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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온 모네의 걸작 ‘수련연못’...예술의전당, 인상파 걸작展 선보여..
서울로 온 모네의 걸작 ‘수련연못’...예술의전당, 인상파 걸작展 선보여..
  • 김민아 기자
  • 승인 2020.01.17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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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에서 세잔까지: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이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展
국내에서 최초로 모네의 '수련 연못' 선보여
회화 작품 뿐만 아니라 판화와 소묘도 선보이는 최초의 전시

 

모네, 고갱, 세잔... 인상파와 후기인상파의 걸작을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술의전당과 컬쳐앤아이리더스,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은 1월 17일부터 4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모네에서 세잔까지 :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못Pond with Water Lilies, 1907>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 밖에 폴 고갱의 <우파 우파(불춤) Upa Upa(The Fire Dance)>, 폴 세잔의<강가의 시골 저택 Country House by a River>, 알프레드 시슬레의<생 마메스의 루앙 강에 있는 바지선 Barges on the Loing at Saint-Mammès> 등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대표작 총 10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인상주의라는 용어는 1874년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알프레드 시슬레, 카미유 피사로, 에드가 드가 등의 예술가들이 파리 살롱전 불합격에 좌절하며 독자적인 전시회를 열기로 결정하면서부터다. 거칠고 완성되지 않은 작품에 적대적인 반응이었고 “이것은 단순한 ‘인상주의’일 뿐”이라며 조롱했다. 그러나 이후 ‘인상주의’란 단어가 예술가들에 의해 채택이 되었고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미술 사조 중 하나가 되었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자연 속 짧은 인상, 일상의 찰나의 순간들을 포착하려 했다. 특히 물의 반사와 빛의 움직임은 인상파 화가들의 주된 요소로서 많은 작품에 나타난다. 인상파 화가들은 자연 현상의 순간적인 인상을 포착하기 위해 직접 자연으로 나가 대상을 관찰하며 바로 그림을 그렸다.

이번전시는 바르비종파 예술가들의 화풍을 시작으로 인상주의의 탄생과 발전을 거쳐 후기 인상주의 예술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수경과 반사, 자연과 풍경화, 도시 풍경, 초상화, 정물과 등 5개의 주제를 볼 수 있다. 유화 외에도 판화와 소묘작품 또한 만나볼 수 있다.

 

16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컬쳐앤아이리더스 강미란 대표는 “한국 최초로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 컬렉션 전시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최근 인터랙티브나 미디어 아트에 편중된 전시 추세로 회화 작품을 그리워한 한국 관람객들과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에 휴식과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바 에란 레비안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수회 전시 총괄 책임자는 “한국 관객들이 인상파 거장의 작품에 대한 애정도가 높다고 알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자랑스럽다. 이번 전시는 66점의 회화와 40점의 판화, 소묘작품을 선보인다. 인상파 거장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고 함께 협업한 작품도 최초로 선보이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은 최대 규모의 문화 기관이다. 특히 예술 및 고고학 박물관으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모네, 르누아르, 피사로, 세잔, 고갱 현대미술의 거장작품을 컬렉션으로 보유하고 있는 행운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들은 유대인, 개인 소장가, 애호가들이 기증해줬다.” 라고 박물관에 대한 소개도 덧붙였다.

 

<모네에서 세잔까지>는 5개 섹션으로 전시장을 나눴고 이를 색으로 구분해 나누어놓았다. 전시장 투어에서 에프랏 아하론 큐레이터는 “외젠 부댕의 작품에서 붓놀림을 보면 색상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알 수 있다. 각각의 터치가 분리되어 있는 모습이 이후에 인상주의 화풍을 발전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인상주의에 한 획을 그었던 모네가 ”내 모든 작품은 부댕의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클로드모네 <수련 연못 Pond with Water Lilies, 1907> (예술의전당제공)

이번 전시에서 인상파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의 최고 걸작으로 알려진 수련 연작 중 <수련 연못>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모네가 시력을 잃기 전 완성한 것으로 그가 물에 보인 관심과 표현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가를 화폭에서 느낄 수 있다.

 전시된 르누아르의 <폴랑 부인의 초상화 Portrait of Mme. Paulin, 1880년대 후반)과 같은 초상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사진 기술이 발명되면서 이전과 달리 더 이상 인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할 필요가 없었다. 따라서 예술가들이 대상에 대해 느끼는 생각과 감정을 캔버스에 표현했다. 이때 기존 인상주의 화가들이 활용한 기법을 활용하였고. 색채 대조 기법도 함께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모네에서 세잔까지>는 다른 인상파 전시와는 달리 회화뿐만 아니라 판화와 소묘작품을 묶어 전시하며,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이 기존의 학문적 주제로부터 어떻게 탈피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에 상설 전시되어 있는 작품으로 그들이 소장하고 있는 인상파 컬렉션의 핵심 중 일부이다. 후기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빈센트 고흐의 작품은 이번 전시에 소개되지 않는다.

시바 에란 레비안은 “이번 전시에서 잔디나 빛에 반사되는 아침햇살,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에 귀를 기울이고, 노동자들, 연못에 반사된 구름, 나무 등 관람객들이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이 추구했던 비전을 경험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국스포츠통신 = 김민아기자 (flyhigh_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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