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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 막강한 투수력 과시 … 박시후‧임형원‧김동현 등 프로지명 후보만 3명
인천고, 막강한 투수력 과시 … 박시후‧임형원‧김동현 등 프로지명 후보만 3명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4.01 10: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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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원 144km/h, 박시후 142km/h, 김동현 140km/h … "전국 어떤 팀과도 한 경기는 제대로 붙어볼 수 있다"

올 시즌부터 서울권역의 다크호스로 편입된 인천고의 전력도 드러났다. 
인천고에는 올 시즌 유달리 좋은 투수들이 많다. 작년보다 투수는 확실히 업그레이드 되었다.  앞으로도 많은 스카우터들이 인천고를 방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천고 선발 좌완투수 박시후

 

 

 

 

가장 먼저 박시후(184/88, 좌좌, 3학년)가 있다. 박시후는 공식적으로 안인산, 오원석과 함께 SK와이번스의 1차지명 후보자다. 이날도 인천고 선발투수 박시후는 4이닝동안 5피안타 4K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2회에 집중 3안타를 맞고 볼넷 1개를 허용하며 2점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투구 수는 81개를 기록하며 다소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으며 최고구속은 동일하게 142km/h를 기록했다.

라이벌 오원석에 비해서 다소 제구가 흔들린 점이 아쉬운점이라면 아쉬운 점이었으나 결정구인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며 위기를 잘 넘어갈 수 있었다. 좌완투수로서 180cm가 넘고 최고 142km/h를 뿌릴 수 있는 좌완투수라면 충분히 프로지명권에 들어가고도 남음이 있다.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광속사이드암 임형원

 

 

 

 

인천고 임형원(182/83, 우우, 3학년)은 더 굉장했다. 박시후의 뒤를 이어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임형원은 이날 경기 주전급 투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에서도 양 팀 통틀어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임형원은 지난 2월 광주를 방문했을 당시 A구단 스카우터에게 “올 시즌 사이드암 1위는 다 필요 없고 임형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만큼 소위 이 바닥에서는(?)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실제로 이날 그는 등장하자마자 142km/h의 직구를 계속 뿌려댔고 최고구속 144km/h를 스피드건에 떡 하니 찍었다(두산베어스 스피드건 기준 - 위 영상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경기를 관전하던 두산 윤혁 부장은 “이정도면 여름에 147km/h 정도는 뿌릴 수도 있겠다. 한 회에 구속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다음 회부터는 힘을 빼고 던지더라. 여유가 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아직  투구폼이 투박하고 제구가 들쑥날쑥하지만 눈도장은 확실히 찍은 셈이다. 

이날 스카우터 관계자들은 임형원의 전 구종에 대한 구속을 체크했다. 이날 직구 구속이 최저 139km/h에서 최고 144km/h를 왔다갔다 했고 105km/h ~ 108km/h의  우타자 몸 쪽에서 떨어지는 느린 커브와 116km/h ~ 124km/h의 슬라이더까지 보유해 타자들이 굉장히 치기 까다로워 했다. 

임형원은 빠른 스피드와 변화구 등을 앞세워 야탑고 중심타자 박민, 안인산 등에게 삼진을 뺏어내는 등 무려 5K를 뺏어내 전국 최고급 사이드암의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강한 어깨와 빠른 팔 스윙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도 몸에 힘만 붙으면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이드암으로서 북일고의 김양수와 최고 사이드암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2019 지명대상 사이드암스로 중에는 현재 가장 빠른 공을 던지고 있는 투수로 알려져있다. 

 

 

이날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동현
이날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동현

 

 

 

 

뒤 이어 8~9회 인천고 김동현(186/85, 우우, 3학년)도 등장했다. 김동현은 186cm정도 되는 큰 키와 부드러운 팔 스윙을 지니고 있고 140km/h의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다. 이날도 속구는 134km/h ~ 140km/h가 나왔다.  지금 당장은 위의 선수들에 비해서 약하고 제구도 부족하지만 장래성에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투수다. 계기범 인천고 감독은 김동현의 투구를 지켜보며 “피지컬이나 스타일은 세 명중 제일 좋은데 저 좋은 몸을 제대로 활용을 못한다”라며 한숨을 쉰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만큼 잠재성이 풍부하다는 의미이다.    

인천고는 세 명의 투수를 동시에 투입하며 우승후보 야탑고의 강력한 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 후 인천고 계기범 감독은 “확실히 우리 팀의 투수력은 작년보다는 낫다. 올 시즌 한경기 정도는 전국 어느 팀과 붙어도 확실히 해볼 만한 힘이 있다”라고 말했다. 강력한 투수력이라는 갑옷을 장착한 인천고의 2019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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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2019-04-01 22:42:52
그렇지... 이 바닥에선 솔직히 다 필요없고 임형원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