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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리그 개막] 신일‧충암 핵심선수 부상직격탄 … 휘문‧선린‧덕수 전반기 대반격 다짐
[주말리그 개막] 신일‧충암 핵심선수 부상직격탄 … 휘문‧선린‧덕수 전반기 대반격 다짐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4.06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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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교야구 주말리그 개막이다. 
그러나 모든 팀이 전력으로 주말리그를 맞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주말리그는 예년과는 다르다. 황금사자기, 청룡기의 예선이었던 작년과 달리 조 1위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최소 3개 이상의 전국대회에 진출하고 황금사자기, 청룡기에 한 번씩은 나갈 수 있다. 따라서 각 팀별로 주말리그를 맞이하는 온도차이가 있다. 팀 별로 이해관계  및 상황이 다를수도 있다. 


1. 신일고 주전 유격수 김휘집 부상 …  신일고 전력에 직격탄 

 

 

신일고의 핵심 김휘집

 


신일고와 충암고는 이번 주말리그에서 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신일고는 팀의 리드오프이자 주전유격수 김휘집(3학년)이 이번 주말리그에서는 출장이 쉽지 않을 듯싶다. 김휘집은 전지훈련 도중 야간훈련을 하다가 다리 쪽에 부상을 입어 현재 재활치료 중이다. 김휘집은 언제 출장이 가능할지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김휘집은 신일고 전력의 핵심이다. 팀의 리드오프이자 유격수이자 팀의 도루의 상당부분을 담당하는 선수이다 보니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생겼다. 가장 믿을만한 기둥뿌리가 빠져버린 것이다. 지난 서울시특별시장기에서는 김휘집을 대신해서 자양중 출신의 신입생 이지훈(1학년)이 들어갔다. 이지훈은 유망한 신입생이지만 공수주에서 모두 김휘집의 공백을 메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자율형사립고이기에 매년 10여명 정도의 신입생밖에 받지 못해 선수층이 얇은 신일은 주전 유격수이자 1번 타자의 공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2. 충암고 허찬민 손목 수술로 올 한해 재활 결정 … 새로운 캡틴은 함창건

 

 

손목수술로 재활이 결정된 충암고 4번타자 허찬민

 


충암고도 마찬가지다. 핵심내야수이자 팀의 주장인 허찬민(3학년)이 부상으로 빠졌다. 이번 4월 결국 손목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찬민은 작년 전국체전 이전에 손목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전국체전에도 대수비로밖에는 출장하지 못했다. 계속 부상을  참고 뛰려고 했으나 계속된 손목 통증으로 인해 결국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다.

구의야구장에서 만난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찬민이가 어떻게든 참아가며 하려고 했는데 한계가 온 것같다. 사실 아쉽다. 작년에 아팠을때 재활을 하지않고 바로 수술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허찬민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허찬민은 충암고의 주장이자 4번타자다. 허찬민이 빠진 주장자리는 3번타자이자 중견수 함창건이 맡아서 하게된다.

허찬민은 올 한해 유급을 하며 재활을 한 후 내년 시즌 다시금 충암고의 전국대회 우승과 프로행에 도전하게 된다.   

 

 

충암의 새로운 주장 함창건
충암의 새로운 주장 함창건 - 체중을 많이 불린 것이 보인다

 

 

한편 2학년 에이스 강효종도 이번 주말리그는 출장이 한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강효종은 롱토스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또한 이 감독은 강효종은 전국대회 위주로 올시즌을 기용한다는 복안을 밝혔다. 어차피 이번 주말리그는 조 1위가 아니면 큰 의미가 없는 만큼 강효종은 전국대회용으로 좀 더 확실하게 몸을 만들면서 아껴서 등판을 시키고 3학년들을 최대한 활용할 뜻을 넌지시 밝혔다.  

이영복 감독은 올해 주목해야할 선수로 배세종(3학년), 김범준(3학년), 함창건(3학년), 윤준혁(3학년)을 꼽았다. "범준이는 지난번에 보셔서 아시겠지만 정말 좋아졌다. 프로 스카우터들도 다들 놀래더라. 나는 이 네명은 무조건 프로에 간다고 본다. 우리 팀의 주축들이다. 지켜봐달라"며 팀의 핵심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3. 휘문고 박주혁 급부상 … 김영직 감독 “전반기는 전력으로 해볼 것” 

 

 

"떠오르는 신성 박주혁을 주목하라"

 


지난겨울 본지의 기사에서 이민호(3학년), 오규석(3학년) 이외에 김영직호의 황태자로 박주혁(3학년)을 꼽은 바 있다. 그런데 최근 박주혁이 많이 좋아졌다고 알려져 화제다. 김영직 감독은 “박주혁을 한번 유심히 살펴보시라. 우리 학교를 방문한 프로 스카우터들도 박주혁은 충분히 프로를 갈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더라. 현재 최고 140km/h 정도 나오는데 스타일도 좋고 구속향상가능성도 높다. 앞으로 장래성이 참 좋다.”라며 박주혁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밝혔다.

