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블로킹과 2루 송구 등 수비에서 좋은 모습 … 아직 타격은 좀 더
- 문현빈, 4타수 2안타에 2루타 1개 … 북일고 내야 히든카드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북일고는 7일 오전 10시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대학 최강 강릉 영동대와의 경기에서 4-10으로 대패했다.
영동대는 1번 안창호(중견수) - 2번 최지민(2루수) - 3번 배성렬(지명타자) - 4번 남계원(1루수) - 5번 이창용(유격수) - 6번 박상준(좌익수) - 7번 김태민(3루수) - 8번 김건이(포수) - 9번 유상빈(우익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북일고는 1번 양호빈(중견수) - 2번 서정원(3루수) - 3번 신준철(유격수) - 4번 박찬혁(우익수) - 5번 권준영(좌익수) - 6번 김혁준(2루수) - 7번 박문순(1루수) - 8번 김건희(포수) - 9번 문현빈(DH)의 라인업으로 영동대에 맞섰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가뜩이나 마운드가 허약한데다 양경모(182/84,우우,2학년), 조세진(180/72,우우,2학년) 등이 빠져있는 북일고로서는 영동대의 타선을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결국, 선발 박범구(182/93,우우,3학년) 등이 부진하며 1·2회에만 무려 9점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수비에서도 박찬혁(180/88,우우,2학년), 양호빈(180/73,우우,3학년) 등이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희망도 있었다. 김건희(1학년), 문현빈(1학년), 신준철(3학년)의 활약이 그것이다.
신입생이면서도 이날 선발로 나선 김건희는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스카우터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실 김건희는 중학시절 투수로서도 특급의 활약을 펼쳐 투수와 포수를 두고 고민했던 선수였다. 그러나 이번 14명의 신입생중 유일하게 김건희만이 포수로서 선발될 정도로 팀에서는 그에 대한 믿음이 두텁다. 중학교에서는 이름을 떨친 장거리 타자이기도 하며, 투수로서 130km/h 중후반을 던질 정도로 강견의 어깨를 지니고 있다.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 삼진 1개)
특히 이날은 파이팅 넘치는 수비와 좋은 블로킹 능력까지 선보여 이날 경기장을 찾은 SK, 한화, NC 등 스카우터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화 이상군 팀장은 “아직 중학생인데 이정도면 괜찮다. 타격도 좋고, 어깨도 좋은 선수다”라고 김건희를 소개하기도 했다. 올 시즌 북일고는 김의연(176/77,우우,2학년)이라는 포수가 있다.
여기에 김건희도 좋은 기량을 선보이며, 한동안 포수 쪽에서 큰 걱정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문현빈도 상당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자신보다 3살 이상 많은 형들을 상대로 4타수 2안타에 2루타 1개를 뽑아냈다. 문현빈은 온양중 시절 특급 유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전국중학야구선수권에서도 4경기 연속 홈런을 뽑아내기도 했고, U-15대회에서도 홈런을 치는 등 빠른 배트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다부진 타격으로 아시아선수권에 선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팀에는 주전 유격수 신준철이 자리 잡고 있어 내야 멀티백업으로 활용되며 주로 타격으로 팀에 공헌할 예정이다.
유격수 신준철(179/73,우좌,3학년)도 1회 좌익수 쪽 선제 2루타를 포함해서 4타수 2안타를 뽑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국체전 당시 다친 어깨가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밝힌 신준철은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송구실책을 한 개 범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B구단 스카우터는 “북일고 3학년 중에 현재까지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분명하다”라고 이를 인정하기도 했다.
신준철은 올 시즌 전력 약세를 보이는 북일고에서 가장 확률 높은 프로 지명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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