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휘문고 이민호 “1차지명 후보들끼리의 맞대결,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
[인터뷰] 휘문고 이민호 “1차지명 후보들끼리의 맞대결,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4.08 12: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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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서울고와 휘문고의 주말리그 경기. 
사실 이날 경기는 승패보다 양 팀 선발투수에게 눈길이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양 팀 선발이 이민호(189/84, 우우, 3학년)와 강민(188/87, 우우, 3학년)이었기 때문이다.  이민호와 강민은 현재 서울권 강력한 1차지명 후보들이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맞대결은 고교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나 관계자들에게 최고의 빅 매치가 아닐 수 없었다. 

 

 

신월야구장에서 역투하고 있는 이민호

 

 

이민호는 경기 시작 전 기자에게 “저쪽 선발은 누구예요?”라고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강민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기는 한데 비가 와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비 맞으면서라도 열심히 던져야죠.”라고 말할 만큼 이날 경기를 향한 이민호의 각오는 대단했다. 

결연한 각오 탓일까. 승자는 강한 직구로 숨돌릴틈도 없이 휘몰아친 '폭풍' 이민호였다. 
간간히 우박이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그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손이 얼고 미끄러워 뒷주머니에 로진을 만지면서도 계속 직구를 꽂아넣었다. 이민호는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9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5.2이닝동안 투구수 90개 1피안타 무사사구에 무려 13K. 최고구속은 146km/h(서울고 스피드건 기준), 148km/h(키움 스피드건 기준)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그의 인생게임이다. 그 또한 정식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삼진을 잡은 것은 초.중.고 통틀어 처음이라는 웃음과 함께 ‘수훈선수 인터뷰’에 응했다.    

 

 

 

 

이민호는 경기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냥 열심히만 던진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는 짤막한 멘트를 남겼다. 특히 경기에 집중하느라고 연속타자 탈삼진 같은 기록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무심투가 연속탈삼진을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인 셈이다. 그는 이날 경기 딱 3개의 변화구만을 던졌다. 서울고 타자들이 직구의 스피드에 따라오지 못하는 것을 보고 계속적으로 안타를 맞는 그 순간까지 직구만을 고집했다. 그의 우직하고 저돌적인 성격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첫 안타를 맞은 것은 6회 1사후 서울고 8번타자 정원영에게 였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살짝 아쉬웠다. 안 맞으려고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사실 중견수 준형이가 호수비를 보여주길 내심 바랬다. 그러면 더 던질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힘이 떨어지다 보니까 맞은 것 같다. 감독님이 마운드에 올라오셔서 괜찮냐고 물어보시더라”라고 말하며 씨익 웃는다.   

 

 

 

정말 이기고 싶었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이민호

 

그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이 신경 쓴 것은 역시 라이벌 강민이었다. 
“처음에 감독님께 선발등판을 명받았을 때부터 강민과의 맞대결을 의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강민하고 저를 1차 1번 후보라고 이야기를 하시니까 어차피 붙는 거 1차후보 들끼리 붙어서 기선제압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우리 팀에는 나 말고도 주혁이, 동현이, 윤기, 범준이 등 잘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앞으로도 우리 팀은 계속 이겨 나갈테니 지켜봐달라”는 에이스다운 듬직함을 보이며 짧은 우중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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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리그 2019-04-12 19:31:57
덩치크고 키크면 에이스인가?
보여주든가ㅋㅋ
서울고에이스는 덩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