이민호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할 필요 없이 직접 보시라는 말로 평가를 대신했다. 김 감독은 “지난 추계때 이민호가 147km/h가 나왔다고 들었는데 당시는 공이 이리저리 날리는 147km/h었다면 지금은 똑같은 구속이라도 지난번 보다 훨씬 끌고 나와서 던지는데다 공도 묵직하고 날카로워졌다. 기대해도 좋다. 나는 이민호, 오규석, 박주혁은 충분히 프로행이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밖에 주목해야할 선수로 김 감독은 문상준을 꼽았다. 팀의 유격수이자 중심타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문상준은 최근 가장 컨디션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하나의 프로지명 유격수 후보 문상준

 

 

여기에 더해 김영직 감독은 이번 전반기 주말리그는 전력으로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휘문고 김영직 감독은 이번이 휘문에서의 첫 번째 시즌이다. 

여기에 최근 휘문고는 새로운 인스트럭터를 영입했다. 최동수 코치다. 김영직 감독은 “급여를 주고 싶은데 여러 가지 행정상 무리가 있다. 그런데 최동수 코치가 무료로 우리를 도와주고 있어서 참 감사한 마음이다. 여러 가지로 분위기가 좋은 만큼 주말리그 전반기 정도는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휘문고는 이시찬 코치가 새로 합류하고 이도형, 최동수 등 인스트럭터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이번 주말리그를 맞이하게 된다.   

 


4. 김건이, 홍원표에게 연습경기서 홈런 … 선린 박덕희 감독 “1차지명 우리 서경찬도 주목해 달라”

 

 

선린의 새로운 에이스 서경찬

 


4월 4일날 선린인터넷고에서 잠시 만난 박덕희 감독은 “우리 팀에도 1차후보가 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박주홍, 이민호, 이종민, 강민 등 훌륭한 후보들이 있지만 서경찬(3학년)도 그에 못지않다는 것. 서경찬은 높은 타점을 자랑하는 우완정통파다. 지난 서울특별시장기에서 서울고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11k에 최고 141km/h를 기록하며 스카우터들의 관찰 대상에 들어갔다. 

서경찬은 아직까지는 전혀 기록도 없고 기복도 심한편이지만 188cm의 큰 신장, 엄청나게 높은 타점, 그리고 드롭성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바탕으로 한 탈삼진 능력을 지니고 있다. 박덕희 감독은 “아무도 관심이 없으시던데 경찬이도 유급‧전학을 다녀온 적이 없어서 1차지명 대상자다. 다음주에 두산베어스 스카우트 팀에서 우리 선수들을 보러오기로 했다. 아마 서경찬, 한재윤, 김건이 등을 보러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 선수들 홍보 좀 해달라”라며 웃었다. 

여기에 2학년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덕희 감독은 “우리 팀에 김동주라고 있다. 잘 모르실텐데 부천고와의 연습경기에서 145km/h가 나왔다. 키가 189cm정도 되는 우완투수다. 나는 스피드건이 잘 못 나왔줄 알고 두번이나 다시 물어봤다. 2학년들의 등장도 기대해달라. 이 선수는 우리 팀의 필승조로 들어간다.” 라고 말했다. 

한편 며칠 전 벌어진 부천고와의 연습 경기에서 4번타자 김건이는 KT 1차지명 후보 홍원표에게 홈런을 때려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박 감독은 “창피하니까 그런 이야기는 쓰지말아달라. 연습경기에서 홈런 치면 뭐하나... 본경기(서울시장기)에서 타선이 침묵하며 1점밖에 못빼고 팀이 졌는데.... ”라며 아쉬워했다.

박덕희 감독은 최근 몇년간의 아쉬움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전반기에는 전력을 다해볼 것을 천명했다. 특히 강호인 덕수, 충암전이 중요한데 그 경기에는 에이스들을 총출동 시켜서 제대로 부딪혀보고 싶다고 강력한 출사표를 선보였다.   
 
  
5. 배명고‧서울고‧서울고 등은 3학년 위주 … 대구고‧덕수고‧경남고‧북일고 등 강호들은 조 1위 사활

 

 

서울시장기에서 우승한 덕수고
서울시장기에서 우승한 서울1강 덕수고

 


주말리그는 팀 별로 온도차이가 있다. 배명고, 서울고 등은 3학년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주말리그는 조 1위가 아닌 이상 성적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70명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선수단 인원을 보유한 배명고, 서울고, 성남고 등은 3학년의 출장 비중이 아무래도 꽤 높을 전망이다. 3학년들의 타석수와 이닝수가 어느정도 나와야 대학진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3학년이 압도적으로 많은 위 학교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만약에 3학년들이 성적이 잘 나와서 조 1위를 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하지만 주말리그에서는 무조건 이기기 위한 선수 구성만을 고집하기 힘든 것이 인원과포화 상태에 있는 서울 공립학교들의 현실이라면 현실이다.   

반면 대구고‧덕수고‧광주일고‧경남고‧북일고 등 소위 말하는 각 지역별 최강팀들 같은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르다.  조 1위를 하면 5개 전 대회에 모두 참가할 수 있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3학년들의 타석수‧이닝수도 어느정도 보장할 수 있다. 또한 다관왕을 노려볼 수도 있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서울시장기 우승 당시 헹가레를 받지 않았다. 축하한다는 인사에도 "본 경기에서 잘해야지 이 대회는 연습과정이다"라고 살짝 웃어넘길 뿐이었다. 전국대회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위에 언급한 팀들은 전력상 조 1위가 충분히 가시권에 들어와있는 강한 전력을 보유한 팀들이다보니 주말리그 후반기에는 3학년들을 배려한 운영을 하더라도 전반기에는 학년 구분없이 최대한 전력을 극대화해 적극적으로 전승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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