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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열전] ‘청룡기영웅’ 오승윤, 김기훈 그림자 걷어내고 비상할 수 있을까
[좌완열전] ‘청룡기영웅’ 오승윤, 김기훈 그림자 걷어내고 비상할 수 있을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3.13 21: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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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청룡기 챔피언이자 광주의 명문 광주동성고의 2019시즌 성적의 포인트는 무엇으로 잡아야할까.

역시 절대적이었던 에이스 김기훈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가 가장 크다. 청룡기를 잡아낸 것은 김기훈의 엄청난 아우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기 때문이다. 올시즌에는 김기훈 - 이제원 등이 빠져나간 마운드에 공백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더욱 오승윤이 중요하다. 오승윤이 이제는 김기훈의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오승윤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올시즌 광주동성고의 성적이 요동치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1. 청룡의 여의주를 물고 승천한 오승윤, 자신의 존재감을 만천하에 알리다  

 

 

우승의 순간... 김시앙과 얼싸안고 있는 오승윤

 


1남 1녀중 장남인 오승윤(182/83, 좌좌, 3학년)은 화정초 - 동성중을 나왔다. 2009년 나지환의 극적인 끝내기 한국시리즈 우승을 보고 야구를 시작한 기아 Kids다. 중학교때는 중견수랑 좌익수를 소화했으며 투수는 고교때부터 시작했다(동성중 당시 6번타자였는데 팀에서 타격1위를 할 만큼 타격에 나름 소질이 있었다고 오승윤은 말한다). 

역시 오승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2018 청룡기 결승전이다. 청룡기 우승 투수이면서 결승전의 마무리 투수가 바로 오승윤이었다. 5이닝 1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청룡기 최고의 다크호스 포철고는 오승윤의 무위에 막혀 아쉽게 개교 이래 첫 정상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의 커브는 춤을 췄고, 타점높은 직구도 훌륭했다.“기훈이 형이 장충고전에서 잘던져줘서 결승까지 보내주셨는데 제가 말아먹으면 안되니까.... 정말 열심히 던진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당시를 회고한다.  

선배인 김기훈은 오승윤에게 롤모델 그 자체다. “기훈이형은 야구를 정말 잘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부분을 티를 안내요. 그리고 기훈이형은 아무리 강한 타자가 나와도 고의사구를 내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작년 청룡기 4강에서도 장충고 박주홍을 피하지 않고 승부하더라고요. 그런 점이 너무 멋있습니다”라고 말한다. 

 


2.  빠른 팔스윙 과 좋은 커브를 지니고 있는 좌완 투수 오승윤 

 

 

오승윤의 장점은 빠른 팔스윙

 


오승윤의 가장 큰 장점은 굉장히 빠른 팔스윙이다.  키움의 김재현 스카우터는 과거 동성고에서 5년동안 투수코치를 했었다. 김기훈을 키워낸 장본인이 바로 김재현 스카우터다. 당연히 오승윤을 지도한 경험도 있다. 그는 기자가 동성고에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하자 “아마 엄청나게 빠른 팔스윙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멘트와 웃음을 날렸다.

그리고 실제로 지켜본 오승윤은 빠른 팔스윙을 지니고 있었고 공을 씩씩하게 때릴 줄 아는 선수였다. 김종훈 투수코치는 오승윤에 대해 “계속 발전하고 있다. 공을 던질때의 순간의 힘이 좋습니다. 자기가 팔스윙을 빠르게 해서 볼 스피드를 빠르게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오승윤은 “저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팔스윙은 빠른데 아직 제가 힘이 없어서 가진 팔스윙을 다 활용을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라고 말한다. 

 

 

 

 

던지는 구종은 커브, 슬라이더다. 체인지업은 아직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그중에서도 커브가 훌륭하다. 커브는 중학교때부터 던지다보니 완성도가 높다. 자신의 커브에 대해서 “손가락에 실밥이 걸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좌타자를 상대할 때 좌타자의 머리를 보고 던진다는 느낌으로 커브를 던지면 커브의 떨어지는 각이나 타점이 제대로 나오는 편입니다. 폭포수처럼 떨어지면 그때 참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다른 좌완투수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는 것 또한 “변화구 구사능력”이라고 덧붙인다. 첨언하면 팔스윙이 빠르면 변화구를 던지는데에도 유리하다. 빠른 팔스윙에서 나오는 변화구가 타이밍을 빼앗기 쉽기 때문이다. 

