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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표는 나야 나' - 제 48회 전국소년체전 서울시대표 선발전 팡파르
'서울대표는 나야 나' - 제 48회 전국소년체전 서울시대표 선발전 팡파르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4.02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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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야구선수들의 최고의 축제 전국소년체전 서울시대표를 가리기 위한 9일간의 열전이 4월 3일부터 서울구의야구장에서 본격 시작된다.

소년체전은 전국 모든 중학교 팀에게 최고의 축제다. 어떤 전국대회도 이 대회가 가진 중요성과 상징성에 비견 할 바가 못 된다. 현재 타 지역은 속속들이 대표가 결정되고 있다. 부산 경남중학교를 비롯 광주, 대구 등이 소년체전 대표팀들이 모두 선발되었고 기타 시들도 선발전이 한창이다.  

 

 

전국소년체전 서울시대표 선발전 대진표(출처 : 서울시야구협회 홈페이지)

 

 

그런데 서울은 워낙 많은 학교들이 있다. 무려 24개의 중학교가 있다 보니 서울시대표로 선정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다. 전국대회 우승을 능가하는 험난하고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한다. 중학교 대회는 고교와는 느낌이 다르다. 전국대회의 비중이 고등학교만큼 크지 않다. 오히려 지역대회가 더 비중이 클수도 있다.  시즌 초반의 대회면 더더욱 그렇다. 

서울시는 기량이 상당히 평준화되어있다. 어떤 팀이 많이 앞선다, 뒤쳐진다고 말하기도 힘들고 설령 전력차이가 난다고 할지라도 워낙 기복이 심한 나이라 어떤 팀이 이긴다고 말하기도 힘들다. 일례로 아무리 특급에이스를 보유했다고 할지라도 그날 컨디션이 안 좋으면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그 어떤 팀도 감히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작년 시즌 우승팀 충암중학교

 

 

충암중 에이스 윤영철

 

 

가장 먼저 언급해야할 팀은 작년 이 대회 우승팀이자 서울시대표 충암중이다. 충암중은 올 시즌에도 에이스 윤영철·4번타자 김동헌 배터리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이주형, 조승환, 양서준 등 핵심 선수들의 졸업으로 전체적인 짜임새가 작년보다는 떨어진 느낌이지만 충암중 특유의 끈끈하고 자잘한 조직력을 앞세워 이번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윤영철은 중학교 3학년임에도 이미 키가 181cm에 달하고 120km/h 후반의 직구를 던지고 있다. 무엇보다 굉장히 부드럽고 예쁜 투구폼이 장점이다.  형이 충암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선수로서 내년 시즌 바로 충암고에 입학하게 되면 즉시전력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기도 하다. 충암고 이영복 감독이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는 투수다.    

 

 

휘문중 이동윤 

 

 

여기에 2018 서울시 최강팀 휘문중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작년 서울시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고 가장 마지막 대회를 우승한 팀이다. 마지막 대회를 우승했다는 의미는 지금의 2학년들이 우승을 일궈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더더욱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 작년 전국중학야구선수권과 서울시 류호산기를 재패한 저력이 고스란히 팀에 스며있다.

남율, 이동윤, 이도현 트로이카가 버티고 있어 마운드가 탄탄하고 타선의 짜임새도 좋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이기는 법을 안다. 이미 지금의 3학년들이 2학년말에 우승을 한번 경험해봤기 때문에 이번 대회 또한 굳이 우승후보를 따진다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을 수 있다.  작년에는 8강전에서 충암중에게 통한의 대역전패를 하며 분루를 삼킨바 있다. 

작년 준우승팀 자양중도 눈에 띈다. 자양중은 작년에도 충암중에게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자양중에는 중학교 3학년이면서도 187cm의 신장을 자랑하는 김서현이라는 선수가 있다. 서울의 각종 명문 고교들이 벌써부터 김서현을 노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서현 뿐만 아니다. 서정민이라는 187cm 정도 되는 좋은 피지컬을 지닌 우완 투수도 있어 지켜볼만 하다.

 

자양중의 또 하나의 핵심 - 187cm 장신 투수 서정민

 

 

그 밖에 올 시즌 좋은 전력을 지니고 있으며 최고 130km/h를 던지는 투수가 무려 2명이나 있다고 알려지며 전력상으로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잠신중, 박건형이라는 서울 중학 최고 좌완투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강남중, 정구범·박주성·송명기·박주홍에 이어 올해 최유빈(장충고)·조원태(덕수고)까지 매년 좋은 선수를 배출해내는 유망주 산실 건대부중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할 팀이다. 

올시즌은 고교야구팬들에게도 주의깊에 지켜볼만한 시즌이다. 각 세대별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년도가 있다. 그런데 올해 서울시가 그렇다. 중고교 감독들이 “좋은 왼손투수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는 시기가 바로 올해다. 좋은 원석들이 정말 많다"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따라서 고교 감독들 또한 이번 년도의 스카우트에 벌써부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대회가 소년체전 서울시대표를 선발하는 예선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유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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