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차지명 더비’ 인천고 vs 야탑고 … 경쟁자 박시후‧오원석 선발 맞대결
‘SK 1차지명 더비’ 인천고 vs 야탑고 … 경쟁자 박시후‧오원석 선발 맞대결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4.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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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 야탑고에 3대2로 승리 … 괴물 안인산 극심한 부진으로 경기 후 특타까지

3월 29일. 서울 구의야구장에서는 서울시장기 야구대회 8강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또 한편 성남의 탄천야구장에서는 비록 아무런 타이틀이 없었지만 고요한 빅매치가 펼쳐지고 있었다. 바로 ‘SK와이번스 1차지명 더비’ 인천고와 야탑고의 연습경기다. 특히 인천고는 이날 승부를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해 더욱 이 경기가 관심을 끌었다(기자가 서울특별시장기 8강전을 포기하고 야탑고와 인천고의 경기를 위해 탄천야구장으로 이동한 이유이기도 하다). 

 

 

야탑고 선발투수 오원석

 

 

 

 

연습경기이지만 단순히 연습경기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SK와이번스팀 뿐만 아니라 두산, LG, 삼성 등 연습경기 치고 많은 팀의 스카우터들이 경기장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이날은 초여름만큼이나 기온이 높아 선수들이 피칭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았다. 전력투구를 해도 다치지 않을만한 날씨였기 때문에 양 팀 투수들의 전력을 테스트하기 괜찮았다. 서로의 상대로도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천고의 선발은 박시후(184/88, 좌좌, 3학년), 야탑고의 선발은 오원석이었다. 양 선수는 모두 좌완이라는 것과 SK와이번스 1차지명 후보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오원석은 최고 구속 142km/h에 이르는 직구와 서클체인지업을 앞세워 인천고 타선을 2이닝 1볼넷 1K 무피안타로 잠재웠다. 작년에 비해서 직구 최고 구속이 5km/h 정도는 상승했고 제구도 여전히 안정적이어서 스카우터들의 호평을 받았다.

신장은 작년에 비해 크지 않았지만 겨우내 힘이 많이 붙은 느낌이다. 여기에 전매특허인 서클체인지업도 잘 들어갔다. 몸이 유연하고 손재주가 좋고 제구도 좋은 투수라서 스카우터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고 선발투수 박시후

 

 

인천고 선발투수 박시후는 4이닝동안 5피안타 4K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2회에 집중 3안타를 맞고 볼넷 1개를 허용하며 2점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투구 수는 81개를 기록하며 다소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으며 최고구속은 동일하게 142km/h를 기록했다. 다만 박시후는 오원석에 비해 제구가 흔들린 점과 지나치게 커트가 많이 되었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결정구인 슬라이더와 커브가 잘 들어가며 위기를 넘어갈 수 있었다.  

두 번째 투수도 양 팀의 에이스급 투수들이 등판했다. 인천고는 5회부터 임형원(183/73, 우우, 3학년)이 등장했다. 이에 야탑고는 스리쿼터 박명현으로 맞불을 놨다. 박명현은 지난 탄천리그에서 최고구속 147km/h를 기록 했다는 소문이 도는(기자는 당시 경기를 취재하지 못했으나 147km/h를 기록했다고 야탑고 관계자에게 전해 들었다) 올 시즌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투수이고 임형원은 현재까지라는 전제하에 사이드암투수 중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고 알려진 투수다.   

 

 

야탑고 두번째 투수 박명현

 

 

다만 두 번째 투수부터는 다소 컨디션에 차이가 났다. 박명현은 이날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올라오자마자 조정현, 유찬혁, 노명현, 정태윤에게 4안타를 허용했다. 인천고의 어이없는 주루사와 박민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대량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박명현은 3회에는 많이 흔들렸으나 4~5회까지 6타자를 모두 퍼펙트로 막아냈다. 

박명현은 과거 유격수였다가 박민이 야탑고로 전학을 오면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다. 정통파와 스리쿼터의 중간 형태를 띈다. 때로는 팔이 스리쿼터보다 높기도 하고 때로는 낮기도 하는 등 약간 변칙형인데 상당히 빠른 공을 던진다. 커브, 슬라이더를 던지며 무엇보다 빠른 공이 주 무기다. 이날 박명현의 최저구속은 135km/h ~ 최구구속은 140km/h으로 평소보다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

반면 인천고 임형원은 굉장했다. 이날 경기 양 팀 통틀어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인 투수가 임형원이었다. 임형원은 강력한 스피드와 변화구 등을 앞세워 박민, 안인산 등에게 삼진을 뺏어내는 등 3이닝동안 1피안타 1볼넷에 무려 5K를 뺏어내 최고급 사이드암의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비록 아직 거칠고 제구가 불안해서 안정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최고 144km/h의 매력적인 직구와 사이드암 특유의 가라앉는 느린 커브를 마음껏 뽐냈다.  

 

 

인천고 세번째 투수 김동현

 

 

 

 

뒤 이어 유망주인 인천고 김동현(186/85, 우우, 3학년)도 등장했다. 그러나  김동현은 이날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최고 구속도 140km/h였고 제구도 많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올라오자마자 손해은, 최요인에게 2루타, 볼넷 등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이날 등판한 투수들 면면이 워낙 훌륭했던 만큼 타자들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 그나마 야탑고의 박민은 4타수 2안타 1사구 1도루를 기록했고 인천고는 7번타자 조정현이 안타 2개를 기록했을 뿐 멀티안타를 친 선수는 그 외 한 명도 없었다. 그만큼 투수들의 수준이 높았다(이정도면 전국대회 8강급의 투수운용이다). 

 

 

경기 후 특타를 하고 있는 안인산

 

 

 

 

한편 '야탑의 괴물'  안인산은 29일 인천고와의 경기에서 볼넷 1개를 얻어냈을 뿐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로 부진했다. 잘 맞은 타구도 하나도 없었고, 표정도 많이 어두웠다. 안인산은 이날 투수로서는 등판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탄천리그에서 안인산 답지않은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여준 바 있다. 스피드도 나오지 않았고 실점도 많았다. 미국 치노힐에서 돌아온 직후에 페이스가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김성용 야탑고 감독은 “인산이는 미국에서도 공을 가장 늦게 만졌다. 또한 최근에 웨이트를 워낙 많이 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가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어차피 중요한 것은 본 시즌이고 워낙 클래스가 있는 선수인 만큼 금방 회복될 것이다” 라고 대수롭지않은 듯 말했다. 안인산은 경기 후 20여분의 특타와 더불어서 순발력 향상을 위한 전력러닝을 몇 바퀴 도는 것을 끝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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