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탐방] '소수 정예' 서울 배재고, 장민호-임정범 필두로 위기 극복해낼까
[명문고탐방] '소수 정예' 서울 배재고, 장민호-임정범 필두로 위기 극복해낼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1.11 13: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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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이자 타자 장민호가 팀의 핵심 … 2학년 편규민도 팀의 주축
- 4번 타자 임정범·2학년 포수 김성우 등도 기대
- 경기에 많이 뛴 저학년 부족, 작년과 비교해 전력 약화

(한국스포츠통신=전상일 기자) ‘소수정예’라는 말이 어느 팀보다 잘 어울리는 팀이 배재고다. 
3학년들이 빠지고, 1학년들이 빠진 지금 배재고 야구부는 2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연습경기도 불가능할 정도의 인원이다. 수능만점자의 플래카드가 교문 앞에 떡 하니 걸려있는 ‘자율형사립고’의 한계다. 

물론 인원이 적다고 해서 약하지는 않다. 배재고 야구부는 작년 황금사자기 8강에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좋은 3학년들도 많이 나왔다. 김한별은 당당하게 NC 다이노스에 지명 받았고, 신우열은 서울시에서도 타율 랭킹 3위안에 드는 강타자였다. 그밖에도 안효빈, 황재영, 차민혁 등도 프로 관찰 대상에 포함되어 있었던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명’이 있으면 ‘암’도 있는 법. 3학년들이 워낙 출중했던 탓에 상대적으로 저학년들이 출전할 기회가 적었다.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젓듯, 성적을 내기 위해 3학년들을 풀가동한 탓이다. 자연스럽게 3학년들이 빠진 지금 배재고는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수밖에 없다. 

 


# 2020 배재고 마운드 핵심은 장민호 그리고 편규민 

 

 

2020 배재고 투타의 핵심 장민호

 

 


내년 시즌 배재고 야구부의 주축은 에이스이자 3번 타자 장민호(181/85,우좌,2학년)다. 
장민호는 올 시즌을 팔꿈치 수술로 아예 뛰지 못했다. 만약 장민호만 있었다면 더 성적이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한탄을 하는 아까운 선수이기도 하다. 그만큼 배재고의 주축이 될 수 있는 투수다. 내년 시즌 현재까지 배재고에서 유일하게 140km/h를 뿌릴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올 해 배재고에서 프로지명 후보를 꼽는다면 가장 근접한 선수도 장민호다.

장민호의 가치는 타격에서도 빛난다. 우투좌타인 장민호는 지난 서울시 추계리그에서 6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했다. 그만큼 타격에도 자질이 있다는 의미. 내년 시즌 배재고의 클린업 트리오의 한자리를 책임진다. 

 

 

2학년 원투펀치 편규민
2학년 원투펀치 185cm 우완투수 편규민

 

 

배재고 김성현 타격코치는 장민호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평가한다. 

“일단 투수로서는 공의 힘이 워낙 좋다. 소위 공의 묵직함이 좋은 편이다. 조금 뻣뻣한 면은 있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원래 유격수를 봤던 친구라서 감각은 무척 좋은 친구다” 

 

 

 

 

 

장민호는 중학교 당시 투수와 유격수를 소화했다. 2018년 6월 MCL수술을 받고 현재는 완치단계다. 조금 더 날씨가 따뜻해지면 본격적으로 피칭을 시작할 예정이며, 현재는 배팅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장민호와 원투펀치를 이를 투수는 2학년에 올라가는 편규민(185/75,우우,1학년). 185cm의  우완투수로 장민호와 함께 '소위 가장 많이 던질' 투수로 찍혀 있다. 내후년 배재고 마운드를 책임질 자원이다. 140km/h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고 코칭스테프는 말하고 있다. 

