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주일고 박시원 “3번같은 1번 보여드릴 것 … 목표는 홈런2개‧도루25개”
[인터뷰] 광주일고 박시원 “3번같은 1번 보여드릴 것 … 목표는 홈런2개‧도루25개”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4.16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차지명 의식안해.... 내 목표는 아직까지도 2차 1라운드 지명"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처음 광주일고의 라인업을 봤을 때 깜짝 놀랐다. 
박시원이 리드오프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고전, 대구고전에서 모두 중간에 경기에 빠졌다. 개인적으로 잘치고 잘 받고 장타력까지 갖춘 김창평의 대체자로서 3번 박시원의 모습을 기대했던 기자로서는 다소간의 아쉬움을 느꼈다. 그러나 해운대 R호텔에서 만난 박시원은 오히려 웃으면서 기자를 위로했다.

그는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기자님이 기대하시는 장타력과 출루율, 거기에 빠른 발과 도루능력에 번트능력까지 갖춘 최고의 1번타자가 되겠습니다"  라고 말이다. 그렇게 박시원과의 대화같고 수다같은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1.  “올해 나의 임무는 리드오프 …  중견수 수비는 정말 자신 있어” 

 

 

명문고열전 경기고 전에서 중견수 수비를 소화하고 있는 박시원

 


Q)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 현재 신장과 몸무게를 좀 부탁한다. 
A) 185/82정도다. 키는 똑같고 일본 미야자키에서 음식이 안 맞아서 살이 좀 빠졌다. 

Q) 미야자키에서는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연습했는가.  
A) 역시 타격이다. 타격훈련을 가장 많이 했고 주자플레이도 연습을 많이 했다. 1루에서 2루로 가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Q) 작년에는 훈련할 때 요령도 많이 피웠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올해는 좀 열심히 했는가. 
A) 올해는 정말 열심히 했다(강조). 야간훈련도 열심히 했다. 개인훈련도 빠지지 않고 했다. 작년에는 창평이형이라는 중심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 중심이 내가 돼야 한다. 책임감이 느껴진다. 창평이형은 부정적인 생각이 없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운동에 대해서 불만이 없다.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Q) 어제 보니까 1번타자로 나오더라. 올해는 클린업트리오 박시원은 보기 힘든 것인가. 
A) 아마도 올해는 내가 1번타자을 치게 될 것 같다. 3번은 도웅이, 5번은 광진이가 맡게 될 것 같다. 자리에 맞게 근성 있게 살아나가는 모습이 지난해보다 더 많이 나와야할 것 이다. 열심히 잘 치다보면 홈런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번트도 많이 대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이 살아나가고 번트도 잘 대고 홈런도 칠 수 있는 3번 같은 1번이 될수 있으면 좋겠다. 

Q) 올해부터 중견수를 맡고 있다. 중견수 수비에 대한 이야기 좀 해 달라. 
A) 내가 중견수 수비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더라(웃음).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수비가 정말 자신 있다. 수비는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싶다. 작년에 긴장을 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중견수가 더 나에게 잘 맞아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코너보다 중견수가 훨씬 편하다. 작년이 오히려 더 힘들었던 것같다. 굳이 좌익, 중견, 우익을 비교해보면 우익수가 볼이 휘는 것 때문에 꽤 힘들더라.

 


2.  “타격은 크게 바뀐 부분 없어 … 올해 내 홈런 목표는 전국대회에서만 2개” 

 

 

작년과 비슷한 타격폼을 고수하고 있는 박시원

 


Q) 타격은 올해 좀 바뀐 것이 없는가. 
A) 크게 바뀐 부분은 없다. 다리를 너무 많이 드는 것을 어떻게든 바꿔볼려고 했다. 그런데 카메라로 찍어보면 똑같더라. 작년만큼 많이 들지는 않은 것 같는 것 같기는 하다. 나는 맞히는 재주는 확실히 있는 편이다. 그래서 다리를 들어도 몸쪽 공은 확실히 자신있다. 인아웃 스윙이 어느정도는 되는 편이다. 몸쪽은 아무리 붙어도 칠 수 있다. 옛날부터 몸쪽은 그냥 몸이 알아서 반응하는 것 같다(웃음)

Q) 빠른 볼에 엄청나게 대응을 잘하더라. 또한 장재영이나 이승민에게 때려내는 안타를 보면 노리지 않았던 공에도 잘 치는 것 같더라. 
A) 목동은 경기장에 들어서면 목동 특유의 긴장감이 있다. 그러다보니 볼 빠르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작년 덕수고랑 할때는 워낙 긴장해서 정말 집중했다. 장재영이 그때는 1학년이었기 때문에 볼 끝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만 그때 장재영의 볼을 칠 때는 제일 집중했던 것 같다. 결승에서 대구고 이승민의 볼을 칠때도 감이 좋았던 것 같다. 결국은 어떻게든 공을 맞추고 말겠다는 집중력이 중요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2루타는 대통령배에서 박주성 형에게 쳤던 그 2루타다. 

