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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슈] 2020시즌 경기팜은 황금어장? KT 1차지명 '최대 격전지구' 가능성
[현장이슈] 2020시즌 경기팜은 황금어장? KT 1차지명 '최대 격전지구' 가능성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1.02 13: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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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향중 출신 파이어볼러 듀오 장안고 신범준·오장한 있어
- 좋은 수비력 지닌 포수 장안고 손성빈도 스카우트 레이더에 포착
- 유신고의 우타양타 유격수 김주원 주목 … 타격 뛰어난 외야수 이영재도 있어
-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 등 포지션 별로 주목받은 훌륭한 자원들 다수 존재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2020시즌은 대전, 부산, 대구 등보다는 지방보다 수도권 쪽 유망주들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기권에 2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유망주들이 많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유신고와 장안고가 주축이 된 KT 위즈의 경기 팜이 호황세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 1차지명에도 꽤 골머리를 앓을 전망이며, 2차 지명에서도 타 팀의 집중 타겟이 될 전망이다.  

 

 

장안고 1차지명 후보 신범준

 

 

가장 먼저 장안고 3인방이 눈에 띈다. 
장안고에는 1차지명 후보 신범준(189/78,우우,2학년)과 오장한(184/90,우우,2학년)이 있다. 신범준과 오장한은 나란히 매향중학교 출신으로 야탑고 송승기(180/87,좌좌,2학년)와 함께 매향중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학년인 올해 전국대회(청룡기, 대통령배)에서 147~8km/h를 기록한 2020시즌 최고 파이어볼러 후보 중 한 명이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1차지명 후보로 알려졌지만, 탁월한 스피드에 비해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겨우내 재활을 통해 지친 어깨를 쉬게 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장안고의 또 다른 파이어볼러 오장한
장안고의 또 다른 파이어볼러 오장한

 

 

오장한은 혜성과 같이 나타난 투수다. 타자로의 재능이 뛰어나 1학년 때 타자에만 전념했지만, 작년 가을부터 신임 감독 체제에서 투수로 다시 전향했다. 각종 연습경기에서 145km/h 이상을 무난하게 뿌리며 프로 스카우터의 레이더에 포착되었다. 신범준 보다 스피드는 빠르지는 않지만 좀 더 묵직한 공을 던진다. 투타에서 장안고의 팀의 중심으로 내년 시즌을 치를 전망이다. 탄탄한 체구에서 나오는 공의 ‘힘’과 ‘파워’가 좋다.

A구단 스카우터는 “신범준은 조금 더 샤프하고 날렵하다. 다만, 공의 묵직함은 오장한이 조금 더 낫다. 내 기준에서 투수로서의 가능성만 보면 신범준이 다소 낫다고 보이지만 오장한은 타격도 잘하더라”라고 두 선수를 간략하게 비교하기도 했다. 
 
여기에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장안고에는 특급 포수도 한 명 숨어있다. 
바로 손성빈(183/88,우우,2학년)이다. 손성빈은 경기권에서는 최고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권 감독들은 대부분 손성빈을 알고 있을 정도로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덕수고와 장안고의 연습경기 당시 덕수고를 방문한 모 스카우터는 "장안고에 전국 최고 포수가 숨어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안고를 자주 상대하는 같은 권역 야탑고 김성용 또한 “작년에 유신고를 상대하기 힘들었던 것은 강현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장안고 손성빈도 정말 좋은 포수다. 그쪽은 참 좋은 포수가 많이 나오더라. 캐칭, 스로잉, 블로킹이 전부 좋다. 성남 출신이라 우리 팀이 잡았어야 했는데(웃음)”이라고 거들기도 했다. 

다만, 손성빈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최소 내년 5월까지는 경기에 뛰지 못한다. 또한, 아쉽게도 KT 위즈에 아마최고 포수 강현우(KT위즈 2차 1라운드 지명)가 입단 하며 연고구단 KT의 관심은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작년 포수가 2차 1라운드에 3명이나(강현우, 전의산, 장규빈) 포함될 정도로 포수에 대한 수요가 많은 최근 현실상 올 시즌 야수 쪽에서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유신고의 우투양타 내야수 김주원(사진은 2019 황금사자기 결승전 홈런 당시)
유신고의 우투양타 내야수 김주원(사진은 2019 황금사자기 결승전 홈런 당시)

 

 

KT 위즈의 1차지명 텃밭인 유신고에도 역시 이미 2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올해 유신고의 내야를 진두지휘할 우투 양타의 만능 내야수 김주원(184/84,우양,2학년). 2학년이면서도 이미 시즌 초에 유신고 내야수 중 소위 “가장 그림이 나오는 선수”로 KT 위즈 스카우트 팀의 레이더망에 찍혀있다. 

작년 2월 대구리그 당시에 왼쪽·오른쪽 타석 모두 장타를 때려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배팅능력과 수비능력이 모두 뛰어난 선수다. 안정적인 선택을 한다면 투수를 지명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가장 도전적인 지명을 하는 KT 위즈라면 깜짝 지명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올 시즌 경기도를 대표하는 내야수다.   

외야수 이영재(184/95,우우,2학년) 또한 좋은 선수로 꼽힌다. 2학년인 올해 73타석을 나와 0.303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빼어난 타격이 돋보이는 선수다. KT위즈 스카우트 팀 관계자는 지난 전국체전 당시 “김주완과 이영재 모두 일단은 1차지명 후보로 모두 포함시켜놓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유신고의 좌완 투수 김기중
유신고의 좌완 투수 김기중

 

 

요즘 부르는 것이 값인 '왼손투수'는 유신고 김기중(184/90,좌좌,2학년)이 있다. 김기중은 2학년이면서도 23.1이닝을 던져 방어율 3.13을 기록했다. 폼도 부드럽고,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로서 스카우터 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라온고에도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괜찮은 왼손 투수가 몇 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온고는 성남시장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작년에도 고영선, 이재성, 이준재와 김지찬 등을 앞세워 경기권 주말리그 전·후반기 통합우승을 차지한 신흥 강호다.  

2020시즌 KT 위즈 팜에는 강속구 장신 우완투수, 왼손 투수, 좋은 내야수, 포수, 외야수 자원 등이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KT 위즈의 필요 포지션에 따라 1차지명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는 의미.

롯데기에서 B구단 스카우터는 “내가 볼 때는 올해 경기도의 선수들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특히 KT는 머리가 좀 아플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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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2020-01-03 16:13:22
우리 범준이가 제일 최고다~~~~

유망주바라기 2020-01-02 17:27:54
투수도타자도 모두 뛰어난 오장한선수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