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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유망주] '타고난 파워~이대호를 꿈꾸는' 울산제일중의 거포 유망주 배광률
[중학유망주] '타고난 파워~이대호를 꿈꾸는' 울산제일중의 거포 유망주 배광률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1.25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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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에서 전학 온 울산제일중의 새로운 투수 겸 4번 타자
- 타 중학생들보다 월등한 파워 … 작년 팀 최초 범한배 4강 주역
- 체중 지나치게 많이 나가 떨어지는 순발력 메우는 것이 과제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울산제일중은 전국 모든 중학교 중에서 전력만 놓고 보면 최약체다. 울산의 유일한 야구팀. 인프라도 선수도 지원도 부족한 것이 울산제일중의 암울한 현실이다. 언감생심 특급 선수 영입은 꿈도 꾸기 힘들다. 

그러나 '운이 좋게' 울산에도 팀의 중심을 잡아줄만한 중학 상위권에 속하는 선수가 수혈되었다. 울산제일중 부동의 4번 타자 배광률이 그 주인공이다.

배광률은 광주 학강 초등학교를 나왔고 광주 무등중에서 작년에 전학 온 선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아버지가 광주 지역에서 중학 씨름단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아버지를 닮아 체격이 당당하다.

 

 

울산제일중에 수혈된 거포 유망주 배광률

 

 

배광률은 울산제일중에게는 천군만마와 같다. 투수, 포수, 내야수를 동시에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타에서 모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U-15대회, 범한배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일단 배광률은 울산제일중의 핵심 투수다. 그의 신장은 183cm에 110kg. 큰 키에서 내리꽂히는 묵직한 직구가 매력적이다. 투수를 거의 하지 않은 선수치고 감각이 매우 뛰어나다.

조수창 감독은 “팀 사정만 아니면 투수를 시키고 싶지 않다. 하지만 (김)윤형이 외에는 투수를 할 만한 선수가 없다. 팀에서 가장 묵직한 공을 지니고 있다”라고 말한다. 투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변화구는 미흡하다. 그러나 몸이 유연한 데다 위에서 위에서 내리꽂히는 공의 각과 체중에서 나오는 무게감이 훌륭하다. 

 

 

 

 

하지만 투수는 부업일 뿐 배광율의 가치는 타격에서 나온다. 본인도 타자를 하고싶어 하고,  조 감독 또한 타자가 더 잘 맞는 옷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배광률의 타격은 중학생 수준에서는 최상급이다. 프리배팅을 하면 상당수의 공을 울산제일중 담장 밖으로 넘겨버린다. 기본적인 파워가 좋은 데다, 스윙 스피드도 탁월하다. 무엇보다 체격에 비해 몸이 유연해 몸쪽 공 대응도 잘하는 편이다.  

 

 

 

 

“사실 나의 체격이 커서 몸쪽 공이 가장 어렵다. 몸쪽 공은 몸통 회전을 반 타이밍 정도 더 빠르게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 어리지만 몸쪽 공에 대해 확실히 인식을 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는 홈런도 자주 친다. 지난 범한배 8강전에서는 3타수 3안타를 작렬하기도 했다.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대구 경복협성중과의 연습경기에서도 대구 지역 고교 감독들 앞에서 3타수 3안타에 시민운동장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타격에는 상당한 자질이 있다는 것이 조 감독의 말이다. 

물론 큰 단점도 있다. 체구가 커서 수비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

그의 포지션은 투수, 포수, 3루수. 하지만 투수 외에 수비에서는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어깨는 강하지만 몸이 무거운 탓에 순발력이 떨어지고, 수비 범위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이요법을 통한 10kg 이상의 체중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수창 감독은 말하고 있다.

또한, 과거 허리회전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아서 상체에 비해 하체가 다소 뻣뻣한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투수로서도 묵직한 패스트볼을 지니고 있는 배광률

 

 

최근 조 감독은 배광률의 포지션을 3루수로 확정하고 올 시즌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수는 아무래도 기본기가 너무 부족하다. 블로킹에서 많이 힘들어하더라. 3루에서는 공을 무서워하지 않고 어깨가 강해서 적응을 잘하더라. 본인도 3루가 편하고 좋다고 한다. 무엇보다 강습 타구를 쉽게 잡아내는 능력이 좋아 보인다.” 

배광률은 벌써부터 명문 고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요즘 들어 우리 팀 경기에 평소에 많이 뵙지 못했던 감독님들을 자주 뵙는다”라며 조 감독은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다수의 명문고 감독들이 그의 경기를 지켜보고 돌아가곤 한다는 것이 조 감독의 전언이다. 

 

 

배광률, 울산 야구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그가 좋아하는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레전드 거포 이대호. 그 또한 이대호처럼 방망이 하나로 프로 무대를 주름잡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 조수창 감독은 배광률이 김범준(현 NC다이노스)보다 더 높은 지명을 받을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최근 야구 계에서는 작게 치는 선수보다 거포가 귀하다.
아직 많이 거칠고 미숙하지만 매력적인 파워와 스윙을 지니고 있는 중학생 거포 배광률의 성장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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