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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원고 이승현 “동재 형 1차받을 만한 투수 …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인터뷰] 상원고 이승현 “동재 형 1차받을 만한 투수 …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4.1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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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1K 1피안타 무실점 … 주말리그 2연승으로 상원고 2연승 이끌어

현재 한국야구에서 왼손은 금값이다. 
왼손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 선수는 주목의 대상이 된다. 희소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145km/h를 넘어가는 구속을 기록한다면 그 선수는 만사제쳐놓고 1차지명 혹은 2차 1라운드 대상이 된다. 대구에도 그런 왼손투수가 탄생했다. 상원고 2학년 이승현(183/97, 좌좌, 2학년)이 그 주인공이다.

이승현은 경북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서 7이닝 11K를 잡아내며 삼성라이온즈 스피드건 기준 144km/h, 상대팀인 경북고와 관중석에서 이승현을 분석한 대구고 스피드건 기준 145km/h를 기록했다.

물금고전까지 포함하면 2주연속 선발 등판해 15이닝 2실점 탈삼진이 무려 19개. 이승현은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신장이 큰 편은 아니지만 묵직한 직구를 지니고 있고 좌투수이면서 커브와 슬라이더를 모두 잘 던진다. 팔 위치도 높다. 길게 갈 수 있는 스테미너를 지니고 있는 전형적인 선발 투수라는 점,  무엇보다 마운드 위에서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표정이 변하지 않는 포커페이스를 지니고 있는 투수라는 점이 이승현이 좋은 투수인 이유다. 

아직 1년이 훨씬 넘게 남았지만 이승현이라는 선수가 2020시즌 탑 클래스의 좌완투수가 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이기도 하다. 

 

 

경기 후 직접 만난 상원고 이승현

 


Q) 지난 인터뷰 이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오늘 경기 후 소감한마디 부탁한다. 
A) 오늘 경기를 이겨서 너무 기쁩니다. 사실 저도 잘던졌다고 생각하는 데 수비들이 많이 도와줘서 잘 끌고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어제 대구양교에 두 선수가 붙는다고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거 알고 있나. 기자도 아침 잠을 못자고 뛰어온 이유다. 솔직히 동재형을 의식많이하지 않았나. 
A) 진짜요?? 저는 몰랐습니다. 솔직히 동재형 의식 많이 했죠. 붙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다른 생각 없었습니다. 동재 형하고 붙은 만큼 그냥 이기고 싶었을 뿐입니다. 

Q) 오늘 마운드에서 어떤 패턴으로 승부를 했는지 궁금하다. 
A) 무조건 제 공 못친다고 생각하고 피칭을 했습니다. 자신감이 제일 중요한 것이니까요. 기본은 직구를 우선적으로 가고, 변화구를 하나 떨구는 형태로 마운드 운영을 했습니다.  

 

 

 

 

 

 

Q) 현재 정확하게 던지는 구종이 어떻게 되나. 
A) 직구,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가 있는데 스플리터는 아직 미완성이라서 많이 던지지는 않습니다. 커브, 슬라이더가 변화구 중에서는 메인입니다.   

Q) 요즘 왼손투수들은 체인지업이 대 유행이다. 본인은 체인지업을 안던지는 이유가 있나.  
A) 던져봤는 데 저랑은 좀 스타일이 안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스플리터로 대체하고 있는 중인데 아직은 좀 어렵습니다.  

Q) 현재 초반 페이스가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페이스가 좋은 이유가 있을까. 
A) 아무래도 동계훈련을 열심히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유연성도 아직 부족하지만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동계 기간동안 유연성 스트레칭을 엄청 많이 했습니다.  

Q) 오늘 경기 최고구속은 얼마나 나왔는가.   
A) 저희 학교 스피드건 기준으로는 145km/h가 나왔습니다.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하고 싶다는 에이스의 다짐

 

 

Q) 본인은 선발이 훨씬 편한가. 선발로 나왔을때 더 잘하는 느낌이다.   
A) (자신있는 어조로) 무조건이죠. 저는 선발이 훨씬 편합니다. 앞으로도 선발로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오늘 1년 선배 황동재와 붙어보니 어떻던가. 
A) 공던지는 것도 좋고 위기관리 능력도 좋고, 그냥 다 좋더라고요. 무조건 1차에 뽑힐만 한 형인 것 같습니다.  

Q) 이번 시즌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일단 길게 보지않고 당장 눈앞에 있는 것만 볼 생각입니다 지금해왔던 것처럼 계속 잘해서 꼭 주말리그 조 1위를 하고 싶습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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