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대전고와 북일고의 첫번째 충청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그러나 올 시즌 대전고와 북일고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번 제대로 맞붙은 적이 있다. 바로 3월 8일 부산 기장야구장에서 펼쳐진 명문고야구열전 무대를 통해서였다.
다만 이날 경기가 다소 맥이 빠졌던 것은 북일고와 대전고가 모두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북일고가 덕수고와 비기게 되면서 양 팀의 안타 개수로 승자를 가린다는 명문고야구열전만의 로컬룰에 따라 안타 1개차이로 북일고의 탈락이 확정되며 양 팀의 경기가 맥이 빠져버린 것 때문이었다. 대전고는 이미 덕수고에게 패했기 때문에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신지후가 덕수고 전에서 많은 투구를 하며 이날 등판이 불가능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3월 8일 벌어졌던 이날 경기에서는 북일고가 대전고를 7-3으로 가볍게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대전고 선발 전민영(183/86, 우우, 3학년)이 1회에 3안타 1사사구로 3점을 허용하며 선발싸움에서부터 승패가 갈렸다. 대전고는 뒤이어 나온 한건희(188/100, 우우, 3학년)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성렬-이재희 등이 각각 2실점씩을 추가허용하면서 3-7로 패했다. 북일고 선발 김양수(184/80, 우우, 3학년)는 5이닝 3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나름 볼거리가 많았다. 김양수의 2019년 첫 선발등판경기였고, 임종찬(184/83, 우좌, 3학년)이 우익수에서 멋진 호수비를 보여줬다. 임종찬은 9회에 오랜만에 마운드에도 올라왔다. 여기에 홍민기(185/85, 우좌, 3학년)도 북일고 전에 2019시즌 첫 등판을 했다. 1이닝동안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당시 최고구속은 140km/h를 기록했다.
북일고는 대전고와의 2018년 전후반기 주말리그 및 한화기 결승, 그리고 명문고열전에서의 대결까지 모두 승리로 이끌며 유독 대전고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경기 후 대전고 김의수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 모아 30분이 넘게 선수들을 세워놓고 호된 질책을 했다.
주된 내용은 성적 이전에 학생다운 야구를 해야 한 다는 것이었다. 몇몇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무성의한 플레이를 보이자 '경기장에서 껄렁껄렁한 모습이 아닌 학생다운 모습을 보일 것을 강조'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달했하기도 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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