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성장할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 kt위즈 1차지명 후보 유신고 소형준
“어떻게 성장할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 kt위즈 1차지명 후보 유신고 소형준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3.26 10: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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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cm의 좋은 신장, 메커니즘, 변화구 구사능력을 지니고 있는 특급유망주

최근 장충고 박주홍은 1차지명 최유력 후보로서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박주홍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박주홍과 자웅을 겨룰 수 있는 또 한명의 최대어 후보가 수원에 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월 4일. 유신고등학교는 추운 날씨에도 훈련을 이어가고 있었다. 정말 간발의 차이로 유신고에 도착했고 그토록 바라던 소형준의 불펜투구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기자는 하루종일 소형준의 훈련을 지켜봤고 한 달동안 소형준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 대구까지 쫒아갔다. 

야구를 보는 시각은 전부 다르다. 하지만 각기 다른 구단의 스카우터들에게 자문을 구했을 때  3~4명 이상에게 똑같은 답변이 돌아온다면 이는 어느정도 중론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2019년 3월 26일 현재까지라는 전제하에 현장에서 꼽은 2020 드래프트 투수 최대어후보는 유신고 소형준(186/83, 우우, 3학년)이다. 

 


1. 인창중 시절 미완의 대기, 고교에 올라와서 괴물로 진화하다

 

 

인창중 시절 소형준의 투구 모습

 


소형준은 인창중 시절 빼빼마른 선수였다. 상대적으로 팀 성적도 그리 좋은 편도 아니었다. 물론 그때도 좋은 선수이기는 했지만 지금만큼 명성을 날리던 선수는 아니었다. 장충고쪽으로 진로를 잡고 있다가 이성열 감독의 구애와 비전에 끌려 유신고로 전환했다고 본인은 이야기한다(박주홍과는 친구사이다. 만약 소형준이 장충으로 왔다면 고교야구의 역사가 바뀔 뻔 했다). 

소형준은 이성열 감독의 관리 속에서 성장하기 시작한다. 이성렬 감독은 “살만 붙으면 무조건 될 선수”라고 당시를 회고한다. 1학년 때 10.1이닝, 2학년때 14이닝을 던지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은 가운데 몸을 불리는 작업에 돌입했다. 입학 당시 182cm정도였던 키가 크기 시작했고, 체중도 갈수록 불으며 지금의 신장이 만들어졌다.   

소형준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것은 방송으로 중계되었던 인천고와의 황금사자기 32강전이었다. 당시 인천고가 패하기는 했지만 소형준은 5이닝동안 2피안타 8삼진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때 당시 찍힌 그의 방송 최고구속이 146km/h(인천고 스피드건으로는 148km/h). 단지 그의 직구뿐만 아니라 드롭성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이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2. 부드럽고 예쁜 투구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소형준 

 

 

좋은 투구메커니즘을 지니고 있는 소형준

 

 

 


소형준이라는 투수를 정의해보면 2020 드래프트에 나오는 선수 가운데 ‘가장 단점이 적은 선수’라고 표현하면 정확할 듯하다. 게임운영이나 연투능력 등 외적은 부분은 전국대회를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공을 던지는 것에서만큼은 크게 아쉬운 것이 없다.  

일단 신체조건이 참 좋다. 186/83이면 최고의 신체조건이다. 오히려 프로에서는 190cm가 넘어가는 신장보다 이 정도를 더 선호한다. 한국인이 높이와 밸런스를 동시에 갖출 수 있는 최적의 신장이기 때문이다. 소형준은 큰 신장임에도 부드러운 중심이동과 예쁜 투구 폼을 지니고 있다. 신장이 큰 선수가 어쩌면 이렇게 좋은 투구 폼을 갖고 있을까 신기할 정도였다.

일단 스윙 자체가 예쁘다. 스카우터 들이나 투수코치들이 가장 선호하는 팔 스윙은 자신의 몸을 중심으로 상하로 회전하는 스윙이다. 공을 위에서 직각으로 내리 꽃을 수 있고 부상이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소형준도 부드러운 상하회전을 하는 선수다. 공이 제대로 찍힌다.  소형준이 공을 던지는 순간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도 팔의 회전이다. 

 

 

 

 

스윙만 예쁜 것이 아니다. 하체도 잘 쓰는 편이다. 스트라이드도 꽤 넓고 자유족이 벌어지지도 않고 정면으로 포수를 향해있다. 가끔씩 왼 다리가 벌어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크게 문제 되는 정도는 아니다.  나가는 순간 하체가 주저 않지도 않는다. 시선처리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다수의  투수들이 갖는 가장 나쁜 버릇중 하나인 몸이 일찍 숙여지는 버릇이 없다. 

사람은 머리가 제일 무겁다. 머리가 앞으로 쏠리고 몸이 일찍 숙여지면 팔이 빨리 펴지면서 공을 뒤에서 놓거나 제대로 파워포지션에서 때릴 수가 없다. 땅으로 꽂히거나 위로 공이 뜨는 등 제구도 문제가 생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하체가 먼저 나가고 상체가 뒤에 있는 상태에서 코킹 동작시 몸의 회전력을 최대한 이용해 공을 때리는 방식이다. 소형준은 그것을 아주 잘 실행하고 있는 투수다.   

 

 

 

 

여기에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로 공을 던진다(위의 불펜피칭을 참고하길 바란다. 기자는 취재를 할때마다 수많은 고교선수들의 불펜피칭을 봐왔지만 185cm 이상의 신장을 지닌 투수가 저렇게 일정하게 자신의 존에 공을 꽂아넣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지루할 정도로 집요하게 자신의 존에 공을 집어넣는다). 제구에 자신있다보니 몸 쪽 승부에 굉장히 능하다. 우타자‧좌타자 모두 몸쪽 승부를 굉장히 잘한다. 스스로의 장점에 대해서 “어떤 타자가 나와도 나는 몸쪽으로 승부할 자신이 있다.”라고 말할 정도다. 좌타자에게는 더더욱 공격적으로 몸쪽 승부를 들어간다. 몸 쪽 직구와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우타자에게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주로 쓴다.  