 


# '작은 고추가 맵다' 4번 타자 임정범, 그리고 포수 김성우를 주목하라 

 

 

배재고의 4번타자 임정범
배재고의 4번타자 임정범

 

 


포수 자리는 정성훈(174/80,우우,2학년)과 김성우(177/83,우우,1학년)가 맡는다. 정성훈은 최근 발목인대 부상으로 10개월 동안 뛰지 못해 김성우가 대신 마스크를 썼다. 김성우는 올 시즌 홈런을 2개(시즌 1개, 추계리그 1개)나 때려낼 정도로 1학년 치고 타격과 수비능력이 뛰어난 포수다. 3학년 차민혁의 뒤를 받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는 지명타자로 경기에 출장했다. 

내년 정성훈의 뒤를 받칠 예정이며, 3학년 때는 부동의 안방마님이다. 1학년이면서도 0.297의 타율을 기록했으며 무엇보다 장타력이 좋다. 배재고 권오영 감독은 “스카우터들이 성호 보고 몇 학년이냐고 물어보더라. 내·후년에 정말 기대해도 좋은 선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학년 포수 김성우
2학년 장타력 뛰어난 포수 김성우

 

 

3루수는 박찬형(175/65,우좌,2학년)이 맡는다. 올 시즌 1루수로서 풀 시즌을 소화하며 0.250의 타율을 기록했다. 중견수 역시 올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한 김성재(172/74,우우,2학년)가 맡는다. 김성재는 올 시즌 74타석 0.281의 타율과 2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그 외 주목해야할 선수는 임정범(175/71,우좌,2학년)이다. 임정범 또한 올 시즌 팔꿈치 수술로 인해서 거의 1년을 쉬었다. 장민호와 더불어서 팀에 있었다면 큰 도움이 되었을 선수라서 안타까워하는 선수다.

김성현 타격코치는 “최희섭 코치님이 우리 학교에 오실 일이 있었다. 정범이 치는 것을 보고 타격 하나만큼은 정말 좋다고 하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비나 주루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타격 하나만 놓고 보면 팀 내 최고라는 것이 코칭스테프의 말이다. 배재고의 클린업은 3번 장민호 - 4번 임정범 - 5번 김성우로 구성되고, 타선의 핵은 임정범이다.   

김한별이 빠진 유격수 자리는 2학년 박영진이 맡는다. 체구는 작지만 잔발을 잘 쓰고 빠른 풋워크를 자랑하는 유격수다.  

 


# 배재고, 1월 5일부터 국내전지훈련 Start ~ 위기의 2020년 극복해낼까 

 

 

배재고등학교 권오영 감독

 


권오영 감독이 작년 아쉬웠던 것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역시 6월 27일 그 승부다. 황금사자기 8강전에서 충훈고에게 4-3으로 패했던 바로 그 날이다. 볼넷을 10개나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지독한 빈타에 시달리며 패한 그날이 너무 아쉽다. 기자를 보자마자 “그날 이겼어야 했는데”라는 말을 되뇌는 것도 그 때문이다. 

또 하나는 '프로지명'이다. 신우열, 차민혁, 안효빈, 권호준, 황재영 등 기량이 출중한 3학년들이 프로 지명에 실패한 것이 가슴이 아프다. 이날 배재고에는 장운호(한화이글스, 25)가 와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제는 군대도 다녀왔으니 연봉이 오를 일만 남았다"며 잘 성장한 제자가 흐뭇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 한구석이 아련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배재고 출신 한화 이글스 장운호가 방문해서 훈련을 하고 있다

 

 

배재고는 1월 5일부터 국내전지훈련에 돌입한다. 
그리고 2월에 창원리그를 시작으로 실전훈련 돌입이다. 배재고에게는 올해가 위기다. 투수력도, 타력도 강한 편이 아니다. 서울시 자체가 전력이 워낙 평준화되어있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배재고는 늘 그랬듯 무소의 발걸음처럼 묵묵히 본인의 길을 간다.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발휘되는 끈끈한 응집력. 그것이 바로 배재고의 진정한 저력이라는 것을 권 감독 휘하 선수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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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2020-01-28 18:49:49
장민호 ㅜㅜ
기자님 이건 진짜 아닌거 같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