으로한 탄탄한 라인업  

 

 

광주권역 최고의 타자는 박시원? 최지강? (사진 - 동성고 3루수 최지강 수비훈련)

 


동성고의 올 시즌 라인업은 탄탄하다. 내야외 전체를 통틀어도 크게 흠잡을 데가 없다. 굳이 흠을 잡는다면 장거리 타자가 다소 부족하다는 것 정도이지만 충분히 극복 가능한 장점이다. 

일단 가장 핵심이 되는 선수는 3루수이자 3번타자 최지강(181/84, 우좌, 3학년)이다. 기자가 동성고를 방문할 당시 수도권 A구단 스카우터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바 있다. “광주에서 제일 잘치는 타자는 박시원이 아니라 최지강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나만의 의견은 아닐 것”이라고 말이다. 기자와 함께 동성고를 방문한 SK와이번스 조영민 팀장은 “최지강 잘치는 것 다 아니까~ 재는 안봐도 되니까 그만 치게해”라는 농담을 던질 정도다. 현장에서의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김재덕 감독 또한 최지강의 프로행은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 선수에 대한 비교평가는 다를 수 있겠지만 최지강이라는 타자의 잠재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의미다. 최지강은 작년 타율이 0.414다. 좋은 컨택능력을 지니고 있고 홈런도 있다. 어깨도 강한 편이다. 

다만 최지강의 단점은 발이 많이 느리다는 점이다. 박시원과 종합적인 평가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은 소위 ‘툴(Tool)’ 싸움에서 많이 밀리기 때문이다. 박시원은 최지강에 비해 신장이 크고 발이 훨씬 빠르고 어깨도 좋고 장타력도 있는데 반해 최지강은 발이 느리고 체격이 큰 편이 아니라 3루수 외 내야 포지션은 소화할 수 없고 오직 강한 타격과 3루에서 승부해야하는 선수다.  A구단 스카우터는 "저렇게 슬림하고 날렵하게 생긴 몸에서 발이 느리다는 것도 아이러니 하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다. 김재덕 감독은 이범호 같은 스타일의 선수로 성장해야한다고 최지강에 대해서 설명한다.   

 

 

광주동성고 유격수 허진

 

광주동성고 2루수 고승완

 

 

허진(175/70, 우좌, 3학년)도 공수겸장 유격수다. 작년 풀타임으로 출전해 119타석 0.299의 타율을 기록했다. 2학년이 풀타임으로 뛰며 이정도면 굉장히 훌륭한 기록이다. 어깨는 정도웅에게 뒤지는 편이지만 전체적인 안정감에서는 단연 허진이 우위다. 여기에 동성고의 부동의 2루수 고승완(178/75, 우좌, 3학년)이 있다. 고승환은 작년 무려 0.360의 타율에 22개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호타준족이다. 올시즌 동성의 리드오프를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광주동성고 수비의 핵 - 포수 김시앙 

 

 

여기에 더해서 동성고에는 내년 최고의 포수 1순위로 꼽히고 있는 김시앙(179/82, 우우, 2학년)이 있다. 전국 모든 팀 가운데 1학년이면서 주전으로 전경기를 뛴 선수는 김시앙이 유일할 것이다. 1학년 주전포수로서 청룡기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선수가 앞으로 나올까 의문스러울 정도로 김시앙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프레이밍, 블로킹 등이 모두 뛰어나다. 고교포수들은 전문적인 배터리 코치가 없어 전체적으로 김시앙만큼 좋은 기본기를 갖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김시앙은 프레이밍, 블로킹, 송구 등 전체적으로 야구를 예쁘게 하는 선수다. 내년시즌 포수 드래프트 최대어 후보 중 한명 이며 광주동성 수비의 핵이다. 아직 타격이 다소 아쉽지만 이는 1학년이고 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청룡기의 영웅 - 광주동성고 중견수이자 주장 김현창

 

여기에 동성고에는 청룡기의 영웅 김현창(186/85, 우우, 3학년)이 있다. 청룡기 8강전에서 신일고 김휘집의 콜드게임을 확정짓는 2루타를 다이빙캐치로 걷어내며 대역전드라마를 일궈낸 외야의 주역이 바로 중견수 김현창이다(김현창은 지금도 그 타구는 어떻게 잡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올시즌 동성고의 주장으로 선임되었다. 

여기에 최성민(179/79, 좌좌, 2학년)이라는 선수도 훌륭하다. 김재덕 감독은 배팅 훈련을 하는 최승민을 보면서 “저 녀석도 전력 약한 팀에 가면 중심타자”라며 흐뭇하게 바라본다. 공을 때리는 파워가 남다르다. 이래저래 비교해 놓보면 동성고의 야수진 은 전국권에서 비교해봐도 어떤 팀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장단타의 조화도 훌륭하고 전체적으로 2학년때부터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많으며 무엇보다 공수를 함께 겸비한 선수들이 많다. 광주일고와 직접 비교를 해보면 야수쪽에서는 거의 전력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짐이 없다.  
  

 

2. 김기훈의 이탈로 약해진 투수력이 관건 … 동성고 신입생들 얼마나 힘이 될 수 있을까  

 

 

광주동성고 에이스 오승윤

 


그러나 동성고가 올시즌에도 광주일고에 많이 뒤처지는 부분은 투수력이다. 이는 김재덕 감독 조차도 직접 인정한 부분이다. 고학년들에서 차이가 좀 많이 나는 편이다. 

