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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정없이 후려팬다' 여자배구 신성 강소휘, 태국 전 강서브 선전포고!~
[인터뷰] '사정없이 후려팬다' 여자배구 신성 강소휘, 태국 전 강서브 선전포고!~
  • 배윤조 기자
  • 승인 2020.01.10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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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처럼 휘는 허리와 복근의 힘이 강서브의 비결 … 연습때 복근 찢어지기도
- 태국전 강서브 장착 … “걱정 말고 믿어달라” 자신감
- 우승하면 이다영 선수와 제니 춤 세레머니 공약도

(한국스포츠통신 = 배윤조 기자) 이번 대회는 강소휘를 위한 대회다. 
말 그대로 강소휘의 재발견 다름 아니다. 강소휘는 지난 이틀 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무려 9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그리고 예선 마지막 경기인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도 서브에이스 1개 포함 무려 11점을 폭격했다. 벼락같은 스파이크 앞에서는 높은 블로킹 벽도 소용이 없었다. 김연경이 복근 부상으로 빠졌지만, 강소휘가 있어서 전혀 공백이 드러나질 않았다.  

강소휘의 최대 장점은 공격력과 유연성. 여자선수 답지 않은 빠른 팔 스윙과 엄청난 파워가 돋보인다. 그녀의 스파이크는 ‘후쳐친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블로킹이 2~3명이 따라붙어도 기교보다는 그냥 힘으로 정면돌파다. 그런 강소휘의 허리가 휘어지며 시원하게 내리꽂히는 시원한 스파이크에 한국 배구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소위 God의 반열에 오른 신성 강소휘는 대만·태국전을 앞두고도 당당했고 또 늠름했다.  

 


# “강 서브 스윙하는 나만의 감이 있다 ~ 공 많이 때려 복근 찢어지기도 해” 
강소휘의 최고 매력 포인트는 강력한 스파이크와 서브다. 특히,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며 내리꽂히는 스파이크는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한다. 강소휘는 스파이크를 많이 때리면서 복근이 찢어진 적이 몇번 있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녀는 말한다. 항상 100%의 힘으로 해야한다고. 그것이 배구 선수의 숙명이라고 말이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강소휘

 

 

Q) 이번 대회 활약이 좋다
주변에서 잘한다고 축하 인사 많이 오긴 하는데 그런거 다 한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Q) GS칼텍스 식구들의 응원은 없나. 
(이)소영언니 어제 연락왔다. 잘 보고있고, 다치지 말고 오라고, (김)유리언니도. 차 감독님도 시합 끝날때마다 “역시 내 새끼”라면서 응원 연락 보내주신다. 팀의 마지막 리그 경기를 지고 와서 속상했는데, 소영 언니 복귀했다니까 (올림픽) 티켓따고 리그 복귀해서 1라운드부터 다시 하는 기분으로 1위 도전 하겠다.

Q) 엄청난 서브폭격이다. 비결이 뭔가
일단 토스 높이를 너무 낮게하면 네트에 걸리니까 높여서 볼을 때리는데 볼을 완전 감지도 않고 밀지도 않고 중간의 스윙으로 하는 나만의 감이 있다. 때릴 때 허리와 배를 엄청 잡아당긴다. 이 서브 자세는 초등학교 때부터 해왔다. 경력도 기니까 서브는 자신이 있다.

 

 

숙소에서 만난 강소휘

 

 

Q) 서브 자세가 활처럼 꺾었다 많은 힘을 싣는데 몸에 부담이 되지 않나
복근이 몇 번 찢어졌었다. 많이 때렸다 싶으면 (복근이) 땡기는게 오는데, 그래도 매 순간 100퍼센트로 해야 한다. 나를 믿고 하고 있다.

Q) 도대체 그 파워는 어디서 나오나
신인 때는 이 정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차상현 감독님 오시고 나서 웨이트 기초부터 다시 다지고 볼 때리는 요령도 많이 알려주셨다. 배 쓰는 법이랑 온 몸 쓰는법 등. 원래 힘이 있는 편이었지만 힘이 더 붙었다. 그리고 내가 팔꿈치 부근 근육이 좋다고 다들 그런다. 소위 ‘빠따가 좋다’고들 하는데, 이건 타고나는 거 같다. 어깨 힘도 좋고.

