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전 6이닝 11K’ 선린 장신투수 서경찬을 지켜봐야하는 이유
'서울고전 6이닝 11K’ 선린 장신투수 서경찬을 지켜봐야하는 이유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3.31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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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cm/94kg의 좋은 신장, 높은 팔높이를 바탕으로 한 가능성있는 직구 지니고 있어

서경찬(189/94, 우우, 3학년)은 효제초와 배재중을 나왔다. 2017년 1월까지만 해도 타자쪽에 조금 더 비중이 있었던 선수였다. 그러나 급속도로 신장이 크면서 투수로 전향했다. 그것이 2018년의 일이었다.  

사실 서경찬은 지금까지의 기록이 거의 없다. 1학년때는 등판기록이 없고  2학년때는 주말리그에서 9.2이닝동안 방어율 8.10을 기록했다. 그나마도 7월 이후에는 이두근 부상으로 거의 던지질 못했다. 이렇게 본다면 굳이 이 선수를 주목할 필요성이 있을까 싶을 수도 있다. 

 

 

좋은 피지컬과 힘을 지니고 있는 선린의 투수 유망주 서경찬

 

하지만 아니다. 적어도 이 선수는 최근 프로야구 스카우팅의 기준에서 보면 올해 선린 투수들 중 가장 주목할 필요성이 있는 선수다.

189cm/94kg의 상당히 좋은 체격과 높은 타점, 그리고 강한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서경찬의 가장 큰 장점은 좋은 체격이다. 체격이 큰데 그 공마저도 굉장히 높은 타점에서 던진다.  현장에서는 소위 찍힌다는 표현을 한다. 공이 밀려서 들어오느냐 찍혀서 들어오느냐는 큰 차이가 나는데 서경찬을 공을 완전히 찍어서 던지는 편이다. 팔의 높이가 굉장히 높다. 왠만한 190cm가 넘는 선수보다도 타점이 높은 선수가 서경찬이다. 

 

 

매우 높은 팔 높이와 타점을 자랑하는 서경찬

 

 

타점은 선수 고유의 소질이다. 억지로 팔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잘못하다가는 부상이 올수도 있고 밸런스가 다 깨질 수도 있다. 그 선수가 가장 힘을 쓸 수 있는 위치에서 던지는 것이 맞다. 서경찬에게는 그 위치가 매우 높다는 점이 장점인 것이다.

서경찬은 “개개인 선수마다 방식이 있겠지만 중학교때부터 키가 커서 공을 던질 때 감독 코치님께서 타점을 높게 잡으면 공이 찍혀가는 형식으로 가기 때문에 타자들이 힘들지 않겠냐하셔서 찍혀서 가는 공울 던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투수들의 공은 포수가 가장 잘 안다. 포수인 김건이는 “경찬이는 구속보다 공의 힘이 엄청나게 좋다”라고 말한다. 서경찬 자체도 “제가 다른 것은 몰라도 힘은 좋은 편입니다”라고 말하고있다. 

 이런 두가지 요소가 합쳐져서 나오는 서경찬의 직구는 확실히 다르다. 구속을 떠나서 공끝의 힘이 있고 들어오는 각도 좋아서 타자들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이다. 직구 하나만 보면 프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서경찬이다. 좋은 체격, 좋은 힘, 좋은 타점은 만들려고 해도 절대 인위적으로는 만들어내지 못하는 요소다. 

 

 

 

 

아직 서경찬의 프로지명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 투수로 완전 전향한지도 오래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경기 경험이 너무 적다. 변화구도 미흡하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지만 컨디션에 따라서 잘던지는 구종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이는 다시 말하면 확실한 구종은 없다는 말과 동의어다. 실제로 그의 변화구는 아직 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  

또한 아직까지는 구속이 더 올라와야 한다. 현재 그의 최고구속은 137~8km/h정도다. 아직 그의 몸을 다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몸의 민첩성과 순발력을 통해 회전력을 더 붙여야 하는데 아직까지 서경찬은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순간적으로 힘을 낼 수 있는 단거리라던가 여러가지 운동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서경찬이 좋아하는 선수는 선린고 4년 선배인 김대현(LG)이다. 2017년 11월달쯤 선수촌병원에서 재활을 하면서 김대현 선배와 함께 운동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한다.

“이 형은 운동할때는 정말 다르고 누가 봐도 열심히한다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도 앞으로 뭘 하던 그렇게 해야겠다고 느꼈고 그때부터 대현이 형을 롤모델로 삼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인다.  서경찬은 미완의 대기다. 그는 자기만의 뚜렷한 장점이 있다. 프로는 여러 가지 장점보다 확실하게 한가지의 장점을 뚜렷하게 갖고 있는 선수들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하위라운드로 갈수록 더더욱 그런경향이 두드러진다.  

비록 1-3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서경찬은 서울특별시장기 1회전 서울고전 선발 6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증명해냈다. 서울시대회 시즌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는 자체가 올시즌 박덕희 감독의 기대감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불안정의 미학이라고 표현하면 너무 과장된 것일까.  자꾸 서경찬에게 눈길이 가는 이유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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