 

 

좋은 커브를 던지는 오승윤

 

또한 오승윤은 좌타자에게 상당히 강하다.

오승윤은 “제 폼이 특이해서 그런것인지 이상하게 좌타자들이 제 공을 못치더라고요. 좌타자들은 팔이 조금만 벌어져도 데드볼을 맞을 확률이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불편합니다”라고 말한다. 북일고를 콜드게임으로 잡아낼만큼 막강한 좌타군단 포철고의 타자들이 오승윤에게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3. “자신의 몸을 다 쓰지 못하고 있다” … 투수로서 뻣뻣한 몸이 가장 아쉬운 점 

 

 

학교에서 유연성 및 피지컬 트레이닝중인 오승윤 

 

 

오승윤에게 가장 아쉬운점은 뻣뻣한 몸이다. 몸이 전체적으로 유연하지 못한편이고 무엇보다 골반이 유연하지 못하다.  사람의 몸에서 팔의 힘은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더 큰 힘은 골반과 하체의 힘이다. 골반과 하체가 유연해야 더 많이 내딛을 수 있고 내딛는 순간 회전을 강하게 줄 수 있다. 팔만 갖고 던져서는 강한 공을 던지는데 한계가 있다.

아직 오승윤은 몸전체의 힘을 다 이용 하지 못한다. 하체를 잘 사용을 하지 못하니까 상체와 빠른 팔 스윙에만 의존해 던지려는 경향이 있다. 오승윤 또한 이에 대해 “코치님들한테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현재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한다. 이 부분을 해결해야 오승윤이 원하는 구속향상을 이룰 수 있다. 만약 오승윤이 좀 더 하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의 볼이나 구위는 지금보다 훨씬 향상 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오승윤은 투구를 할 때 지나치게 강하게 던지려는 강박관념이 보인다. 그러다보니 자꾸 머리가 앞으로 쏠리는 단점이 눈에 띈다. 사람은 머리가 제일 무겁다. 중심이 빨라서 머리가 앞으로 나가게되면 공을 제대로 때릴 수가 없다. 오승윤은 “허리회전을 하려면 중심이 안나가고 있는 상태에서(머리가 앞으로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를 비틀어야 자연스럽게 허리회전력이 나오게 됩니다. 좋은 허리회전이 나와야 좋은 팔스윙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그러면서 항상 마음을 급하게 먹지않으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인다.   

김종훈 동성고 투수 코치 또한 “승윤이는 안정적이기는 한데 공을 강하게 던지려고 하는 강박같은 것이 있다. 투구는 자동차 기어랑 비슷하다. 차근차근 순서가 맞게된져야 큰 힘을 쓸 수 있는데 빨리만 가려고 하면 안된다. 이런 부분을 승윤이가 깨달으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4. 오승윤, 김기훈 그림자 벗어던지고 동성고 정상으로 이끌까

 

 

"1차지명보다 내 공을 던지는데 집중할 것" 

 


워낙 광주일고 듀오(정해영, 박시원)의 빛이 강해 크게 주목 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 또한 기아타이거즈의 1차지명 후보다. 1차지명에 대한 의견을 묻자 “1차지명은 의식하지 않습니다. 1차지명 신경쓸 시간에 제 폼을 한번 더 보겠습니다” 라고 말한다. 프로를 지망하기는 하지만 주변의 이야기에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하게 천명한 셈이다. 

2019시즌 동성고 투수진의 축은 무조건 오승윤이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필연적으로 비교를 당할 수 밖에 없는 김기훈의 그림자를 벗어던지는 것이다. 씩씩하게 에이스로서의 중압감을 즐길 필요가 있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기훈이형에게만 의존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만의 팀이 아니라 모두가 잘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의젓하게 말한다. 

 

 

 

 

어차피 고교생은 어제가 다르고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다. 현재도 트레이닝을 꾸준하게 하고 있고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2019 광주동성고의 좌완 에이스 오승윤은 이번시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여하튼 2019시즌 오승윤의 활약여부에 따라서 광주동성고의 목표 또한 크게 요동치게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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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복 2019-04-04 10:22:55
동성고 에이스 오승윤 화이팅!!
올한해 부상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