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코로나 여파로 대진표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었다.
수십통의 전화가 오고갔고, 어떻게든 리그를 이어가려는 노력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결국, 2020시즌 대구리그는 최종 무산되었다. 일부 팀이 자체 연습경기를 하기는 하지만, 대구고에 이어 경북고와 상원고까지 주최 팀이 모두 불참하면서 사실상 취소나 다름없다.
6일까지만 해도 대구고를 제외한 경북고와 상원고는 대구리그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야기되었고 새로운 대진표도 만들어졌다. 그러나 교육청에서 전지훈련의 즉시 복귀 및 외부 팀과의 연습경기 자제에 대한 좀 더 강력한 권고안이 다시금 각 학교에 하달되면서 상원고, 경북고 등 대구 3개교는 모두 6일 대구리그에 불참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대구 3개교가 모두 불참하면서 대구리그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결국, 남은 팀 중 유신고, 북일고, 경주고, 동의대 등 소수의 팀만이 시민운동장을 빌려서 연습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개막일인 2월 7일에는 동의대와 북일고, 동의대와 유신고의 경기만이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펼쳐졌다.
유신고 이성열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우리 팀도 월요일까지 3경기 정도만 하고 바로 학교로 복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고, 북일고 이종호 감독 또한 마찬가지 일정이다. 연습경기는 2월 14일까지 경주고 운동장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만 펼쳐진다.
한편, 대구 3개 고등학교는 실전감각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연습경기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대구고의 경우 일단 고흥리그에도 참가신청을 해놓고 있지만, 그 대회 또한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다. 경북고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미 군산리그 또한 취소된 상태다. 시민운동장에서 만난 이준호 감독은 “지금 우리 팀도 큰일이다. 최대한 연습경기를 잡아놓고 있지만 여러 가지로 일정이 난항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각 프로구단 스카우트팀 또한 토요일 유신고와 북일고의 경기 이후 대부분 철수해 부산리그로 넘어갈 예정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