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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준결승 진출' 남자배구, 대혈전 끝 '복병' 카타르 누르고 격한 환호!!~
'극적인 준결승 진출' 남자배구, 대혈전 끝 '복병' 카타르 누르고 격한 환호!!~
  • 배윤조 기자
  • 승인 2020.01.09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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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 = 배윤조 기자)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분명 찾아온다. 극적인 승부였다. 

대한민국 남자배구가 똘똘 뭉친 '원 팀'의 저력을 발휘하며, 호주전 패배로 드리웠던 먹구름을 상당부분 걷어냈다. 

 

 

남자배구 대표팀, 카타르 누르고 준결승 진출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9일 중국 장먼의 장먼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B조 3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25-18 28-26 22-25 20-25 15-13)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희망도 이어갔다.한국(2승 1패·승점 6)은 B조 2위로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카타르(2승 1패·승점 7)는 조 1위를 차지했고, 호주(2승 1패·승점 5)는 이날 오전 인도를 잡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세트 한국은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최민호와 신영석의 속공과 블로킹이 통했고,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7-1까지 앞서나갔다. 박철우는 다양한 각도로 코트에 스파이크를 꽂아 넣은 뒤 17-9에서는 또 한 번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켰다.

한국은 세르비아 출신 귀화 세터 밀로스 스테파노비치의 볼 배급과 센터 이브라힘(206cm)의 높은 블로킹에 당하며 세트 중반 19-16까지 쫓겼다. 하지만 최민호의 서브 에이스와 전광인, 정지석 등 레프트들의 공격을 묶어 결국 1세트를 가져왔다.

 

 

원 팀으로 뭉쳐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대한민국 남자대표팀

 

 

한국은 정지석의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2세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브라힘과 센터 아부나봇 벨랄 나벨(200cm)의 높이에 한국 공격이 연달아 막혔다. 21-22에서 임 감독은 한선수를 빼고 김재휘 카드를 넣어 높이를 보강했다. 김재휘가 블로킹 득점에 성공해 선택은 적중했다. 이후 세트 포인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지만 박철우와 전광인의 속공이 코트에 꽂히며 2세트도 넘겨주지 않았다. 3세트부터 카타르는 거칠게 한국을 몰아붙였다. 아부나봇과 브라질 출신 귀화 라이트 제랄도 그라시아노 다 실바의 서브 에이스가 한국을 괴롭혔다. 교체 투입된 곽승석, 황택의가 굴하지 않고 버텼지만 결국 3세트를 내줬다.

4세트 초반에도 한국은 카타르의 높이에 애를 먹었다. 6-12에서 이브라힘의 서브 범실 뒤 신영석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가까스로 분위기가 살아났다. 10-13에선 최민호가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13-18에선 전광인의 백어택,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 박철우의 속공이 연이어 터지며 점수를 16-18 2점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카타르는 이브라힘을 앞세워 세트를 가져갔다.

운명의 5세트. 카타르의 무서운 기세를 누른 건 센터진의 힘이었다. 5-6에서 최민호가 블로킹을 잡아낸 뒤 6-8에서 속공을 성공시켰다. 다음은 신영석이었다. 블로킹과 연이은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끝까지 이끌었다. 마지막 카타르의 서브가 멀리 벗어나면서 한국 선수들은 감격의 환호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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