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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고참 리베로 김혜란 "나에게 마지막 올림픽, 쥐띠 자매들이 일내겠다"
[인터뷰] 최고참 리베로 김혜란 "나에게 마지막 올림픽, 쥐띠 자매들이 일내겠다"
  • 배기택 기자
  • 승인 2020.01.11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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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 = 배기택 기자) 어느덧 최고참이다. 
몇 번의 디그를 받아냈는지 셀 수도 없고, 몇 번의 경기에 참가했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경기에 출장했다. 올림픽도 벌써 3번째다. 이제는 몸이 다소 무거워질 법도 하지만 김혜란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고,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최고참이자 쥐띠(1984년생)인 김해란을 9일 밤 태국 나콘라차시마 호텔 로비에서 만났다.   


 

대한민국 대표팀 최고참 리베로 김혜란

 

 

 

Q) 쥐띠라고 들었다
=맞다. 한송이도 쥐띠. 입단 동기(84년생)다.

Q) 올림픽 세번째인데 각별할 것 같다. 리우의 아쉬움도 있고.
= 리우도 마지막으로 도전했었다. 그 때 서른 세살이었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쉬웠다. 사실 도쿄는 생각도 안했다. 도쿄까지 올거라고 생각도 안했는데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감사하고, 또 쥐띠 해니까. 동갑인 송이도 들어오게 됐으니까 좋은 것 같다.

Q) 쥐띠 언니들만 믿겠다.
= 재영이·다영이도 쥐띠다. 우리끼리 “우리의 해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기분좋은 생각만 하면 기분좋게 흘러갈거라 생각한다.

Q) 도쿄올림픽 도전은 어려운 결심이었겠다. 은퇴 고민도 했을텐데.
= 애초 목표가 리우때까지만 하자는 거였는데, 또 거기까지 가니까 아쉽기도 하고 남편도 많이 지지를 해줬다. 작년 시즌 챔프 우승하고 은퇴하려 했는데, 남편이 나더러 잘 생각하고 결정하라고 하더라. 주위에서 계속 권유하니까 그러면 1년만 더 해보자 하고 도전하게 되었다.

 

 

"쥐띠 자매들만 믿어라" 

 

 

 

Q) 리베로의 매력은?
=배구는 공격수가 점수를 내니까 화려해보이고 거기에 시선이 쏠린다. 리베로는 보이지 않는 포지션이긴 한데, 알아주시면 되게 좋고 감사하다. 내가 수비 올렸을 때 공격수가 포인트 내면 짜릿함이 있다.

Q) 2012런던 4강과 2016리우 멤버인데, ‘올림픽이 이래서 특별하다’고 느꼈다면
=올림픽 무대에 가면 정말 소름이 확 끼친다. 아직도 런던 때 첫 게임 입장하는데 소름이 돋았던 걸 기억한다. 아직까지도 짜릿한 기억이다. 선수촌에 들어가면 세계적인 선수들도 숱하게 보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달까. 성적 좋으면 연금도 받을 수 있고. 후배들이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Q) 체력 관리는 어떻게?
=밥 잘먹고 잘 자는 기본에 충실한다. 취침시간 11시는 꼭 지킨다. 남편이 여자축구 코치를 했어서 관리를 많이 해준다. 탄산과 라면, 과자 안 먹는다. 떡볶이도 안 먹고.

Q) 앞으로 경기 관건은?
=무조건 서브다. 일단 세게 때리고,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나는 수비를 어떻게든 건져내서 우리 선수들이 때릴 수 있게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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