 


# 강소휘의 롤 모델은 영원히 김연경 …  “이제는 나도 올림픽 연금 타고 싶다” 

 

 

 

"연경 언니는 영원한 나의 우상... 나도 올림픽 연금 타고 싶어"  

 

 

Q) 리우 때는 예선전까지 뛰었고 본선 무대는 못 갔다
= 리우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인이었는데 언니들이 티켓 따서 간거라 생각한다. 제가 원포인트 서버였긴 했지만 팀의 도움이 되진 못했다. 이제는 제가 어느정도 성장했고 팀에 이만큼이라도 역할하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 스스로 대견스럽다.

Q) 대표팀에선 이주아 다음 막내다
= 팀에선 후배가 9명 있는데(웃음). 대표팀에서 언니들이 잘해줘서 상관없지만 아이스박스 나르기 등 소소한 막내 역할이 있다. 그래도 예전 언니들보다는 일이 줄고 있어서 편한 편이다.

Q) 김연경과 교체되어 투입해 잘 하고 있는데, 김연경이 원래 롤모델?
= 초등학교 때 배구 처음 시작할 때부터 연경언니를 TV로 봤었다. 그때부터 연경언니 롤모델로 하고, 지금도 롤모델은 연경언니. 그러나 제가 연경 언니가 될 수는 없으니까, 다른 레프트들의 장점 그런걸 많이 보고 내걸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다. 코트에 연경 언니가 있으면 든든하다.

Q) 김연경 직속 후배지 않나. 원곡중학교에 원곡고는 김연경 선수의 은사가 창단한 배구부다
= 연경 언니가 원곡중 나왔다고 해서 내가 수원에 있다가 전학갔다. 원래 수원에 있었으면 한일전산여고 갔을텐데 원곡중학교에 연경언니 지도했던 김동열 감독님 계셔서 그리로 갔다.

Q) 올림픽에 관해 인상적인 기억은?
= 연경 언니가 런던에서 MVP 탄 것. 런던올림픽 때 나는 원곡중학교 학생이었는데 여자배구를 TV로 봤다. 올림픽은 굉장히 큰 무대라고 생각한다. 한번도 안 가봐서 어떨지 모르겠는데 올림픽은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Q) 올림픽에 관해 언니들이 이야기하는 게 있나?
= 올림픽 얘기보다도 연금 받는다고 자랑한다(웃음). 나도 연금 타고 싶다(웃음).

 


#  강소휘, 라이벌 태국전 선전포고 “강서브 사정없이 때려넣겠다. 나만 믿어달라” 

 

 

사정없이 백어택을 날리고 있는 강소휘(출처 : 국제배구연맹)

 


Q) 올해 목표가 있다면
= 일단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고 올림픽 본선가는 열두명 엔트리 안에 꼭 뽑혔으면 좋겠다. 팀에서는 통합 우승을 하고 싶은데 리그 우승 못한다면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GS가 통합우승이 한 번도 없어서 역사를 이뤄보고 싶다.

Q) 대회 공인구는 어떤가
= 나는 지금 공이 좋다. 리그 공은 조금만 맞아도 확 튀어나가는 탱탱볼 같은데, 이 공이 내겐 훨씬 편하다.

Q) 태국전 어떻게 생각
= 태국은 리시브가 되면 저희가 막기 힘들다 생각. 리시브를 최대한 흔들어놔야 2단 볼로 가서 저희 블로킹으로 막으면 된다. 리시브 흔드는게 먼저인 것 같다.

Q) 강소휘의 강서브만 믿으면 되겠다. 
= 걱정마시라. 강서브를 엄청 때려주겠다.

Q) 제니의 열혈팬이라던데
= 제니의 춤을 다 외운다. 우승하면 다영 언니랑 같이 블랙핑크 댄스로 우승 세리머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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