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한국스포츠통신) 박유림 기자 =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무안CC(컨트리클럽)에서 제 6회 한국 C&T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26일, 대회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열의를 꺾을 수 없었다. 다행히 오전에 비가 그치고 본선경기는 전날보다 깨끗한 시야가 확보가 되어 선수들이 큰 무리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특히, 무안CC는 다른 컨트리클럽에 비해 워터해저드 많아서 우승을 결정짓는 큰 변수로 작용하였다. 이에 남녀 중고등부 우승컵은 김근우(중산고), 이주연(서문여고), 김성현(신성중) 고지원(중문중)에게 안겨졌다.
36홀로 진행된 여자고등부 경기 우승자 이주연은 버디 3개, 보기 1개로 총 140타(70-70)을 기록했다. 동문 윤지혜를 2타차로 앞선 이 선수는 “오늘 친 것보다는 스코어가 잘 나올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스코어가 안 나와서 운 좋게 우승한 것 같아요.”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 선수는 “이번 경기처럼 자신감 있게 다음 시합을 하면 좋은 성적 있을 것 같아요.”라는 기대감에 LPGA 가서 순위권 안에 들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미래 전망을 언급했다
보기 3개와 버디 5개, 최종 142타(70-72)로 여자 중등부 우승자가 된 고지원은 “생각보다 날씨가 추워서 옷도 많이 껴입고 비옷도 입었다.”며 비가 그친 뒤에 갑자기 떨어진 추운 날씨에 정상적인 체온유지를 하는 모습이 나이에 맞지 않는 노련함을 보였다. 이날 무안컨트리클럽은 비가 그치면서 강한 돌풍이 몰아쳤다. 한편 제주도가 고향인 고 선수는 “제주도에 살다 보니 바람에 적응이 돼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과 달리 바람을 이겨낸 것이 우승 비결이라고 밝혔다.
지난 경기도지사배 골프대회 예선 탈락 이후 우승컵을 거머쥔 김성현은 “드라이버 샷을 많이 연습을 해서 이번 시합 때 좋은 성적을 냈던 것 같다.”며 칠전팔기의 자세를 보였다. 김 선수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평소와 다르게 낮게 친 것이 좋은 성적을 얻은 것 같다.”며 다른 선수와 차별적인 경기 분석력을 보였다. 김 선수는 외국 선수들처럼 장타 비거리가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꾸준한 연습으로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남들보다 훨씬 더 잘해서 유명해지고 싶다”며 한국을 빛낼 골프선수가 되고 싶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남자 고등부 우승은 서든 플레이 끝에 총 143타(72-21)을 기록한 김근우가 차지했다. 김 선수는 “숏 위주로 연습을 했다. 상황이 안 좋았는데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부는데 침착하게 플레이해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고 있어 최선을 다해 올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승 소감과 장래희망을 공개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골프연맹 허상준 회장은 “1989년에 창립이 돼서 금년 30주년이 됐다. 처음에는 4개 시합을 하다가 현재는 8개 전국 규모대회를 개최하고 2개의 국제대회를 한다.”고 대회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허 회장은 “많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해서 세계적인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외국 선수들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대회에 (선수들을) 참여를 시켜서 발전해나간다면 앞으로 한국 골프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전했다.
완연한 봄, 대회 우승 소식과 함께 선수들의 꿈도 활짝 꽃 피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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