팀에 중심을 잡아 줘야하는 선수는 역시 왼손 오승윤(181/80, 좌좌, 3학년)이다. 우완 정통파 김동은(186/93, 우우, 3학년), 사이드암 김민규(183/78, 우우, 3학년), 2학년에 김영현(175/76, 우우, 2학년), 박대명(183/76, 우우, 2학년)이 있지만 그래도 중심은 오승윤이 잡아줘야 한다. 작년 청룡기 결승전 승리투수로서 올 시즌 홍민기‧박재민‧오원석 등과 함께 프로지명후보에 당당히 올라있는 투수다. 팔 스윙이 빠르고 변화구 구사능력 그중에서도 커브가 훌륭하다. 분명 손가락안에 드는 좋은 투수이지만 1년선배 김기훈이 워낙 훌륭했던 탓에 그 빛을 따라가기에는 아직 다소 부족하다.  오승윤이 얼마나 그 간극을 좁혀주느냐가 올시즌 동성의 성적을 판가름할 제 1변수다.  

 

 

광주동성고 투펀치 김동은

 

 

 

 

또 한명 오승윤을 도와줘야 하는 투수가 우완 김동은이다. 자연커터식의 직구를 던지는 투수로서 140km/h가까이의 묵직한 직구를 던지는 투수다. 김종훈 투수코치는 “남들은 던지고 싶어도 던지지 못하는 직구를 던지는 선수”라고 김동은에 대해서 말한다. 그밖에 박윤서(184/80, 우우, 3학년), 박지운(178/83, 우우, 3학년) 등의 3학년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아직까지 무게감이 덜하다. 

 

동성고 특급신입생 신헌민

 

가장 기대되는 것은 신입생들이다. 물론 신입생들은 얼마나 전력이 될지 알 수 없지만 동성중 특급 우완 신헌민, 좌완 송성종, 사이드암 김성민의 신입생트리오가 동성에 있기 때문에 이들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다. 이들이 올시즌 얼마나 활약할지 여부를 떠나 작년 동성중의 전성기를 이끈 이들 세명의 재능은 동성고의 내년, 그리고 내후년 전망을 밝게 만들어준다(참고로 신헌민과 송성종은 초등학교때 유급을 한 바 있다). 또한 신헌민은 이미 부산리그에서 140km/h의 구속을 기록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종훈 투수코치는 “상당히 좋다. 기본적인 메커니즘이 갖춰져있다. 꽤나 정교한 스타일이다”라고 평했고 김재덕 감독은 “김기훈에 버금갈 수 있는 자질이 있는 투수”라는 파격적인 이야기를 기자에게 전한 바 있다. 대구고 신입생 노석진 또한 “신헌민은 중학시절에 나도 소문을 들어봤을 정도로 좋은 투수”라고 말할 정도다. 여기에 송성종은 아직 좀 많이 거칠지만 충분히 성장가능한 왼손투수 자원이다.  

 


3. 광주동성고, 청룡기 2연패 정조준 … “일고와의 라이벌전도 반드시 승리할 것”  

 

 

오전에는 수비훈련, 타격훈련 등 기술훈련을 수행한다

 

 

오후에는 강당에서 스트레칭 및 피지컬트레이닝을 수행한다. 

 


두 팀의 맞대결은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 물론 무등-충장 두 학교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주로 받는데다 운동장 사정도 훨씬 나은 광주일고가 동성중에서 대부분의 선수를 받고 동성중과 오전‧오후 훈련장을 나누어 써야하는 동성고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환경적인 요소 하나만으로 결론이 날 만큼 고교야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작년에도 동성고는 광주일고에게 전후반기 모두 아쉽게 패했다) . 

작년 청룡기 우승 당시 김재덕 감독은 “황금사자기 광주일고의 우승을 지켜보며 크게 자존심이 상했다”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한 자존심이 청룡기 우승의 원동력이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양 팀은 전지훈련에서도 다른 색깔을 고수하고 있다. 광주일고가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났고 동성고는 국내 부산‧고흥 리그를 통해서 담금질을 했다. 확연하게 다른 색깔이다. 

올시즌 광주일고는 A조, 광주동성고는 B조에 속해있다. 동성고등학교가 대진표를 워낙 잘 뽑아 현재 상황에서는 B조 1위가 유력하다. 전반기 주말리그 B조 1위를 하게된다면 올해 벌어지는 모든 대회에 자동출전하게 된다. 

 

 

목표는 청룡기 2연패!~

 

 

올해 동성고의 목표는 청룡기 2연패다. 
사령탑에 앉은 이후 처음 맛본 찬란한 왕관을 올해 다시 한번 더 쓰고 싶다. 물론 광주일고를 누르고 그 자리에 앉으면 그 기쁨은 배가될 것이다. 에이스 오승윤은 “광주일고와의 경기는 절대 져서는 안되는 한일전 같은 경기”라고 평가한바 있다. 라이벌 광주일고를 넘어서 청룡기 2연패를 달성하고자 하는 광주동성고의 목표가 이뤄질 수 있을지 아마 야구팬들의 시선이 광주로 쏠리고 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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