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고 박민, 윈터리그 명불허전 맹활약 … 유격수 최대어 자리 올라설까
야탑고 박민, 윈터리그 명불허전 맹활약 … 유격수 최대어 자리 올라설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4.01 10: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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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와의 연습경기 4타수 2안타에 호수비 … 시즌 돌입 전 유격수 평가 당당 1위

고3 선수들에게는 다소 잔인할지 모른다. 
하지만 드래프트 시장에 나선 3학년 선수들은 사실상 준프로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스카우터들에게 투.타.수비.주루에 더해 성격 및 가정환경까지 모든 면에서 평가를 당한다. 조금의 인정도 없이 비지니스적인 마인드에 의거한 냉정한 평가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평가에 의해서 드래프트 순위가 매겨지고 팀의 드래프트 전략이 나오며 계약금 등 계약규모가 정해진다. 

유격수 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유격수는 모든 팀들이 매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부분이다. 포지션 중복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유격수는 내야 모든 포지션과 외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포진하는 '야수의 꽃' 이기때문에 포지션 중복과 관계없이 항상 수요가 발생한다(요즘에는 외야를 뽑을때도 유격수을 살펴보는 경우가 많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야탑고 주장이자 유격수 박민

 

 

2019년 3월까지라는 전제하에 내야수 부문 최대어는 '경남고 이주형' 이다. 이주형은 타 내야수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타격 능력과 주루플레이 능력을 선보여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두가지만 해도 전국 최고다. 어느 포지션에서던지 활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당장 프로 즉시전력감의 차원이 다른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기때문이다. 

다만 이주형은 유격수 수비에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2루로 가야한다고 단언하는 팀도 있고, 충분히 유격수로서 발전할 수 있다고 보는 팀도 있다. 차라리 좋은 타격과 발을 살려 외야로 전향해도 괜찮겠다는 팀도 있었다. 결론이 어떻든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 자체가 수비에 의문부호가 있다는 것이고 이를 증명해 내는 것은 이주형의 몫이다(작년 광주일고 김창평도 유격수 수비에 관해서는 각 팀간 상당한 견해차이가 있었다)

 

 

 

 

내야수들은 9월 2차지명에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선수들이기에 전국대회가 중요하다. 전국대회에서 작년 황금사자기 김창평처럼 확 치고나가는 야수가 나올 수도 있어 함부로 단언하는 것도 위험하고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전제를 하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1차지명을 위해 지금부터 급격하게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투수와는 다르다.  따라서 비시즌인 현재까지라는 전제로만 이야기를 하면 많은 스카우터들이 꼽고 있는 2020 드래프트 유격수 최대어 후보는 야탑고 박민(184/84, 우우, 3학년 - 박민에게 직접 물은 최근의 프로필이다)이다. 

박민은 좋은 피지컬과 건실한 수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깨도 강하고 야구 센스가 상당히 훌륭하다. 화려함과 건실함을 갖춘 수비력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신장도 좋기 때문에 프로에서 좋아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추었다. 거기에 3학년이 된 최근에는 체중을 5kg 이상 불리며 장타력도 좋아졌다. 탄천리그 첫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작렬시키도 했다. 

 

 

박민의 가장 큰 장점은 건실한 수비력

 

 

강한 어깨와 부드러운 송구가 장점인 박민

 

 

박민은 아직 타격은 작년 김창평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지만 수비 부분에서는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야탑고 야수 코치는  “민이의 유격수 수비는 볼 때마다 깜짝 놀란다. 수비가 화려한 선수들은 실책이 많은데 민이는 기본기가 탄탄한 유격수다” 라고 그의 칭찬에 여념이 없다. 기본적으로 어깨가 강해 3루간에서도 노스텝 1루송구가 가능하고 런닝스로우에도 능하다(아래 영상 참조).

