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 이민호, 강속구 앞세워 전력질주 시작 … 1차지명 유력후보로 급부상
휘문고 이민호, 강속구 앞세워 전력질주 시작 … 1차지명 유력후보로 급부상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4.15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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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고전, 서울고전 9.2이닝 1피안타 20K 위력투 … 최고 148km/h 강속구 앞세워 1차지명 우위 점해

1차지명의 지각변동이 시작되었다. 
이제 1차지명까지는 고작 2개월. 마라톤으로 치면 42.195km 중에 30km/h지점이다. 그리고 전력질주를 시작한 후보가 나오기 시작했다. 주말리그 첫 경기에서 무려 13K에 9타자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이민호가 대표적이다. 사실 이민호의 약진은 이미 지난 서울시장기때부터 시작되었다. 우신고전에 선발등판해서 최고 147km/h의 엄청난 직구를 앞세워 4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기 때문이다. 탈삼진은 무려 7개를 뽑아냈다. 

 


1.  이민호가 가진 최고의 장점은 유연함 … “볼을 앞으로 가져와서 때리는 것이 최고”

 

 

유연한 몸을 지니고 있는 이민호

 

 

'강하게 당겨진 활시위' - 엄청나게 팔이 휘어지는 이민호

 


이민호는 키에 비해서 타점이 좋은 편은 아니다. 팔 높이가 높은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을 감추고 나오는 타입도 아니다. 공이 지저분한 타입도 아니다. 하지만 이민호에게는 큰 장점이 있다. 

바로 유연함이다. 유연한 몸을 바탕으로 공을 앞으로 끌고 나올 줄 안다. 투수에게 유연함은 굉장히 중요하다. 상‧하체가 유연하면 공을 앞으로 끌고나오기 유리하다. 몸이 유연해야 하체를 그만큼 내딛을 수 있고 상체가 그만큼 숙여질 수 있다. 대전고 홍민기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본연의 유연함 때문이다. 

또한 팔이 유연하면 소위 말해 활시위를 강하게 당길 수 있다. 팔이 유연한 선수들은 코킹동작시 팔이 일반 선수들보다 훨씬 더 많이 휘어진다. 이민호는 팔 스윙도 굉장히 크다. 도는 반경이 크다는 의미다. 팔스윙도 큰데다 팔이 더 많이 휘어지며 강하게 활시위를 당겨놓은 상태에서 공을 발사하기 때문에 당연히 더 강한 공이 나갈 수 있다. 팔꿈치가 어깨 위로 올라오는 인버티드-W의 투구 폼임에도 나름 편하게 투구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백스윙 - 스트라이드 - 코킹 동작시 골반이 유연하면 훨씬 더 많은 회전력을 줄 수 있다. 골반의 유연함과 빠른 팔 스윙을 바탕으로 강한 공을 던지는 대표적인 투수가 전주고의 박재민이다. 이민호도 그렇다. 몸 전체가 부드러워서 그만큼 회전력을 강하게 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있다. 

이런 유연함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되는 부분이다. 근력보다 더 만들기 힘든 것이 유연성이다. 휘문고 김수환 투수코치는 “민호는 굉장히 유연하다. 그래서 앞쪽까지 끌고나오는 부분이 최고다. 남들보다 훨씬 더 앞이다. 팔 스윙이 큰 편인데도 저렇게 잘 끌고나오는 것도 참 신기하다”라고 말한다.  

이민호의 또 다른 장점은 발목이 두껍고 러닝을 잘 못하는 편인데도 투구 외적인 기본기가 좋다는 점이다. 특히 견제와 번트수비가 좋다. 김영직 감독은 “스카우터들이 민호가 발목이 두꺼우면 둔하다고 생각이 된다. 나도 그렇게 생각이 되었다. 솔직히 잘 뛰는 편도 아니다. 냉정히 잘 못 뛰는 편이기는 한데 희한하게 견제나 PFP의 기본기가 잘 되어있다”라고 평가했다. 

 


2. 아직은 미숙한 변화구 … “이민호는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는 아기 몸”

 

 

"이민호, 아직은 아기몸이다"

 


보완점 해야 할 점도 분명히 있다. 
첫 번째는 역시 변화구다. 이민호는 작년 투피치를 하는 투수였다. 오직 직구, 슬라이더 밖에 없었다. 휘문고 김수환 투수 코치는 “처음 봤을 때 민호는 많이 거칠다는 느낌이 강했다. 구종도 마찬가지였다. 직구, 슬라이더 투피치를 하는데 슬라이더가 약하고 회전이 옆으로 돌면서 약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슬라이더를 던지는 방법을 지금 계속 보완을 하고 있는 중이고 커브는 동계에서 많이 연습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다만 민호는 변화구를 배우는 능력이 보기보다는 나쁘지는 않은 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은 아직 변화구는 미완이라는 의미와 동의어다. 강력한 직구에 변화구만 좀 더 나아지면 더 진화할 수 있다. 

 

 

 

 

또 하나는 근력이다. 휘문고 김영직 감독은 이민호를 가리키며 “아직 아기 몸이다”라고 평가했다. 다 만들어지지 않은 몸이라는 의미다. 볼 끝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공을 더 눌러줘야 한다. 공을 앞으로 가져와서 눌러주기 위해서는 근력이 있어야 한다. 특히 어깨 견갑골이 강해야 공을 끝까지 제대로 눌러줄 수 있다. 똑같은 140km/h를 던지더라도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공 끝의 힘이 다른 것은 근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원리로 팔 스윙은 빠른데 공이 가볍고 날리는 경우는 공을 앞으로 끌고와 제대로 눌러줄 수 있는 근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민호 또한 마찬가지다. 유연함은 충분한데 아직 몸의 근력은 좀 더 보완사항이라는 것이 현장의 분석이다.  

 


3. 서울권 1차지명 판을 뒤엎어버린 이민호, 일약 1차지명 유력후보로 급부상 

 

 

강속구 앞세워 전력질주를 시작한 이민호

 


사실 휘문고 이민호는 미완의 대기였다. 중학교 시절 투수를 많이 소화하지 않았다. 고교에서는 야수를 하기위해 방망이를 들고 올라왔다가 밝힐 정도였다. 또한 처음 올라올 당시에는 체중이 많이 나가며 지금보다 훨씬 뚱뚱한 몸이었다. 거기에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하며 1년을 재활에만 매진했다. 사실 이정도의 투수가 될 것이라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측하지 못했다.  그랬던 이민호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것은 작년 우리은행장기 추계리그. 당시 최고구속 147km/h를 기록하며 일약 스카우터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겨우내 영글만큼 영근 이민호는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돌아왔다. 
서울특별시장기 1회전 우신고전 4이닝 퍼펙트 7K. 주말리그 서울고전 5.2이닝 1피안타 13K. 최근 공식 2경기에서 9.2이닝 20K의 어마어마한 페이스다. 이제 이민호는 서울권의 드래프트 판도를 엎어버렸다. 서울권 투수들 중에서 이민호가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현재 예상으로 최종 결승점은 6월 마지막 주 월요일이다. 과연 이민호는 지금의 스퍼트를 토대로 끝까지 전력질주 할 수 있을까. 만약 가능하면 당초 목표했던 휘문고의 4년 연속 1차지명도 어렵지 않게 이뤄낼 수 있을 듯 하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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