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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농촌 최고의 일꾼은 '드론'…노동력 90% 절감
미래 농촌 최고의 일꾼은 '드론'…노동력 90% 절감
  • 한국스포츠통신
  • 승인 2019.03.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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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 년 전 농촌의 최고 일꾼이 소였다면 앞으로는 이 자리를 드론이 차지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볍씨·농약 살포' 농업용 드론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7일 연구원에서 농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용 드론 활용 벼 재배기술' 시연회를 개최하는 등 최근 관련 기술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도 농업기술원은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을 연구, 농가 보급을 추진 중이다.

드론 활용 벼 직파재배는 물을 가둔 논에 드론으로 볍씨를 살포하는 것이다. 이렇게 뿌리는 볍씨는 물에 잘 가라앉고, 오리 등 조류가 먹지 못하며, 발아를 촉진하기 위해 '규산' 코팅을 하게 된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같은 방식으로 벼를 재배하면 못자리에서 모를 키워 본 논에 이양하는 기존 방식보다 노동력은 90.6%, 인건비는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시험 재배 과정을 분석한 결과 기존 방식대로 벼를 재배할 경우 볍씨 소독 및 발아, 육묘, 이앙, 수확 등에 10a당 798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드론을 이용해 같은 면적에 벼를 재배할 경우 못자리에서 육묘할 필요가 없어 이 소요 시간이 75시간까지 줄일 수 있다.

인건비도 기존 방식이며 10a당 22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드론을 활용하면 11명만 투입해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재배방식에서 꼭 필요한 이앙기 가격이 대당 3천500만∼4천만원인데 비해 농업용 드론은 2천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볍씨 12㎏ 정도를 실을 수 있는 드론으로 1천평의 논에 볍씨를 뿌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드론으로 벼를 직파하면 모판에서 모를 키우는 기간(30∼35일)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는 5월 20일 이후에 하면 된다. 기존 방식의 벼 재배는 다음달 10일께 못자리를 만들어 육묘에 들어가야 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농촌 지역에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만큼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은 물론 비료 및 농약 살포 등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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