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슈] 함박웃음 한화 이글스 … '신인 듀오' 남지민·한승주, 독수리 군단 희망 될까
[현장이슈] 함박웃음 한화 이글스 … '신인 듀오' 남지민·한승주, 독수리 군단 희망 될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0.02.25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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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지민, 좌완 투수 득세 속 운 좋게 내려온 2차지명 우완 No.1
- 한승주, 한화 내부에서 대표적인 대박픽 평가
- 애리조나에서 연일 호투 … 한화 이글스 함박웃음

부산리그 당시 만난 오랜만에 다시 만난 한화 이상군 팀장은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자신이 스카우트 팀장이 된 첫 해 손수 뽑은 신인 중 3명이나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신지후는 중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캠프에서 이탈했다.) 상징적으로 포함되었다는 것 때문이 아니다. 팀 내부에서 평가가 아주 좋다는 것이 그 이유다. 
 
남지민(2차 1라운드 지명, 부산정보고)은 이미 언론에서도 많이 나오듯 한화 이글스에서 내년 시즌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하고 있는 투수다. 드래프트 당시 처음부터 오직 투수를 생각했던 한화는 순번(8번)에서 좋은 투수를 뽑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으나, 좌완투수의 강력한 득세 속에 남지민이 8번까지 밀리며 운 좋게 2차지명 우완 최대어를 품에 안았다.

 

 

한화이글스 1라운드 남지민

 

 

한화는 대통령배부터 박종훈 전 단장이 직접 관찰할 정도로 그에게 관심이 많았다. 실력은 둘째 치고 한화 이글스와의 케미(?)도 아주 좋다. 공교롭게도 그를 육성한 감독이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김백만 감독이다. 김 감독은 신인 입단식 당시 손수 남지민을 데리고 직접 운전해 한화 이글스 구단까지 다녀왔고, 오랜만에 옛 선배님들과 회포를 풀었다. 

김 감독은 “선배님들이 ‘야~ 이 xx야 잘 지냈어?’라며 친근하게 맞아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내가 영광스럽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은퇴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내 수제자가 이렇게 한화에 1라운드로 지명된 것이 너무도 감격스러웠다. 내가 지민이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환송받으면서 구단에 다시 갈 수 있었을까. 선배님들께 직접 지민이의 장단점에 대해 낱낱이 말씀드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도 김 감독은 가끔 남지민의 안부를 물을 정도로 구단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 출신의 김백만 감독

 

 

한승주(2차 2라운드 지명, 부산고)도 마찬가지다. 사실 남지민은 이미 1라운드가 확정적인 선수였기에 그리 특별한 것이 없다. 하지만 한승주는 2라운드에서 뽑은 것치고는 팀 내에서 정말 만족하는 대표적인 ‘대박픽’이다. 상위 라운드에서 장규빈, 천성호 등 야수들이 득세하는 과정에서 운 좋게 내려온 케이스다.

이미 지난 이야기지만 팀 내부적으로 '1라운드 선발을 고려해볼만한 우완은 남지민 외에 한승주밖에 없다'라고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된 상태이기도 했다. 그만큼 2라운드에서 한승주에 대한 지명 의지는 확고했다. 최고 145km/h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안정적인 제구력, 거기에 종으로 떨어지는 드롭성 커브와 투심의 위력은 충분히 프로에서 통할 수 있다고 대통령배 당시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     

 

 

부산고 한승주(사진은 황금사자기 경남고전)

 

 

그리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전국체전에서도 다시 확인했다. 한승주는 프로입단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전국체전 우승팀 덕수고전에 나와 104개를 던지며 7이닝 1실점 6K로 호투했다. 당시 공이 너무 좋아 관계자들이 탄성을 지를 정도였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는 그 성실한 마인드에 큰 점수를 준 것.  

부산리그 당시 만난 부산고 김성현 감독은 “한화에서 소위 ‘땡’잡았다. 내 기준에서는 1라운드에서 뽑은 남지민보다 하등의 떨어지는 것이 없다.”라고 자신했다. 

남지민과 한승주의 공통점은 안정성이다. 두 선수는 2019년에 나온 모든 우완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했던 선수다. 남지민은 그가 걸어가는 모든 길이 곧 부산정보고의 새 역사였다. 한승주는 부산권에서 경남고 천하를 종식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공신이다. 두 명 모두 2019 전국대회에서 단 한 번도 무너지지 않고 팀을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 부산권 감독은 남지민과 한승주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남지민 입장에서는 한화로 간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부산에서는 경남고 출신 선수들이 워낙 대세이지 않은가. 그리고 비슷한 스타일의 최준용이 있어 주목받기 힘들었을 것 같다. 한승주로서는 남지민의 존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승주는 이정도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최준용과 경남고를 꺾기 위한 의지가 그의 기량발전을 이끌었다. 남지민도 한승주에게 최준용같은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부산에서 라이벌이었기에 한화에서도 그런 라이벌 의식은 서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남지민, 한승주 독수리 군단의 희망될까
'신인 듀오' 남지민, 한승주 독수리 군단의 희망될까

 

 

한화 이상군 팀장은 지난 전국체전 당시부터 “구위는 신지후가 좋지만, 아직 불안정한 투수이기에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하지만 남지민과 한승주는 제구·정신력 등이 워낙 좋은 투수들이고, 빨리 쓰기는 더 좋을 수도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신인드래프트는 10명 중 1명만 주전으로 자리를 잡아도 대성공이다. 하물며 투수는 더더욱 대박이다. 
남지민, 한승주라는 부산 듀오를 영입한 한화의 드래프트가 대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 현재까지 애리조나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매우 희망적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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