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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스카우트팀 ‘성남고’ 방문 … 1차지명 옥석가리기 본격 시작
두산베어스 스카우트팀 ‘성남고’ 방문 … 1차지명 옥석가리기 본격 시작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4.1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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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소도까지 등장해 선수들 회전수도 정밀분석 … “선수들이 원하면 정밀한 데이터 선수들에게도 제공”

서울 명문 두산베어스의 옥석고르기가 본격시작되었다. 
4월 12일 오후 2시경 두산베어스 이복근 팀장과 박장희 과장은 성남고를 전격방문했다. 이종민과 이주엽 등 핵심투수들 및 성남고 야수들의 훈련상황을 체크하기 위해서다. 

 

 

성남고를 방문해 이종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두산베어스 박장희 스카우터

 

 

프로구단이 연고지역 고교를 방문해서 선수들의 훈련을 체크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일례로 지난 겨울 한화이글스는 1주일에 3~4번씩 홍민기의 훈련을 체크하고 대만으로는 이정훈 고문을 파견하는 등 연고지 선수들을 관찰 및 관리한 바 있다. 

두산베어스도 마찬가지다. 두산베어스 또한 1차지명이 얼마 남지않은 시점에서 핵심후보들의 상태를 살핌과 동시에 기타 다른 선수들의 몸놀림 또한 함께 관찰했다. 이날 핵심적인 관찰 대상이 된 선수는 이주엽과 이종민. 이복근 팀장과 박장희 스카우터는 두 선수의 불펜피칭을 처음부터 끝까지 면밀하게 살폈다. 특히 이종민은 슬라이더를 대신해 새로 구사하기 시작한 커터와 서클체인지업 및 변화구 등을 집중 점검했고 폼의 밸런스에 대해서도 감을 조율했다. 때론 불펜피칭을 하며 박장희 스카우터에게 이런 저런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두산베어스는 랩소도까지 동원해 선수들을 관찰했다. 원래도 랩소도를 동원하느냐는 질문에 이복근 팀장은 “부끄럽다. 찍지마시라”라고 웃으며 손사래를 쳤고 박장희 스카우터는 “우리도 연고지 선수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한다. 랩소도도 그것을 위해 동원한 장비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분석한 자료들은 우리 팀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과 연고 고교가 원하면 랩소도의 정확한 회전수 및 데이터를 전부 보내준다" 라고 말했다. 

 

 

끝까지 선수들의 훈련을 살피고 있는 두산베어스 스카우트팀

 

 

선수에 대한 평가는 워낙 민감한 시기인 만큼 원론적인 답변만이 오고갔다. 
이복근 팀장은 “이주엽과 이종민이 작년 추계리그때봤을때보다는 많이 발전한 한 것 같다. 지금 당장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계속 발전 할 수 있는 발전성도 중요하다”는 짤막한 평을 남겼다. 얼마 전에는 선린인터넷고를 다녀왔다고 밝힌 박장희 과장은 "아직은 모른다. 이 시기에 이민호처럼 치고나가는 선수도 있지만 조금 늦게 발동이 걸리는 선수도 있다. 계속적으로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 검토해야한다. 앞으로도 계속 학교들을 방문해 연고지 후보 선수들을 지켜볼 것” 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복근 팀장 및 박장희 스카우터는 이종민‧이주엽을 관찰한 이후에도 바로 돌아가지 않았다. 

2~3시간을 추가로 서서 야수들의 프리배팅과 수비훈련을 지켜봤고, 또한 성남중 장신좌완(185cm) 김건웅의 피칭까지도 지켜보고나서야 만족한 듯 발걸음을 돌렸다. 두산베어스는 올해 서울권 1차 3번째 지명권을 지니고 있다. 세번째 선수는 아직까지 확 치고나가는 후보들이 적어 두산베어스의 옥석고르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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