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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리포트] '서울 중3 좌완 풍년시대' - 성남중 185cm 장신 좌완 김건웅
[유망주리포트] '서울 중3 좌완 풍년시대' - 성남중 185cm 장신 좌완 김건웅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4.21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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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리틀 나온 성남중 185cm 좌완 투수 - 차기 성남고 에이스 찜!!~

이종민을 인터뷰하기 위해 성남고를 들린 어느 따스한 봄날. 
성남고 박성균 감독은 이종민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도 한번 보고갈 것을 권했다. 바로 김건웅이라는 선수다. 공교롭게도 김건웅은 성남고 이종민의 불펜피칭이 끝난 직후 바로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이복근 팀장 - 박장희 스카우터 또한 그의 불펜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종민의 뒤를 잇는 성남중의 장신 좌완에이스 김건웅

 

 

김건웅은 광명시리틀을 나온 선수다. 엄밀히 따지면 이 근처의 학군은 아니다. 하지만 성남고 박성균 감독이 우연치않게 이 선수를 보고 끌어온 선수다.

초등학교 5학년 10월달 쯤 야구를 시작했다. 1루수, 외야수를 겸업하다가 투수로 본격전향한 선수다. 현재 던지는 구종은 직구,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주무기는 커브다.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구질이 커브다. 헛스윙을 유도하는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서클로 잡으면서 우타자 바깥쪽에 흘러나가면서 떨어진다. 

사실 아직 김건웅의 폼은 아주 예쁜 편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지나치게 뒷다리가 주저앉으면서 던지는 모습이 눈에 띈다. 하지만 그는 투수로서 좋은 소질을 지니고 있다. 일단 왼손투수 185cm의 신장은 고교에서도 극히 드문 신장이다. 이미 키는 더 이상 안 커도 될만큼 크다. 몸도 유연한 편이고 공을 위에서 찍어서 던질 줄 안다. 몸쪽 승부도 괜찮게 하는 편이다.  공을 던지는 밸런스 자체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중학생들은 상체만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은데 김건웅은 하체를 사용할 줄 알고 공을 놓는 팔의 위치도 꽤나 높은 편이다. 허벅지 뒤에 손을 숨겨서 나오는 디셉션도 좋다.  

 

 


 

 

아직 중학생이기에 공을 던지는 밸런스만 괜찮으면 폼은 바뀌게 되어있다.  고1 때가 바로 고교생으로의 몸을 만들고 힘을 키우고 폼을 바꾸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팔을 다칠 수도 있는 위험한 폼만 정형화된 폼을 구사하지 않아도 괜찮다.

눈여겨 봐야할 것은 그가 지니고 있는 본연의 어깨의 강도, 타고난 공을 던지는 밸런스, 협응력, 유연성, 피지컬 등이다. 피지컬은 고등학교때 크는 경우도 있지만 미리 피지컬이 어느정도 완성되면 근력을 키우는 것은 쉽다. 이 나이때는 근육, 뼈 등의 성장기라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연스럽게 힘은 붙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김건웅 또한 보기드문 좋은 피지컬을 지니고 있는 선수라 좋은 재목이 될 여지가 많다. 

일례로 3월 벌어진 전국소년체전 서울시대표 선발전에서 김건웅은 작년 2관왕이자 이번 대회 대회 준우승팀인 휘문중을 맞아서 4이닝 2피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김건웅 또한 서울시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있는 좌완임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건웅은 “나의 장점은 몸쪽 승부와 주자가 나갔을 때 세트포지션에서 흔들리지 않는 것 ”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앞으로 열심히 해서 구속을 135km/h까지는 늘려보고 싶다”라고 첨언한다. 

 

 

손을 숨겨서 나온다. 스트라이드시 오른 다리를 잘 닫아서 앞으로 나간다

 

공을 던지는 타점도 높은 편이다 

 

 

2019시즌 서울시는 좌완 풍년이다. 실력과 무관하게 왼손을 쓰는 선수들, 신장이 좋은 선수들이 투수쪽으로 많이 몰리면서 전체적으로 서울권 유망주 투수들의 신장도, 구속도 이제는 상당한 인플레이션을 맞고 있다. 

서울시 중학교 24개 팀중 10강은 전부 왼손을 한명씩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대표로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는 영남중의 작은 거인 이태연, 강남중 182cm의 강력한 직구를 보유한 좌완특급 박건형, 충암중 183cm의 부드러운 투구폼과 밸런스를 지니고 있는 윤영철에 이어 성남중 185cm의 장신좌완 김건웅까지.... 3년 후 서울구단들의 좌완풍년을 주도할 새싹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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