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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슈] 대구리그 대진표 완성 … 강호들 즐비 전국대회급 윈터리그 열린다
[현장이슈] 대구리그 대진표 완성 … 강호들 즐비 전국대회급 윈터리그 열린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1.03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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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의 강호 북일고와 세광고 대구리그 참여, 경기권 최강자 유신고도 참가 신청
- 전북전국체전 1차 우승팀 전주고와 영문고·경주고 등도 대구리그 참석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대구 윈터리그 대진표가 완성되었다.
그런데 그 면면이 매우 호화롭다. 해외전지훈련을 떠나는 서울권 팀들을 제외하고 해외 전지훈련을 가지 않는 지방 팀들이 다수 대구로 모여들며 호화로운 윈터리그 대진표가 위용을 갖추었다. 작년보다 양과 질에서 더욱 나아졌다는 평가다.  

 

 

대구리그 대진표 확정
대구리그 대진표 확정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북일고다. 작년 대구리그에 참가하지 않았던 북일고는 올해 대구리그에 해외 전지훈련을 가지 않고, 대구리그에 참여해 내년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북일고는 축이 되는 3학년 인원이 매우 적어 예년보다는 전력이 약하다고 판단되지만, 특유의 저력을 바탕으로 지난 한화기를 제패했다. 

특히 북일고에는 충청권 최고 유격수 신준철(2학년)이 버티고 있다. 내후년 1차지명 후보 145km/h 강속구 양경모(1학년)와 만능 투타 조세진(1학년)도 지켜볼만한 선수로 꼽힌다. 한화기 MVP 박찬혁(1학년)은 이번 대구리그에도 참여해 각 지역 대표들과 대포 대결을 펼친다. 육종열(2학년), 박범구(2학년), 이윤엽(2학년) 등 고학년 투수들이 부상을 털어내고 얼마나 발전했는지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충청권 최고 유격수 신준철
충청권 최고 유격수 신준철

 

 

충청권에서 전력만 놓고 보면 최강이라는 세광고도 대구리그에 온다. 투타에서 전력이 안정되어있다. 에이스인 사이드암 박지원(2학년)을 비롯해 우완 조병현, 고명준, 이영빈(이하 2학년) 등이 있다. 박계륜 하나에만 의지했던 작년과는 사뭇 다르다. 타력도 우수하다. 이영빈-고명준-허성우의 타격은 충청권에서도 최강으로 꼽힌다.

결승전에서 박찬혁의 3점 홈런에 빛이 가렸지만, 고명준은 내년 시즌 고교 최고 홈런 타자에 도전하는 장거리포이면서 충청권에서 1차지명이 나온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이영빈은 결승전인 북일고 전에서 4안타를 작렬하는 등 올해 투타에서 맹활약을 준비 중이다. 두 명 모두 프로에서 지켜보고 있는 관찰 대상이다. 

 

 

세광고 3번 타자 3루수 이영빈
세광고 3번 타자 3루수 이영빈

 

 

2019 최강팀 유신고는 올해도 역시 대구리그에 참여한다. 올해 겨울 대구리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사상 첫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올해도 유신의 전력은 막강하다. 3학년이 되는 왼손 투수 김기중(2학년)을 비롯해 경기권 최고 내야수 ‘우타양타’의 김주원(2학년)이 있다. 외야수 중에서 좋은 타력을 갖추고 있는 이영재(2학년)도 있다. 임준서·박영현(이상 1학년) 등 막강한 저학년 투수들도 건재해 여전히 우승후보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다만, 전력의 50%라고 입을 모으는 포수 강현우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가 이번 겨울 관건이 될 전망이다. 

주창훈 감독이 이끄는 신흥 강호 ‘전북 최강’ 전주고도 대구리그에 나온다. 
전주고는 지난 전국체전 전북 예선에서 인상고·군산상고를 꺾고 우승했으며 작년 협회장기 준우승에 빛나는 현 전북 최강팀이다. 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박재민의 빈자리가 크긴 하지만 그 공백을 조민서(2학년)와 양창열(2학년)이 나누어 맡는다. 

 

 

전주고 New 에이스 조민서
전주고 New 에이스 조민서

 

 

조민서는 우완 정통파로 137~8km/h의 패스트볼과 안정된 제구력으로 1선발 자리를 사실상 꿰찼다. 중간·마무리는 양창열이 맡는다. 서울고에서 전주고로 올해 4월 전학 온 양창열은 최고 구속 140km/h의 구속을 자랑하는 사이드암으로 올해 프로 지명 관찰 대상이다. 

비록, 공은 빠르지 않지만 187cm의 좋은 신장을 지난 표광현·최경천(이하 2학년)도 한층 업그레드 된 모습을 기대한다. 가장 궁금한 선수는 정윤수. 한동안 포수가 약해 골머리를 앓았던 주창훈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선수다.  

올해 전국소년체전 3위를 달성한 군산중의 우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데다, 정윤수(2학년)마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번 시즌 전주고는 기대해 볼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다. 

 

 

대구고의 우완정통파 이정수

 


 
홈팀 대구고-경북고-상원고는 이미 기장리그를 통해 어느 정도 전력을 선보인바 있다. 
대구고는 여전히 우승후보다. 다만, 에이스 이승민의 공백이 치명적이다. 이재원, 전영준, 이정수, 서준우(모두 2학년) 5명의 3학년 투수가 얼마나 이승민의 공백을 잘 메워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정수는 지난 기장 대회에서 높은 타점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으로 그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전영준은 아직 제구가 들쑥날쑥하다. 여기에 빠른 발과 좋은 수비력을 지닌   유격수 이동훈(2학년)도 지켜봐야할 선수다. 

경북고는 코칭스테프가 더 관심사다. 이준호 감독 휘하 김상엽 투수코치, 김종화 불펜코치, 이동수 타격코치, 정병곤 야수코치 체제로 처음으로 맞이하는 대회다. 최근 실력이 급증한 정지승(2학년),  진윤(2학년)이 핵심 투수이며, 마무리 중책을 맡은 좌완 박상후(1학년) 등이 지켜 볼 선수로 꼽힌다. 소년체전 우승멤버 장재혁(1학년)과 진갑용 코치의 아들 진승현(1학년)도 이번 대회에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라이온즈 유력 1차지명 후보 이승현
삼성라이온즈 유력 1차지명 후보 이승현

 

 

상원고는 아직 전력이 온전치 않다. 지난 기장대회를 딱 4명의 투수로만 소화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1차지명 유력후보 좌완 이승현(3학년). 현재 공을 전혀 만지지 않고 있는 이승현은 대구리그부터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경주고와 영문고는 아직 베일에 쌓여있다. 이번 겨울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경북 야구팬들에게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김용국 감독과 강기웅 코치가 이끄는 경주고는 전국대회에서 장충고를 격파한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문고는 박찬호를 LG트윈스에 지명시키며 오랜만에 프로 선수를 배출했고, 황금사자기에서 신일고와 접전을 펼친바 있다. 

대구리그의 가장 큰 강점은 타 지역에 비해 인프라가 훌륭하다는 점이다. 
대구고, 경북고, 상원고가 모두 정식경기가 가능한 운동장을 지니고 있는데다, 대구시민운동장도 있다. 각 학교 간 이동 거리가 길지 않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주차시설도 훌륭하다. 여기에 참가팀들마저 수준이 높아 대구리그는 앞으로 더욱 겨울 윈터리그의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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