소형준은 고교생 답지않게 힘을 빼고 80%의 힘으로 편하게 공을 던지는 법을 알고 있는 투수다.  선발 형 투수라고 평가받는 것 가장 큰 이유도 공을 쉽게 던지기 때문이다. 키킹 - 스트라이드 - 백스윙 동작에서 쓸데없이 힘을 쓰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좋은 투구 폼에 힘을 맡기고 부드럽게 공을 던질 줄 안다. 그렇게 던지는데도 140km/h 중반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소형준이 강견인 이유다(고흥리그에서의 구속은 체크하지 못했지만 대구 윈터리그에서는 145km/h를 기록했다). 

 


3.  좋은 변화구 - 제구력은 그가 지니고 있는 또 하나의 무기 

 

 

 


소형준을 취재하면서 이성렬 감독이나 유종겸 투수코치가 가장 많이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소위 말하는 협응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즉 변화구를 가르쳐주면 굉장히 잘 따라한다는 것이 요다. 

소형준의 가장 큰 주 무기는 커브다. 110km/h정도 되는 드롭성 커브의 각이 굉장히 훌륭하다. 경남고 최준용과 더불어 가장 훌륭한 커브를 지니고 있다. 2019년에 그의 주무기인 커브‧슬라이더를 던지는 것을 보지못해 어디까지 진화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새로배운 투심과 스플리터가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90% 이상의 고교 선수들은 변화구 제구에 약점을 드러낸다. 그런데 소형준은 직구가 좋으면서 변화구 제구도 좋다. 변화구 구사능력이 상위지명 후보들 중에서도 정구범‧정해영과 더불어 가장 뛰어나다. “제 스스로 손재주가 좋아서 변화구를 좀 빨리 배우는 편입니다” 라고 인정할 정도다. 그러면서 “유종겸 코치님이 10년 이내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습해야하는 구종이 투심이라고 해서 열심히 연마 중입니다”라고 덧붙인다. 
  

 

4. 왕도를 걷기 위해 이제부터 증명해야할 것들이 많다 

 

 

소형준, 아직 증명해야할 것들이 더 많다

 


소형준에게 아쉬운 것은 두 가지 정도다. 
첫 번째는 투구 폼의 회전력이다. 현재 소형준이 본인에 대해서 가장 아쉬워하는 것이 순간적인 몸의 회전력을 더 붙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스트라이드 후 순간적으로 몸에 회전을 감아 줘야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데 아직은 그러한 순발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를 위해서 단거리를 전력으로 뛰는 순발력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소형준은 “이 부분만 어느 정도 보완되면 지금보다 더 강하게 볼을 던질 수 있다” 고 자신하고 있다. 

두번째는 이제는 좀 더 긴 이닝을 던지며 팀을 이끄는 모습을 증명해야한다. 소형준은 아직 한번도 팀을 이끌었던 적이 없다. 그는 고교에 올라와서 황금사자기 5이닝이 강력한 임팩트의 전부다. 1‧2학년 통틀어 24이닝을 던졌지만 서준원, 원태인, 김기훈 등 선배들에 비하면 샘플이 너무 적다. 라이벌 홍원표에 비해도 던진 이닝이 너무 일천하다. 물론 대구윈터리그에서 소형준은 긴이닝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어느정도 증명하기는 했지만 실전과 윈터리그는 또 다른 문제다. 이를 증명해내지 못하면 소형준은 그저 불펜에서의 최고일 뿐 절대로 고교최고 선수로 인정 받을 수가 없다. 

 


5. 소형준 2019  kt위즈 1차지명과 최고 투수 타이틀 얻어낼까?

 

 

소형준 2019 최대어 타이틀 따내며 kt위즈 1차지명 얻어낼까

 

 


현재 소형준은 경기권에서 kt위즈 1차지명을 두고 다투고 있다. 가장 큰 라이벌은 부천고의 홍원표다. 현재까지 소형준은 대부분의 스카우터들이 선발감이라고 평가하고 있고, 홍원표는 마무리라는 평가가 많은 편이다. “최재영 kt팀장님께서 저는 선발 형, 원표는 마무리 형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라고 소형준은 말한다. 이제 1차지명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소형준도 1차지명을 의식하고 있다. 

대만에서 돌아온 홍원표의 상태가 어떤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까지만 보면 소형준의 1차지명은 꽤 유력한 편이다. 적어도 다수의 관계자들이 소형준을 2019 최대어로 꼽고 있기 때문이고 이정도의 잠재력을 지닌 투수를 kt가 놓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투수출신 A구단 스카우터는 “내 기준에서 소형준은 전체 모든 선수를 통틀어도 장재영 다음이다. 어떻게 성장할지 소형준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라고 평가한다. 지방 투수출신 B구단 스카우터 또한 “내 기준에서도 소형준이 무조건 1등”이라고 평가한다. 

과연 소형준은 이런 좋은 평가를 시즌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 올시즌 소형준이 내린 공습경보에 많은 고교야구팬들 그리고 kt위즈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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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2019-04-02 21:25:17
소형준이 홍원표보다 그동안 얼마던져보지도 않았고, 실전 경험도 부족하다. 실질적인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아마 1차 지명은 홍원표가 될 듯....

ysp 2019-03-28 00:25:44
유한준 최정 정수빈 김민 등 현역 고교 선배들을 뛰어 넘는 휼륭한 선수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소형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