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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기] 경기고, 이용헌-장규빈 활약 앞세워 4강대열 합류...올시즌도 돌풍예고
[서울시장기] 경기고, 이용헌-장규빈 활약 앞세워 4강대열 합류...올시즌도 돌풍예고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3.30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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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계속된 실책으로 아쉽게 탈락.... 박한별,안효빈도 이날 경기에서는 부진

작년 추계리그. 배재고는 돌풍의 팀 다름 아니었다. 
지난 추계리그에서 덕수와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추첨을 통해서 승리를 거두었다)예상 밖으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서울 팀 감독들은 올해 배재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3번 타자 안효빈(181/80, 좌좌, 3학년)은 추계리그에서 5타석 연속 2루타를 때려내기도 했고 유격수와 투수를 왔다갔다하는 트렌스포머 야잘잘 김한별(178/77, 우우, 3학년)의 존재도 배재를 든든하게 했다. 

그러나 배제의 그러한 저력이 서울시장기 첫 경기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날은 배제가 스스로의 실책에 의해서 자멸한 경기 다름 아니었다. 그리고 반대급부로 경기고의 플레이가 이날은 훨씬 탄탄했다. 전체적으로 투타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경기고는 29일 오전 11시 30분 펼쳐진 배재고와의 서울시장기 16강전에서 9-4로 가볍게 승리하며 8강대열에 합류했다. 

 

 

경기고, 서울시장기 4강대열 합류... 돌풍예고

 

양 팀은 이근혁, 윤성주(183/77, 우우, 3학년)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2회 1점씩 주고받은 양팀의 공방전은 두 번째 투수에서부터 갈리기 시작했다. 승부는 5회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경기고는 5회 김경률(177/76, 우좌, 2학년), 박정빈(180/73, 우우, 2학년)의 볼넷에 이은 이강민(180/85, 우좌, 3학년)의 좌전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배재고는 5회 1아웃 이후 사이드암과 정통파를 겸하는 변칙투수 이한성(180/80, 우우, 3학년)을 투입했으나 불붙은 경기고의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6회 초에는 장규빈(185/92, 우우, 3학년)의 2루타에 이은 6번 황민규(180/95, 우우, 3학년)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2019 경기고 에이스를 소개합니다 - 이용헌

 

 

 

 

배재고도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6회 말 차민혁(182/86, 우우, 3학년), 김성우, 박찬형(167/60, 우우, 3학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9번 김성재(172/72, 우우, 3학년)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점을 추가했다. 여기에서 경기고는 ‘전가의 보도’ 에이스 이용헌(185/66, 우우, 3학년)을 투입했다. 한방이면 승부는 어찌될지 모르는 미궁의 상황. 그러나 다음 타자 신우열이 친 잘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히며 배재고의 불운이 시작되었다.

불운도 불운이었지만 문제는 다음 플레이였다. 만루상황에서 타구가 외야로 뜨면 3루주자는 무조건 리터치 준비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빠지고 난 이후 혹은 잡는 것을 확인하고 난 이후에 뛰어도 여유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3루 주자는 리터치를 하지 않는 주루실책을 범하며 1점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다음 타자 3번 권호준은 무기력하게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1사만 루의 찬스에서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배제고의 실책으로 인해 승부는 7회에 완전히 기울어졌다.  9번 박정빈의 볼넷, 1번 강은호의 볼넷, 그리고 이강민의 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3번 김성민의 중전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여기에 상대의 와일드피치(이 또한 포수가 막을 수 있었던 사실상의 실책성 와일드피치였다)로 1점을 추가하고 유현욱(184/92, 우우, 3학년)의 좌전안타로 또 다시 1점을 추가해 7회에만 4점을 추가하는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유격수 실책도 동반되었다. 

7회에 유격수 자리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박한별은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쓸쓸이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배제고는 8회와 9회에 각각 한점씩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콜드패를 면하는 그 이상의 큰 의미는 없어보였다. 

 

 

경기고 거포 장규빈

 

 

지난 명문고열전 광주일고전에서 역전 3점홈런을 작렬시킨바 있는 장규빈(185/92, 우우, 3학년)은 이날도 2루타 1개, 3루타 1개를 때려내는 장타력을 과시했고 무엇보다 강한어깨로 레이저 송구를 몇 차례 선보여 스카우터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일 계속되는 장타쇼 속에서 서울권에 새로운 포수지명후보가 등장한 것이다. 

한편 6회 1사 만루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경기고 에이스 이용헌은 3.1이닝동안 4피안타 몸에맞는 공 하나 등을 기록하며 2자책점을 기록했고 최고구속은 139km/h를 기록했다. 경기고는 다음날 충암고 마저 6-1로 꺾어내며 4강대열에 합류했다. 

경기고는 사실 작년에도 준우승 1회, 4강 1회라는 호성적을 거둘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작년 경기고는 1차지명자 박주성을 배출한 것은 물론 팀 성적도 우수했고 프로에도 다수의 선수를 보내며 가장 알찬 시즌을 보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잠룡같은 존재가 바로 경기고인 셈이다. 이번 서울시장기에서도 경기고는 충암, 배재등을 상대로 가능성을 선보여 돌풍을 예고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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