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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이슈] '코로나 공포' 경북 모든 경기 취소 … 대구는 단체 훈련 못 하고 강제 휴가 돌입
[한통이슈] '코로나 공포' 경북 모든 경기 취소 … 대구는 단체 훈련 못 하고 강제 휴가 돌입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2.23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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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지역 전국체전 1차 예선 무기한 연기
- 대구 3개교, 단체훈련 못 하고 강제 휴가 돌입 중
- 명문고열전 참가 여부도 매우 불투명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의 모든 야구 경기가 취소되었다. 
가장 먼저 3월 9일부터 11일까지 포항 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체전 경북지역 1차 예선이 무기한 연기되었다고 공식 발표되었다. 도개고 박강우 감독은 “부산리그에서 복귀하자마자 선수들은 일체의 외출 없이 휴식 중이다”라며 훈련보다 선수들의 건강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대구, 경북쪽 야구 경기 모두 취소
대구, 경북쪽 야구 경기 모두 취소

 

 

대구는 이미 야구가 문제가 아니다. 
대구 3개교는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아예 모든 선수가 집에서 강제 휴가 중이다. 팀 훈련 금지 상태다. 언제 풀릴지는 아직 기약이 없다. 다음 주가 될 수도 있고, 그 이후가 될 수도 있다. 현재는 훈련을 생각한다는 것이 사치로 느껴질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혹시 야구부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아예 단체 훈련 및 경기에 참여할 수 없어서 더욱 관리에 유념하는 중이다. 그나마 선수 가운데 확진자가 없는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열흘 앞으로 다가온 ‘명문고야구열전’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당장 대구고와 경북고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다.  

경북고 모 관계자는 “현재 훈련도 전혀 못하고 있는데 대회 참가가 의미가 있겠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교육청이나 시에서 허락할지도 의문이다.”라는 개인견해를 밝혔다. 대구고나 상원고도 사정은 완전히 똑같다.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대회 참가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구 3개교, 훈련 중지하고 휴가 돌입

 

 

명문고열전은 정규대회가 아니니 그렇다 치더라도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주말리그가 더 큰 문제다. 
주말리그는 선수들의 ‘진학’과 학교의 ‘전국대회 참가’가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그러나 천재지변에 의해 연습도 전혀 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즌에 돌입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또한, 대구·경북·부산 쪽은 수백 명의 선수가 모여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그 안에 코로나가 잡힐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 경기를 하는 것 또한 현실성이 떨어지기는 매한가지다.  

현재 대구·경북 야구계는 급속히 확산되는 코로나 공포에 숨죽이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 기나긴 침묵이 언제쯤 끝나게 될지 현재로서는 전혀 기약이 없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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