Q) 작년 아쉬운 것은 홈런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A) 나도 하나는 솔직히 칠 줄 알았다(웃음). 그런데 하나도 못 쳐서 올해 목표는 목동에서만 홈런 2개를 잡았다. 홈런을 치기위해서 체중을 늘려봤는데 나랑은 안 맞는 것 같다. 오히려 몸이 둔해지고 순발력이 떨어지더라.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장점을 없애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내 타입대로 타격을 하려고 생각한다. 힘도 좋아졌으니 2개는 나오지 않겠는가.  

 

 

"나의 올해 홈런 목표는 전국대회에서만 2개" 

 

 

박시원의 호쾌한 타격

 

 

Q) 광주일고 지역타자를 꼽는 지역에서 최지강 과 정도웅, 그리고 본인이 트로이카로 꼽힌다. 
A) 동성고 최지강하고 우리 팀 정도웅은 정말 방망이는 타고난 선수들인 것 같다. 지강이는 중학교때 동기다. 유치원 하고 야구를 하기 전 초등학교를 같이 나왔고 같은 동네에 살았다. 그런데 최근 발이 많이 느려졌더라(웃음). 지강이가 공은 참 잘던 지는 편이다. 

Q) 광주동성고 신헌민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동성중 후배인데 혹시 알고 있나. 
A) 아~ 헌민이 아시는가? 내가 3학년 때 1학년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 130km/h을 던졌었다. 이건 소문인데 그 친구 얼마 전 부산리그에서 147km/h을 기록했다는 소문이 있더라. 아직 제구나 경기운영은 보질 못해서 말하기 어렵고 스피드만은 타고난 친구인 것 같다.(그 소문의 진위를 확인해본 결과 신빙성이 있는 소문으로 확인되었다. 비록 대구윈터리그와 취재일정이 겹쳐서 기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탄천리그 당시 모 서울구단 스카우터에게 문의한 결과 실제로 부산 윈터리그에서 147km/h를 기록했다고 말해주었다.)

 


3. “내가 봤던 최고의 볼 끝은 경남고 최준용 …  작년 도루 20개 못 채운 것 아쉬워” 

 

 

가족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박시원

 

 


Q) 작년에 때려 봤던 선수들중 정말 좋다 하는 투수가 있는가. 
A) 경남고 최준용이 볼 끝이 정말 좋다. 속된 말로 죽여준다. 나는 지금까지 그런 볼 끝은 한번도 못본 것 같다. 4번 정도 만나봤는데 볼 끝이 말려오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안인산이나 소형준 공은 한 번도 못 쳐봤다. 이 두 친구가 올해 최고라고 하는 것 같던데 조만간 연습경기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같이 게임 해본 타자 중에서는 북일고 고승민 형이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다. 

Q) 작년에 도루를 18개를 했는데 올해는 목표가 어떻게 되나. 
A) 내가 작년 전반기때 15개 하고 후 반기때 3개 밖에 못했다. 전국체전때 20개 채우려고 했는데 뛸 기회가 없더라(웃음). 올해는 1번으로 뛰기 때문에 좀 더 많이 뛸 수 있을 것 같다.  20개는 충분하지 않을까.  

Q) 주자플레이 하는 요령이 있을 것 같다. 
A) 2루에서 3루도루는 자신이 있는데 1루에서 2루 도루가 나는 좀 더 자신이 없는 편이다. 한 번씩 버릇이 있는지 한번 보고 타이밍을잡아서 보고 뛰어야한다. 그리고 좌투수는 아예 애초부터 뛴다고 마음 먹어야 한다. 타이밍보고 우물쭈물거리면 더 힘들다. 1루로 견제가 오면 2루에서 산다는 마음으로 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Q) 본인을 평가하며 5툴이라는 평가가 많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A) (쑥스러워하며) 그런 사람 많지 않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   

 

 

4. “나는 발이 빠르고 어깨가 강한 외야수 … 1차지명은 의식안해”

 

 

 

"3번타자 같은 1번타자 되겠다"

 

 


Q) 이제 1차지명 3개월 남았다. 본인도 약간은 의식할 것 같다. 
A) 기대하면 안 된다. 전혀 없다. 그런 것에 휘둘리면 내 자신이 없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는 2차 1라운드가 현재는 가장 큰 목표다. 나는 무엇보다 내 친구인 해영이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Q)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본인이 2차 1라운드에 뽑히기 위한 특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발이 빠르고 어깨는 자신이 있다. 맞추는 재주가 있고 수비범위도 넓다. 중견수 수비는 잘할 자신이 있다. 

Q) 지금에 와서 물어보는데 고1 당시 투수를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는 않나. 외야수는 정말 지명시장에서 많이 불리하다. 
A) 사실 고1당시 타자를 할 때 부모님과 다툼이 있기도 했다. 아버님은 투수를 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투수 안하고 타자를 한 것이 잘 한 것 같다. 만약에 투수를 했으면 그냥 드는 생각에 왠지 어딘가 다쳤을 것 같다. 한번 크게 다쳐보니 그런 공포감이 있더라. 감독님이 저를 타자의 길로 꼬셨다고 해야 하나? 저를 잘 설득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Q) 마지막 질문이다. 올해 본인의 기록적인 목표가 어떻게 되나.  
A) 홈런 2개와 도루 25개다. 작년에 우리 팀이 거의 잘 안 졌기 때문에 경기수가 많았는데 올해는 경기를 그렇게 많이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