무엇보다 대부분 고등학교 야수들이 송구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박민은 오버핸드 송구에 큰 부담이 없다. 송구의 안정성은 김병휘, 신준우와 더불어 박민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저는 어깨는 자신있습니다. 3루간 타구, 런닝스로우 타구 모두 괜찮습니다. 다만 제가 연결동작에서 투스텝을 할 때는 연결이 잘 되는데 원스텝을 할때는 유연성이 다소 떨어지다보니까 연결동작이 다소 부족한 것 같습니다"라고 본인의 단점을 말하는 정도다.

3월 29일 탄천운동장에서 벌어진 인천고전에서도 박민은 가장 빛나는 내야수였다.  깔끔한 우전안타와 내야안타 포함 4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비록 아웃이 되기는 했지만 잘 맞은 플라이를 때려내기도 했고 도루도 1개 했다. 이날 등판한 박시후, 임형원, 김동현 은 모두 프로 지명권에 들어가는 좋은 투수들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그가 보여준 타격은 의미가 있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3회 박명현이 흔들릴 때 3루간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잡아내며 박명현을 구해줬다. 그 타구가 빠졌다면 박명현은 더 많은 실점을 했을 것이다. 

 

 

 

 

성남중을 나온 박민은 중학교 시절에도 김태호, 김병휘 등과 더불어서 서울권에서는 알아주는 유격수였다. 김병휘는 보이스리그 A팀으로 선발되었고 김태호와 박민은 B팀으로 선발되었다. (박민을 지도했던 성남중 박혁 감독의 이야기에 따르면 중학교때는 유격수로서 덕수고 김태호보다 떨어지는 선수였으나 고교 진학 후 박민이 일취월장 했다고 말하고 있다. 보이스대회 당시에도 김태호가 유격수, 박민이 2루를 소화했다).

아버지인 성남고 박성균 감독 밑에서 야구를 하기 위해 성남고에 입학했으나 성남고 감독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1학년임에도 경기에 출장하면서 많은 구설수에 올라 야구인생에서 그 시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박민은 밝힌다. 무엇보다 당시 아버지인 박성균 감독이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힘들어 전학을 결심했다고 그는 말한다. 

 

 

경기 후 팀원들과 이야기중인 야탑고 캡틴 박민

 

 

"그 시간이 제 야구인생에서 가장 힘들었고 아버지도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아버지라는 정신적 지주가 있어서 너무 좋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화위복이 되어서인지 지금은 성남고에 있을때보다 백만배 좋습니다"라고 웃으며 털어버린다. 

박민의 전학은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 구의 야구장에서 만난 박성균 감독은 “민이가 입학하는 그 해 유격수가 단 한 명도 우리 학교에 지원을 안했다. 민이가 내 아들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씁쓸하게 웃는다. 현재 성남고 2학년이 주전유격수로 들어가는 것도 그런 이유다. 대구고 손경호 감독도 박민을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팀에 신준우‧조민성 등 좋은 내야수들이 많아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입맛을 다시기도 했다. 

 

 

야탑고 박민, 시즌 전 평가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현장 스카우터들에게 박민에 대한 자문을 구해보면 작년에 비해 상당히 많이 발전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A구단 스카우터는 “현재까지만 봐서 내 예상으로는 1라운드에서 빠질 것 같다”라고 말한바 있다. B구단 스카우터는 “현재까지 가장 눈에 띄는 유격수는 박민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보는 시각은 다 다르다. "내가 보는 시각에서는 순발력이 좀 떨어진다. 이를 센스로 커버하기는 하지만 좀 더 지켜봐야한다"라며 신중론을 펼친 C구단도 있었다. 여하튼 작년에 비해서 박민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많아 진 것은 사실이다.  

어차피 박민은 단기간에 평가받는 자원은 아니다. 9월까지 6개월 이상 꾸준히 지켜봐야할 자원이기 때문이다.  과연 야탑고 주장 박민이 지금의 상승세를 본 시즌으로 이관시킬 수 있을까. 

그것은 오롯이 박민 스스로가 짊어져야할 몫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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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치탕 2019-04-26 14:57:24
머치탕 머치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